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료 웹소설/깊지만 깊지 않은 7

7부 :: 부담

단답으로 보내주다 간간히 약간 긴 답변 하지만 중간 중간 맥이 끊기는 대화 역시 안되겠지.... 이렇게 어린.... 내가 욕심이 많은거야.. 쳐다볼 걸 봐야지... 라는 생각이 머리속을 지배하고.. 며칠간 연락이 없던 카톡은 정적을 깼다. 그녀다.. 오랜만에 답을 하네... ' 나이차가 아무래도 부담스러워요 ' 예상했다... 충분히... 나이 차 만큼 생각의 차도 많았겠지... 잘된걸거야.. 서로에게... 잘.. 된... 결말인거야...... 잘된.. 나이 차가 무슨 상관이냐고 했었는데.. 서로 좋으면 되는거 아닌가 했었는데.. 현실은.. 현실일뿐.. 이상은 실현될 수 없지... 부담은.. 말 그대로.. 부담.. 일 뿐이니...

6부 :: 단답과 무답

또또또도도도독 똑똑 또도도도독 또로로로로로로로로 또도 또... 또도도도도도독 똑똑똑똑똑도도독 똑또도도도로로로로로로로로로 하아.. 뭐라고 보.. 내..야.. 하지 어이없는 타이밍에 밥먹자 한 나에게 알려준 전화번호 카톡까지 연결은 됐는데.. 뭐라 보내야할지.. 안부부터... 똑똑또도독똑똑똑 쉬익 보냈다. 바쁜가보다. 아직 1일 없어지지 않는다. 많이 바쁜가보다. 많이 많이 바쁜가보다. 많이 많이 많이 바쁜가.. 보... 나한테 관심이 없나보다... 따똑! 확인했다. 그녀다! 와~ 답이 왔다 '별일 없이 지내고 있어요~' 난 3~4줄을 보내고 몇시간을 지나 다음날이 되어서야 받은 단답... 이러고도 신난다고 또 보내고 있다. 한 참 후 오는 단답형의 답장... 주말은 그저 무답... 그녀에게 다가가는건 힘든..

5부 :: 친밀

마음이 전달된건가.. 이전보단 자주 마주치는 그녀와 나 함께 앉기도 내가 서 있기도 내가 앉아 있기도 함께 서 있기도 다 해봤네... 한 번씩 건네는 말 " 춥죠? 따뜻하게 챙겼어요? " (뭔말이냐.. 말이 맞는거냐..) " (웃으며) 네.. 따뜻해여 " 말투가 귀엽다. 같이 대화하고 있으면 말투 때문에 빨려들어가겠.... 정신 좀 차리라... 정신!! 그래도.. 사실은 사실이다. " 날씨가 춥다 따뜻하다 하네요. 감기 조심하세요 " " 요즘 코로나도 다시 유행한데요 " " 몸살, 독감도 장난 없던데... " " 안걸리셨죠? " " 그럼요~ 전 걸린적 없어요~ " " 아직 매운맛은 못 보셨군요 후훗! " " 하하;;; 그러게요.. 아직은... 은근 무적이라.. 크큭 " " 안걸리는게 좋죠 " " 그래도 ..

4부 :: 불어진 풍선

어김없이 눈을 뜨고... 어제와 같이 준비를 하고... 교통수단을 이용하러 도착한 곳... 추가된 행동.. 주위를 둘러본다... 있었으면.. 내가 보고픈... 있었으면... 지난번에 생각과 다르게 튀어나온 말 "밥 먹을래요?" "(후훗) 오늘은 힘들구.. 다음에요 (웃음)" 완전 민망해서 웃으며 인사를 하고는 빠르게 돌아서서 집에 와서는 가슴을 부여잡았지만... 또... 이러고 있다... 내가 너무 빨리 나왔나.... 혼자 오른 교통수단... 방금까지 내가 찾았던... 지금도 내가 보고픈... 그녀는 없지만.... 머리속을 때리는 노래 가사... 기다릴게 (공주의 남자 OST Part.3 - 하동균, 이정) 한걸음 걸어가죠 니 모습 눈물에 가리죠 내 눈물 밟으며 가까이 가까이 다가오는 너 초라한 내 모습..

3부 :: 주고 받은 말

일상속 빼놓을 수 없는 교통수단 오늘은 그녀가 올라타지 않았다. 다음날.. 도.. 그 다음날도.. 일주일이 지나 그녀가 보였다. 내 앞으로 다가오는 발걸음.. 지나가려나? 싶어 몸을 틀었더니... "안그러셔도 되요" "아.. 네...." 하며 멋쩍게 웃어보인다. 힐끔거리며 바라본 그녀의 얼굴.. 여전히 귀여운 얼굴에 섹시한 턱선.. 입을 다문 모습이 뭔가 다부져보이기도 한다. 어.. 내가 내리는 곳에서 그녀도 내리나보다. 사람들이 내리는 순간속에 나 역시 내렸다. 살짝 뒤를 돌아보니... "어어~" "우웃!! 잡았어요 잡았어요!! 천천히.. 천천히..." "후아.." "괜찮아요? 아이구.. 어쩌다가.. 괜찮아요?" "네.. 괜찮아요..." 버스에서 내리다 넘어질뻔 했던 그녀.. 내가 잡았다. 그녀가 안넘..

2부 :: 혼잣말

(물끄러미 보다) 귀엽네... (옆에서 보게 되서) 어? 턱선이 은근 섹시하네... 턱선에서 섹시를 느끼다니... 나 변태 됐나;;;;; 근데 라인이... 이쁘네... 선이 부드러운 듯도 하고.. 말.. 걸어볼까? 목소리는 어떠려나? 아니다.. 너무 어려보이는데... 정신 차리자... 정신!!! 나이차가 엄청 날건데... 아저씨 주제에 무슨.... 흠.. 그래도.. 말.. 걸어볼까? 대답.. 은.. 해주겠지? 어린 티가 나려나.. 대학생 정도일 듯 하니.. 어린 티는 안날지도... 아냐 아냐.. 정신 차려 정신!! 왠 아저씨가 갑자기 말을 거네 이러겠다... 우왓.. 눈 마추쳤다;; 오..해하고 그..러진 않겠지? 어우.. 놀래라.. 그런데.. 웃는 얼굴이 이쁘네... 생글생글 이라는게 이럴 때 쓰는 표..

1부 :: 넋두리

하늘의 색이 바뀐 밤 숨가쁜 발걸음을 고르면 하루 지친 나를 바라봐도 다시 걸음을 재촉하죠 수 많은 사람들과 불빛 속에 가려진 나의 모습 하늘을 올려보며 나의 마음을 오늘도 올려보내요 다가올 그대 손을 잡고 함께 웃을 수 있기를 다가올 그대 품에 안고 꿈꾸던 행복속에 있기를 Uh.. 아침이 밝아옴과 떠지는 내 두눈 느리게 움직이던 반대로 빠르게만 돌아가는 시간 숨가쁘게 반복되는 치이기만 하는 밝음... 오늘은 술 한 잔 해야겠어 지친 나에게 에너지를 주입하듯.. 숨을 고른 어두운 밤 또 다른 밝음속에 돌아가는 시간 차가운 공기 만큼 내 손에 잡혀진 것 없는 이 밤... 차디찬 글라스에 따른 한 잔의 술에 온기를 느껴본다 별들이 숨은 어두운 밤 숨가쁜 삶에서 숨을 뱉으면 혼자 있는 나를 바라봐도 다시 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