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1월...
A 교도소 정문을 열고 고개를 숙인채 나오는 한 남자가 있다.
혼자만의 출소..
스산하게 부는 바람이 그를 맞이할 뿐.. 마중나와 두부를 안겨주는 사라..ㅁ..ㅇ..ㅣ..
'퍽'
남자를 향해 날아온 비닐에 든 두부..
남자는 땅바닥에 떨어져 박살나버린 두부를 바라보다 날아온 쪽을 바라봤다.
두부 날린 : "이 새끼야!! 나오면 나온다고 연락을 해야 할 거 아냐!!!!"
두부 맞은 놈 : "......지..랄...을 골고루 싸 쳐먹고 앉았네.."
두부를 날린 여자는 씩씩대며 남자에게 다가왔고 두부를 맞은 남자는 허리를 숙여 부서져버린 두부를 비닐에 담았다.
여자는 남자를 발로 밀며 다시 소리쳤다.
여자 : "야이쒸!! 내가!!(패기 시작한다) 너..(계속 팬다.. 이제 시작했으니) 나오는 날을(계속).. 이.. 쉑!!"
남자는 가만히 맞으며 밀리며 점점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짓기 시작했다.
맞던 남자는 참기 힘든 듯 여자의 발길질과 주먹질을 가볍게 피하며 앞으로 걸어나갔다.
여자는 허공에 삽질하듯 발길질과 주먹질을 하다 맞던 놈이 눈 앞에 사라진 것을 알고 더욱 짜증을 냈다.
여자 : "아놔.. 저 이쒸!!!"
여자가 메고 있던 가방을 뒤로 돌리며 세차게 달리기 시작해 심지어는 날아차기를 시도했다.
남자는 그럴 줄 알았다는 듯 가볍게 피하며 땅바닥에 고꾸라진 여자를 한심한 눈으로 쳐다보면서 말했다.
남자 : "쌩까자.. 이제.."
여자는 바닥에 고꾸라진 채로 남자의 말에 몸이 굳고, 놀란 표정으로 그저 남자를 쳐다봤다.
남자는 그런 여자의 표정에 아랑곳 없이 다시 한 번 말했다.
남자 : "너의 그 아나무인 성격.. 책임감도 없는 행동.. 이제.. 지겹다.."
여자는 자신을 지나쳐 걸어가는 남자의 뒷모습을 바라보다 벌떡 일어나 외쳤다.
여자 : "그럼 니가 갈데가 어딨어!!!!!"
남자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저 걸어갔다. 잠시 뒤 은색 스포츠카 한 대가 가던 방향을 틀어
남자의 옆으로 세웠다.
차 : "늦어서 미안.. 타!"
남자는 창문을 내리고 타라고 말하는 차안의 여자를 바라보다 주저없이 차에 올랐다.
그리고 바로 떠나는 스포츠카...
여자는 그런 남자의 모습에 놀라고 어이없는 표정으로 씩씩대며 자신의 가방 끈을 물며 중얼거렸다.
여자 : "곰.. 너.. 니가.. (무지 화났다).. 니가.. (계속 화를 올린다)"
잔뜩 짜증과 화를 내던 여자는 주변에 아무도 없음을 확인하곤 민망해하며 얼굴을 가렸다.
하지만 이내 고개를 들며.. 다시 주변을 바라봤다..
여자 : "아이씨.. 여긴 택시도 안다니나.."
여자는 남자가 차를 타고 간 방향으로 하염없이 걷기 시작했다.
계속 투덜거리면서.. 곰을 잡으면 씹어먹는다.. 죽일테다.. 사지를 찢을테다... 하면서...
남자는 은색 스포츠카에 올라 탔음에도 아무 말이 없었다.
차를 모는 여자도 별다른 말이 없다가 큰 도로에 들어서자 질문을 던졌다.
차주 : "아까 같이 있던 여자는 누구야? 아는 사이 같던데?"
곰 : "이제 모르는 사람이요"
차주 : "...(눈치보다) 재밌네.. 곰을 우리안에 가둔 장본인이라도 되나? 이제 모르게?"
곰 : "... 그 이상이죠..."
차주 : "...(대답에 어리둥절하다) 훗.. 그 이상이라.. 곰보다 더하면 감당을 못하겠는데?"
곰 : "....(창밖을 보며) 흠.. 그저.. 옛날엔 이렇게 불렀어요.."
차주 : "..응? 어떻게?"
곰 : "... 변비녀..."
차주 : "응? 변비? 변비녀? 변비가 심해? 그 치..ㄴ.. 아니지 그 여자가?"
곰 : "자신의 화나.. 짜증.. 행동을 주체못해서 폭발하는게 변비걸린 년 같다고 해서 변비녀에요.."
차주 : "... (운전하다 박장대소) 푸하하하하하"
어떤 이유로 교도소에 들어갔다가..출소한 곰..
출소일을 알고 찾아온 변비녀...
그리고 의절을 선언한 곰..
곰을 태운 스포츠카의 여자...
곰 vs 변 1부 여기까지...
필자 NoTicE
이 소설은 재미가 함 있어보자고 쓰는 소설입니다.
판타지, SF, 그냥 재밌겠다 싶음 다 갖다 붙인 소설이니 걍 재미삼아 보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