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션과논픽션 15

곰 vs 변 시즌2 - 끝 없는 시작 - 15부 :: 시즌2 OFF

현재.. 2020년... 곰은 일상을 살아가고 있었다. 2019년 추석 즈음 부터 다니던 회사에서 급여가 밀리면서 퇴사를 했고, 퇴사를 하고 나니 그동안 쌓인 피로와 몸에 대한 문제가 갑자기 찾아와 한동안 누워있다가 1월이 되서야 다시 회사를 다니기 시작했다. 곰은 2002년 부터 하루도 쉬는 날 없이 달리기만 했었다. 평일은 하루에 평균 2~3시간을 자던 나날도 있었고.. 살아가면서 많은 일들과 마주하며 추억을 쌓았지만 몸이 불어나고 불어난 몸을 움직이며 돌볼 생각은 아예 하지 못한 것도 사실인지라... 그와중에 변비녀는 마치 자신이 이제는 당연히 여친인냥 잔소리를 나날이 높여갈 즈음... 2020년 6월의 어느날 밤 '띵띠디리리딩딩 띵띵 띵띠디리리딩딩 띵띵' 곰 : "(변비녀임을 확인하고 한숨 쉬며)..

곰 vs 변 시즌2 :: 끝 없는 시작 - 12부

2020년... 곰과 통화를 시도하다 짜증이 오른 변비녀는 무작정 곰이 사는 아파트로 찾아왔다. 그리고 굉장히 씩씩대면서 곰에게 전화를 했다. 변 : "씩!씩!씩!씩!" 곰 : "(전화) 왜?" 변 : "당장 나와!!!" 곰 : "(전화-매우침착하게) 싫은데?" 변 : "어서 나와!!!" 곰 : "(전화-더욱침착하게) 왜 불러제껴" 변 : "나오람 좀 나와!!!" 곰 : "(전화 끊기는 소리)" 변은 더더욱 씩씩 거렸다. 그리고 곰은 나오지 않았다. 변은 계속 곰에게 전화를 해댔다. 그리고 곰이 받을때까지 전화를 하려다 곰의 집앞으로 차에서 내려 걸어갔다. 곰이 사는 아파트 현관 앞에서 요리조리 살펴보다 누군가 지나가길 기다려보는 중이었다. 30분 정도 지나고 곰이 음식물 쓰레기를 들고 나오는 모습이 변..

곰 vs 변 시즌2 :: 끝 없는 시작 - 10부

2015년 봄 변비녀한테서 전화가 왔다. 곰은 변비녀인 것을 확인하고 통화버튼을 누른 후 곰 : "지금 거신 번호는 너의 전화를 안받기로 했으니 잠시 후 끊깁니다." 라고 말하고는 끊어버렸다. 변비녀는 바로 문자를 보내왔다. 문자내용>> 발신 : 미친변비녀 내용 : ㅇ ㅑ!!!! 어서 전화받아!!!!! 곰은 그런 문자를 보고는... 아랑곳 없이 발신 : 곰돌이 수신 : 미친변비녀 내용 : 싫ㅇ ㅓ!!!!!!!!!!!!!!!!!!!!!!!!!!!!!!!!!!!!!!!!!!!!!!! 라고 보냈다. 이렇게 문자로 여러번 옥신각신 하다가 결국 다시 변비녀가 전화가 온 걸 곰은 받았다. 곰 : "아!! 왜!!!" 변 : "뒤질래!!" 곰 : "능력있으면 해보시던지~" 변 : "아오... 진짜 이거 왜이렇게 변했니..

곰 vs 변 시즌2 :: 끝 없는 시작 - 9부

변은 1994년 겨울에 경험한 곰돌이의 사람 괴롭히기가 떠올라 더더욱 괴로워했다. 그러다 변은 변 : '(속으로) 그 짐승이 꼬락서니를 부리면.... 아... 그럼 결국은 얼굴은 본다는거잖아...아하.. 그래도 어케든 풀어..야... 후우....' 하지만 변의 착각이었다. 변은 지난 일이지만 곰이 화가 나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어떤 방법을 통하든 곰의 기분을 풀어주려 했지만...... 곰이 전화를 받지도 않을 뿐더러... 어디서 일하는지도... 어디 사는지도 모르는 상태라... 방법을 세웠다 쳐도.. 곰을 볼 수가 없었다. 한편 곰은.... 주말 낮 시간에.... 집으로 놀러 오고 싶다는 지경의 연락을 받고... 근처 커피숍에서 만나기로 하고 커피숍에 도착해 있었다. 잠시 뒤 선그라스를 쓰고 멋을 내며 ..

곰 vs 변 시즌2 :: 끝 없는 시작 - 8부

변은 곰의 음성녹음을 확인하고 머리가 아파왔다. 예전 일이기는 해도 곰은 몰랐던 사실이고, 자신은 술먹고 장난반 진심반으로 사진을 찍어 보냈던 것이라... 곰의 반응이 이렇게 쎄게 나올지 예상 못하기도 한 탓도 있었고 실제 곰이 가만 안나둔다 하면 어떤식으로든 괴롭힌다는 사실을 잘 아는 변이었기에 머리 아파했다. 변 : "하아... 미치겠네... 고거 장난 좀 쳤다고 헤어지기는.... 에이씨..." 변은 전화기를 집어던졌다. 하지만 곧바로 집어들어 곰에게 전화를 했지만 곰은 받지 않았다. 곰이 받지 않는 탓에 오만 상상을 하기 시작했다. 1994년 겨울... 곰은 학우의 제안으로 운동을 시작했었고... 어느새 학우보다 더 장점을 가진 선수로서 돋움하고 있었다. 학우는 그런 곰에게 질투도 났지만 자신의 권..

곰 vs 변 시즌2 :: 끝 없는 시작 - 6부

2006년 겨울 회사에서 야근을 하던 곰은 바깥에 눈이 내리는걸 발견하곤 곰 : "하아.. 눈오네.. 흐음... (고민하다) 퇴근해야겠다..." 책상을 정리하고, 야간근무를 하는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곤 회사를 빠져나왔다. 그리고 시간을 확인하다 하늘을 바라보곤 그냥 좀 걷기로 하곤 눈을 맞으며 그저 걸었다. 잠시 후... '달려라달려로보트야 날아라날아때꿘부이~ 다다달달려다달려태꿔태태때꿘부이~' 전화벨이 울려 확인한 곰은 그냥 끊어버렸다. 그러자 바로.. '달려라달려로보트야 날아라날아때꿘부이~ 다다달달려다달려태꿔태태때꿘부이~' 다시 확인한 곰은 또 끊어버렸다. 그렇게 3~4번이 반복되고 밧데리를 빼려 한 곰은 또 한 번 울리는 전화에 '달려라달려로보트야 날아라날아때꿘부이~ 다다달달려다달려태꿔태태때꿘부이~'..

곰 vs 변 시즌2 :: 끝 없는 시작 - 5부

곰의 전역 축하자리 후에 곰은 공개한 대로 회사에 출근하게 됐다. 휴학한 학교는 잠시 미루고 회사일에 전념하기로 했다. 몰랐던 사실은 곰의2형이 예전부터 하던 카페에서 일하던 직원들이 새로운 카페를 열면서도 계속해서 일을 하게된 사실이었다. 그렇다면 뭐... 변이 일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 곰은 제대후에 지하철역에서 잠시 에피소드가 생긴 일 말고는 변과 마주치는 일이 없었다. 그리고 동선 자체가 틀려져 마주칠래야 마주칠 수 없었다. 곰은 거의 지경이 얻은 지경의 전세집에서 출퇴근을 했고, 지경은 차주와 함께 샵을 열어 운영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마주칠리가 없다고 생각한 지경과 변이... 지경의 집 앞에서 변과 신경전으로 대치하고 있었다. 변 : "곰이랑 사겨요?" 지경 : "왜요? 뭐가 궁금한데..

곰 vs 변 시즌2 :: 끝 없는 시작 - 2부

곰은 멘붕이 왔다. 공부보단 운동으로 집중했던 탓에 공부는 관심조차 가져보려 하지도 않았고 관심도 없었다. 그런데 대학을 가라는 형들의 말에... 술을 마시는 건지 물을 마시는 건지도 모르게 시간은 흘러갔다. 곰의2형이 운영하는 가게의 방안에 모인 일행들은 각자의 여자가 자리해서 함께 하고 있었고 이미 술파티였다. 곰 옆에는 지경이 앉아 있었지만 멘붕에 빠진 곰의 모습에 이것도 저것도 못하고 그저 곰옆에서 챙긴다고 앉아 있었다. 지경 : "오빠.. 오늘 좋은 날이잖아.. 오빠도 좀 즐겨.." 지경의 말에 잠시 정신이 돌아온 곰은 곰 : "어?.. 어... 흠.." 곰은 앞의 술잔을 가져와 한 입에 비우고는 내려 놓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노래를 부르고 있는 형님들과 함께 어울렸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곰 vs 변 14부

(다시 얘들 고등학교때로) 곰은 삐삐가 온 것을 확인 중이었다. 곰 : "(운동하다 확인하는거라 숨 몰아쉬며) 후.. 후... 메시지네..." 곰은 몰래 체육관 사무실로 기어들어가 수화기를 들고 번호를 눌러 확인했다. 메시지 : "곰! 나 학우인데!! 좇돼써!! 여기 OOO인데 빨리 좀 와!!!" 곰은 메시지를 듣고는 사무실 책상 높이만큼 앉은채로 멍해져 있었다. 그러다.. 곰 : "장난질은... 얘는 운동도 안오고.. 어디서 뭘.." 곰은 몰래 다시 도장으로 기어들어가 화장실 다녀온 것 마냥 행동하며 마무리 운동을 시작했다. 학우는 운동을 하러 도장으로 이동하던 중에 변의 메시지를 확인하고 변을 잠시 만나러 갔었다. 변이 말한 곳에 도착한 학우는 주변을 돌아보다 커피숍을 발견하곤 아무 의심없이 문을 열..

곰 vs 변 13부

(다시 얘들 고등학교 때로) 곰은 변을 일부러는 아니지만 가급적 안 만나기 위해 동선을 따로 했다. 움직이는 시간대도 바꾸고 왠만하면 마주치지 말자가 생활 습관이 되어가고 있었다. 왜냐하면... 변이 떡볶이와 순대를 먹다 학우의 질문에 천연덕스러운 표정으로 곰을 좋아한다고 했다가 학우가 바위처럼 굳었었다는 사실을 주변에 떠든 바람에.... (학우는 위로를 위한거였지만....) 변이 뭔가 사고를 치거나 변의 행동 때문에 해를 입은 사람들은... 어찌 알았는지 모두 곰에게 와서 따져댔기 때문이다. 잠시 곰과 변 사이에 핑크빛 기류가 돌기도 돌았었으나... 계속되는 변의 자기중심적임을 다분히 기준하고 감정을 충분히 동반하는 남들이 보면 누가봐도 무개념한 행동들 때문에... 그 핑크빛은 점점 다크빛이 되어.....

곰 vs 변 9부

변은 느닷없이 신나게 처맞기 시작했다. 경찰서에 함께 실려갔던 양아치 무리들은 변을 쫓아와 신나게 패는 중이라는 얘기가 된다. 변 : "악! 악! 그.. 마.. 악!!" 정말 싸움 못하는 변이라... 날아오는 주먹질과 싸대기질과 발길질을 무자비하게 받아내는 중이었다. 양아치 : "아놔.. 이년 땜에 오늘 경찰서를..(팬다.. 더 힘주어 팬다)" 옆에 양아치 : "재수가 없을라니까! (얘도 팬다.. 아주 힘주어 팬다)" 오른쪽 양아치 : "이 동네는 어디래..(싸대기 날리면서 질문한다) 너 돈 좀 있냐?" 신나게 싸대기 날리다, 주먹질 하다, 발길질 하던 양아치 무리들은 변의 겉옷을 벗겨 뒤지기 시작했다. 주머니에서 천원 지폐 몇 장과 동전이 나오고...양아치들은 예상한 고~대로 자신들 주머니에 찔러 넣고..

곰 vs 변 8부

곰은 평상시와 다름없이 학교 > 축구클럽을 오가며 열심히였다. 그리고 들키지 않기 위해서도 열심히였고, 변의 협박에 당해주면서 열심히 살고 있었다. 축구장에서는 배운거 따라하고 익히는 것의 반복이었고 학교에서는 쉬는 시간에, 점심시간에 가장 활발하다가 수업시간만 되면 따분해하고 졸다 쳐맞는 생활이 반복이었다. 하지만 변은 조금 달랐다. 가라는 학원은 안가고 혼자서 오락실, 노래방 등을 다니며 혼자놀기에 심취해 있다가 공사 현장을 지나면서 먼지 때문에 텁텁함을 바닥에 침뱉기로 해결하기 위해 실천했다가... 허헐... 바로 다른 또래 학생? 양아치?들과 시비가 걸려 실랑이라는 것을 한 탓에.... 배경이 파란색이고 금색 독수리가 날개를 활짝 펴고 있는 간판을 단 곳으로 실려가서 자신은 그저 침을 뱉었을 뿐,..

곰 vs 변 7부

곰은 아빠를 계속 조르고 있었다. 곰 : " 아빠아~~ 아빠아~~ 운동 시키줘~~ 시키줘~~ 시키줘~~~" 곰아빠 : "아후.. 요놈이.. 안된다고!!" 요런 대화가 아빠와 중학생 아들간에 하루 10여차례 반복을 거듭하고 있었다. 곰 : "공부 시러~~ 머리에도 안들어와요. 내가 뭐 시켜달란거 없었잖아!!!" 곰아빠 : "아니.. 얘는 평소에는 조용하다가 갑자기 왜이래!" 요런 대화도 아빠와 중학생 아들간에 하루 20여차례 반복을 거듭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곰아빠는 아들 곰한테 한 가지 제안을 한다. 곰아빠 : "야.. 아들! 일로와봐" 곰아빠는 곰을 방으로 불러 문을 닫고는 조용히 말했다. 내용은... 정식으로 축구는 못 시켜주고.. 곰아빠의 지인이 하는 축구클럽에서 취미로 하라는 제안이었다. 곰..

곰 vs 변 2부

시간이 흐르고... 흐르고... 흘러서... 2006년... 곰은 대학도 졸업하고.. 군대도 다녀오고(만기전역).. 직장도 다니고 있었다. 2002년에는 한국에서 열린 월드컵에 응원 다니느라.. 4강에 오른 대한민국 연호하며 시청에서.. 광화문에서.. 경기장에서.. 발견되기도 하고.. 2006년에는 또 다시 월드컵 응원한다고 혼자 사는 집에서.. 주변 동료들과.. 맥주와 씹을거리를 놓고 응원도 하고... 매달 들어오는 급여 안 놓치려 일도 열심히...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곰.. 곰 : "유대리.. 이거 봤는데.. 내용을 좀 고치자.." 이건 이렇게.. 요건 요렇게.. 저건 그렇게.. 구래구래.. 이러면서 내용을 잡아주고는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아 일을 이어나갔다. 갑자기 모니터 화면에서 울리는 메신저..

곰 vs 변 1부

1997년... 1월... A 교도소 정문을 열고 고개를 숙인채 나오는 한 남자가 있다. 혼자만의 출소.. 스산하게 부는 바람이 그를 맞이할 뿐.. 마중나와 두부를 안겨주는 사라..ㅁ..ㅇ..ㅣ.. '퍽' 남자를 향해 날아온 비닐에 든 두부.. 남자는 땅바닥에 떨어져 박살나버린 두부를 바라보다 날아온 쪽을 바라봤다. 두부 날린 : "이 새끼야!! 나오면 나온다고 연락을 해야 할 거 아냐!!!!" 두부 맞은 놈 : "......지..랄...을 골고루 싸 쳐먹고 앉았네.." 두부를 날린 여자는 씩씩대며 남자에게 다가왔고 두부를 맞은 남자는 허리를 숙여 부서져버린 두부를 비닐에 담았다. 여자는 남자를 발로 밀며 다시 소리쳤다. 여자 : "야이쒸!! 내가!!(패기 시작한다) 너..(계속 팬다.. 이제 시작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