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료 웹소설/곰vs변 시즌2

곰 vs 변 시즌2 :: 끝 없는 시작 - 10부

짜잘다꼼 2023. 8. 2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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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봄

 

변비녀한테서 전화가 왔다.

곰은 변비녀인 것을 확인하고 통화버튼을 누른 후

 

곰 : "지금 거신 번호는 너의 전화를 안받기로 했으니 잠시 후 끊깁니다."

 

라고 말하고는 끊어버렸다.

 

변비녀는 바로 문자를 보내왔다.

 

문자내용>>

발신 : 미친변비녀

내용 :

ㅇ ㅑ!!!! 어서 전화받아!!!!!

 

곰은 그런 문자를 보고는... 아랑곳 없이

 

발신 : 곰돌이

수신 : 미친변비녀

내용 :

싫ㅇ ㅓ!!!!!!!!!!!!!!!!!!!!!!!!!!!!!!!!!!!!!!!!!!!!!!!

 

라고 보냈다. 

 

이렇게 문자로 여러번 옥신각신 하다가 결국 다시 변비녀가 전화가 온 걸 곰은 받았다.

 

곰 : "아!! 왜!!!"

 

변 : "뒤질래!!"

 

곰 : "능력있으면 해보시던지~"

 

변 : "아오... 진짜 이거 왜이렇게 변했니!!!"

 

곰 : "이거? 내가 물건이냐?"

 

변 : "내일 시간되지?"

 

곰 : "내일... 시간된다는걸 왜 니가 가정해?"

 

변 : "할 일 없잖아!!!"

 

곰 : "내 스케줄을 왜 니가 다 안다는듯이 지껄여?"

 

변 : "없는..거 같아서..."

 

곰 : "많아 스케줄"

 

변 : "연예인이냐?"

 

곰 : "먹고 살다보니~"

 

변 : "아.. 됐고.. 내일 4시까지 아니 5시까지 OOOOOO으로 와!!"

 

곰 : "시간되면~"

 

변 : "오람 와!!!"

 

곰 : "이년이 아까부터 정신머리를 어디다 버리고 왔나.. 왜 자꾸 니 맘대로야!!!"

 

변 : "...... 오세효...."

 

곰 : "다시!!!"

 

변 : "...... 와주세효..."

 

곰 : "용건은?"

 

변 : "....... 내일 와보면 알아..."

 

곰 : "뭐래??!!!!"

 

곰은 퉁명스럽게 대답은 했지만 아주 많이 놀라지는 않았다.

평소에도 밑도 끝도 없이 오라가라 해대는 변이라... 그러려니..

무시할 사항은 무시해버려도 변이 곰에게 뭐라 못하는 상황이기도 했다.

 

곰 : "근데 왜 내가 데리러가? 니 남편 이짜너?"

 

변 : "암튼.. 내일 좀 와.. 알았지?"

 

곰은 당일이 되고 3시나 되서야 미팅이 끝나면서 숨을 골랐다.

마침 변비녀가 오라고 한 장소 근처기는 했지만 변비녀를 만나면 바로 퇴근해야 할 상황이 많이 생기는 탓에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결국은 미운정도 정이라고 오랜만에 남편 얼굴도 좀 볼겸해서 함께 미팅한 직원들을 퇴근시키고

곰은 변이 오라는 곳으로 향했다.

차를 적당한 곳에 대기 위해 입구로 들어가니... 법원이었다...

 

곰 : "왠 법원이야...."

 

차를 주차하고 주차장 입구쪽에 마련되어 있는 흡연실에서 담배를 피던 곰은 낯이 익은 얼굴이 다가오자 손을 흔들었다.

 

변남편 : "어우.. 곰형.. 변 데리러 왔어요?"

 

곰 : "아니.. 같이 있던 거에요? 오늘 어디 가요?"

 

변남편 : "(다가와 담배에 불을 붙이며) 어디 가긴요. 각자 갈길 가지.."

 

곰 : "네?"

 

변남편 : "(한모금 내뿜으며) 전 오늘로 졸업했슴다. 친구사이니 잘 아시겠지만... 만만치 않은 여자네요."

 

변남편은 손을 내밀어 악수를 건넸다. 

곰은 내민 손을 맞잡으며 악수를 했지만 여전히 뭔 소리인지 모르는 표정이었다.

 

변남편 : "(씨익 웃으며) 오늘 이혼 했어요. 좀 있음 나올겁니다. 아침밥 얻어먹은적도 없고... 집안일 제대로 하는 걸 본적도 없는 마누라..."

 

곰 : "(놀라며)이혼이요? 결혼할 땐 다 귀여워 보인다더니;;;;"

 

변남편 : "(한모금 다시 내뿜으며) 콩깍지가 씌었었나봐요... 그때 곰형 말을 들을걸 그랬어요...(담배를 끄며) 갑니다. 나중에 소주 한잔 하죠"

 

곰 : "(얼떨떨) 네.. 그.. 그래요.. 조심히 가세요."

 

곰은 얼떨떨 했다. 실제 이혼하고 나서 본 사람들은 조금 있지만....

법원에서 이혼했다고 아주 해맑은 웃음을 지으며 가는 남편의 모습을 처음 본것도 있지만

아는 사람이 이혼하고 법원에서 마주하니... 느낌이 묘했기 때문이다.

5분 정도 지나서 변비녀가 터벅터벅 걸어나왔다.

 

변 : "왔냐.."

 

곰 : "졸업식 끝났냐?"

 

변 : "응... 아까 내 남.. 아니... 전남편이랑 같이 있더라?"

 

곰 : "여기 흡연실이야.. 담배피고 있는데 나오더라고..."

 

변 : "그래.. 일단 가자.. 차 어딨냐?"

 

곰은 변을 데리고 자신의 차 앞으로 갔다.

변을 태우고 바로 법원을 빠져나온 곰은

 

곰 : "어디로가? 니네집?"

 

변 : "결혼할 때 집 내가 해간거라 남편이 짐싸들고 나갔거든... 일단 집으로 가자!"

 

곰은 말없이 변의 집으로 향했다.

정확하게 어딘지는 몰라도 근처는 아니까 하는 심정으로 아무 말없이 운전을 했다.

 

 

2014년 여름...

 

변은 곰을 불러 자신의 남자친구라며 소개를 했다.

그러고는 몇 번 같이 만나 술 한잔씩 한게 다였지만 주사가 심한 변을 잘 다뤄서 집에 데려다주는 남자인것을 보고

역시 인연은 따로 있나보다 하기도 했다.

그러다 가을 즈음에 프로포즈 받았다며, 다이어트 한다고 유난에 유난을 떠는 변을 귀여워 하기도 한 남자가.....

결혼할 때는 눈물 콧물도 모자라 대성통곡하는 변을 아기 다루듯 달래고 해서 결혼식도 무사히 치르드니만...

 

지금은...

결혼생활 6개월 만에 포기 선언과 동시에 이혼...

한편으론 곰은 변이 참 지랄 맞기는 하구나 느끼면서도 한편으론 변도 조금 안됐다 생각이 들었다.

 

변의 집에 도착한 곰은 변이 올라가서 짐 버리는 것을 좀 도와달라는 말에 응하고 집으로 올라갔다.

 

문이 열리네요~

집이 난장이에요~

도대체 이건....

 

난장판도 이런 난장판이 없었다.

마치 전쟁을 치른 집과 같이...

구멍도 뚫려 있고.. 바닥은 뭐... 왠만한 짐승들이 헤치고 간 상태가 아닌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에....

변은 아예 버릴거 버리고 청소업체 부를 거라 말할 정도였다.

 

곰 : "전..쟁 치뤘냐?"

 

변은 한 숨을 쉬더니...

 

변 : "전쟁으로 치면... 한 5차대전?"

 

곰 : "너 이집 전세 아냐?"

 

변 : "결혼전에 몰래 샀어.."

 

곰 : "돈도 많아.. 지가 집도 사고..."

 

변 : "어차피 살 집이잖아... 집도 예쁘고 해서 주인하고 쇼댕쳐서 샀어... 시세보다 좀 싸게..."

 

곰 : "뭘 어케 정리하려고?"

 

변 : "바닥에 있는거 다 버림 돼... 이따 청소업체가 8시에 온댔으니까..."

 

곰은 청소업체까지 불러놨다는 말에 변의 치밀함이 보였다.

 

곰 : "집 팔려고?"

 

변 : "응. 팔고 다른데 이사가려고..."

 

곰 : "그래..."

 

변과 곰은 열심히 집을 치웠다.

분리수거까지 다 끝내자 청소업체가 와 청소 구역을 확인하고는 청소를 시작했다.

그리고 인테리어 업체 분들도 오셔서 구멍난 부분과 수리가 필요한 부분을 다 살피더니 고치기 시작했다.

다 끝나고 나니 밤 11시였다.

청소업체분이 오늘은 나가서 주무시는게 낫다는 말에 변은 챙길 것만 챙겨서 집을 나왔다.

곰은 어디 갈데 있음 데려다 주겠다 했으나

변은 부모님 집 가서 잘거라며 거부했다.

 

곰은 그길로 변과 빠이빠이하고 자신의 집으로 향했다.

그리고 집 근처 마트에 들려 먹을 것을 조금 사고 집에 도착해 올라온 곰은 자신의 집 앞에 서 있는 여자를 발견하곤

멈춰 서버릴 수 밖에 없었다.

 

차주 : "이제야 오네..."

 

곰 : "형수.. 왠일이에요?"

 

 

정말 오랜만에 곰을 찾아온 형수 차주...

11부에서 계속 될걸요?

 

 

 

필자 NoTicE 

이 소설은 재미가 함 있어보자고 쓰는 소설입니다.

근데 어쩌다 보니 시즌1이 끝나고 시즌2를 열었답니다.

판타지, SF, 그냥 재밌겠다 싶음 다 갖다 붙인 소설이니 걍 재미삼아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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