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료 웹소설/깊지만 깊지 않은

3부 :: 주고 받은 말

짜잘다꼼 2023. 11. 21.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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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 빼놓을 수 없는 교통수단

오늘은 그녀가 올라타지 않았다.

다음날.. 도.. 그 다음날도..

일주일이 지나 그녀가 보였다.

 

내 앞으로 다가오는 발걸음..

지나가려나? 싶어 몸을 틀었더니...

 

"안그러셔도 되요"

 

"아.. 네...."

 

하며 멋쩍게 웃어보인다.

힐끔거리며 바라본 그녀의 얼굴..

여전히 귀여운 얼굴에 섹시한 턱선..

입을 다문 모습이 뭔가 다부져보이기도 한다.

 

어.. 내가 내리는 곳에서 그녀도 내리나보다.

사람들이 내리는 순간속에 나 역시 내렸다.

살짝 뒤를 돌아보니...

 

"어어~"

 

"우웃!! 잡았어요 잡았어요!! 천천히.. 천천히..."

 

"후아.."

 

"괜찮아요? 아이구.. 어쩌다가.. 괜찮아요?"

 

"네.. 괜찮아요..."

 

버스에서 내리다 넘어질뻔 했던 그녀..

내가 잡았다. 그녀가 안넘어지게

꺅!!! 이 나이에도 이런 감정이 올라오다니...

사랑에는 나이가 업... 정신차려라 정신!!

 

그녀가 괜찮은지 확인하고 나는 발걸음을 옮겼다.

빠르게 바쁘게 일상을 살아가던 일주일 정도 지난 후...

이른 저녁에 지쳐버린 몸을 교통수단에 집어넣은 채

창가를 보며 집으로 향하던 그 때...

 

"퇴근하시나봐요?"

 

하며 그녀가 비어있던 옆자리에 앉았다.

 

"그날은 감사했습니다."

 

"아.. 아뇨.. 별말씀을요. 다치신데는 없었죠?"

 

"네.. 덕분에 안 다쳤어요."

 

"다행이네요."

 

시간이 조금 지나고..

내릴 때가 되서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목례를 했다.

내려서 살짝 쳐다보니 같은 곳에서 내린 그녀...

그렇게 둘이 서로 바라보며 약간의 시간이 흐르고...

 

커..피 한잔 하자고 할까... 좋다고 하려나...

딱 봐도 대학생...인데.. 난 아저씨고...

인..사하고 돌아서야겠지?

그래.. 정신차려 정신!! 인사하고 가는게 맞는거야!!

 

"저기... 시..간.. 괜찮으면... (시계를 본다) 밥 드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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