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ing H.H 5

기대

내가 기대한 시나리오는 당선된 대통령이 살기좋은 나라로 만드는 거였어 정치 한 번 제대로 못했더라도 오히려 그것이 득이 될꺼라고 믿어봄직 했으니까 아니 어떤면에선 내심 응원한 것도 사실이고... 다른 사람들과 다른 방식으로.. 보여주길 바랬어. 그런데... 정작 당신은 부질없고 쓰잘데 없는 곳에 목숨 걸고 있더라. 사명감.. 당신이 결국 하는 일은 모든 사람을 돌봐야 하는 일이야. 사고가 나더라도... 일이 생기더라도.. 충돌이 생기더라도... 사명감 없이는 이 썩어빠진 정치판부터 돌아가질 않는 시스템이니까... 어쩔꺼야? 대책도 없이 죽겠다 아우성 치는 국민들을 보고만 있을꺼야? 될때까지!! 국민들이 불합리한 요구를 하더라도 그 답을 찾아서 실행할 때까지!! 그러라고.. 그러라고.. 정치 한 번 안해본..

Writing H.H 2024.01.02

삐걱삐걱 forties

얼마전까지만 해도 나에게 없던 소리 내 입에서 내 몸에서 만들어지지 않던 그저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고 그저 매일 잘 먹고 잘 자고 일어났을뿐 새벽까지 이어진 술자리 자고 일어나니 나를 반기는 뿌연 안개 눈을 비비며 잠에서 깨어났다고 느껴도 몇 시간 전에 보이던 것이 뿌옇게 보여 (노안이 오셨네요) 의자에 앉았다가 일어나며 나도 모르게 끙 의자에 앉으려 몸을 접으며 나도 모르게 (아구아구아구) 그저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고 그저 매일 잘 먹고 잘 자고 일상을 살아갈뿐 항상 걷던 집으로 가는 길목 오늘도 어김없이 보람찬 퇴근 길에 발걸음을 옮기는 (아악) 뒤틀리는 다리 욱신거리는 무릎 벌써 나를 찾은거냐 네 이름이 관절염인거냐 그저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고 그저 매일 잘먹고 잘자고 쳇바퀴 도는 일상을..

Writing H.H 2023.11.28

症 (증세의 증)

1) 빨간... 불빛... 회색빛의 기억속 유일한 색상... 왜곡된 기억 속 바라본 내 모습 기억... 섞임... 내 안의 나를 인정하는 과정 속 다시 나를 찾아가고픈 내 모습 현실... 동굴... 차갑게 식은 내 손을 내 손으로 감싸자 뻗어 올라오는 쓰라린 한 좌절... 인정... 주변에서 말하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며 주변이 보여지는 눈 혼란... 혼돈... 왜곡된 기억과 마주한 내가 할 수 있는 표현은 흘러내리는 눈물 2) 마주한 현실에서 내가 살아가던 내 상처를 어루만질 줄 알던 웃고 있는 나를 숨가쁜 일상에서 걷는 법과 뛰는 법을 언제하면 되는지 알던 미소 짓는 나를 버리지 못함에서 마주 하며 다시 마주 잡고 고민하고 고민하던 집중 하는 나를 나에게 뻗어주는 손을 뿌리 치지 않고 마주 잡아 함께..

Writing H.H 2023.11.07

鬱 (feat. 憂鬱)

1) 감고 있던 눈을 뜬적이 없는데 많은 것들이 나를 스쳐가고 내게 뻗어지던 손들이 나를 떠나자 보인 내가 만든 동굴 속 눈앞에 보이는 듯한 신발을 신을까 싶은데 움직여지지 않아 유일한 다른 색이 느껴지는 저 곳이 출구인 것 같은데... 2) 누가 나를 좋다고 해도 불안하기만 했어 걱정이 앞서기만 했으니까 이런 말을 해봐야 그저 돌아오는 말들은 못난 니 탓이다 손가락질만 내가 이걸 잘한다 하면 더하라는 말은 들었어도 잘했다는 못 들으며 신발이 찢어지고 발톱이 빠지면 것도 모른 못난 니탓이다 혼나기만 vers) 가만히 쳐다보는 마음......이 움직여지지 않는 머리.....가 차갑게 가라앉는 내 감각들......은(운) 뜬적 없는 눈을 뜨려하는........데 가만히 서 있으면 저 빛이 나를 잡아 먹어도 ..

Writing H.H 2023.11.07

憂 (feat. 憂鬱)

1) 오늘도 일상을 살아 잠시 힘에 부친 나의 가쁜 숨을 주변의 손들이 달래주며 잠시 쉬어가라 손짓을 해 쉬어 가쁜 숨이 얕은 숨이 되었을 때 손짓이 말을 해 괜찮냐고 이제 견딜만 하냐고 이제 괜찮지 하고 모두가 있는 일상속에 나 역시 같은 하루를 보내려 뛰어 모두가 있는 노력속에 나 역시 같은 노력을 내몸에 걸어 모두가 뛰어 잠시잠깐 쉰다면 뒤쳐질까 조바심이 앞서 차오르는 숨 돌아보려 마음 먹다 마주친 까만 내 모습 vers) 사람들이 내 주위를 가득 채우고 하나같이 괜찮냐고 물어 손에 꽉 쥐고 얼굴을 가린 내 가면을 앞세우며 웃음을 보여 내밀어준 손을 잡을 힘이 안나는데 난 안 괜찮은데 괜찮냐고 난 항상 노력하는 중인데 난 항상 뛰던 중인데 더하라... 고 2) 일상을 살아 힘겨움은 백팩에 구겨 어깨..

Writing H.H 2023.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