조부모님과 함께 겨울을 나고..새롭게 맞이한 봄에.. 겨울 내내 독감으로 골골하던 고야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날이 따뜻해지면서 좋아지는가 싶더니 어느 날 정좌를 하고 앉아 차분히 말을 전하던 아버지는다음날 편안한 얼굴로 눈을 감았다. 고야 아버지 : 고야 장가도 갔고.. 며느리도 봤고.. 손녀도 봤으니.. 내 할도리는 다 한 거 같다. 나한테 시집와 고생 많이 한 니들 어머니 자알~ 모셔라. 하지만 고야 아버지의 마지막 유언도 무색하게...고야 어머니는 여름 독감에 시달리다 결국 눈을 감았다.며느리의 손을 잡고 고맙다라는 말과, 가온의 손을 잡고 가온을 만나 기쁘다는 말을 남겼다. 고야는 가을 밤.. 허전한 마음에 집 근처 큰 돌에 올라 멍하니 주저 앉아 있었다. 가온 어미 : 서방님. 뭐하고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