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료 웹소설/곰vs변 시즌2

곰 vs 변 시즌2 :: 끝 없는 시작 - 11부

짜잘다꼼 2023. 8. 25.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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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은 갑자기 찾아와 늦은 시간까지 자신을 기다린 형수를 집으로 안내하고 커피를 내왔다.

식탁에 마주 앉아 커피를 마시며 차주는 어떻게 이야기를 시작할까... 곰은 무슨 일이 있나 싶어

서로 눈치만 살피고 있었다.

 

곰 : "큰형님한테 무슨 일 있으세요? 요즘 연락을 자주 못드리기는 했는데..."

 

차주 : "(고개를 저으며) 아니야.."

 

곰 : "음... 다들 잘 있죠? 형수는 아무래도 다들 자주 볼테니..."

 

차주 : "그보다.. 너 여기 사는거 내가 어떻게 알았는지 안 궁금해?"

 

곰 : "형님들은 다 알고 계시는데요... 형수가 여기 찾아온게 궁금하죠.."

 

차주는 피식 웃으며 다시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곰은 그저 차주를 바라보기만 하다 재떨이를 가져와 담배에 불을 붙였다.

 

차주 : "(살짝 찡그리며) 이제 끊을때도 안됐냐?"

 

곰 : "에이.. 뭔 명분으로 이걸 끊어요...."

 

차주 : "(곰의 담배를 보며) 독한 것만 피네 아주.."

 

곰 : "큰형님도 이거 피시잖아요?"

 

차주 : "오빠 끊었어. 담배.. 셋째 가지자고 하니까 끊더라고.."

 

곰 : "헙..."

 

차주 : "니 둘째 형도 끊어써.. 건강 관리한다고.."

 

곰 : "세...셋째형..도?"

 

차주 : "걔는 아직 펴.. 아주 꼴초지.."

 

곰 : "에이.. 그럼 난 아직 못 끊네...셋째형 피고 있으니 뭐.."

 

차주 : "(식탁을 살짝 손바닥으로 치며) 야!! "

 

곰 : "(놀래며) 놀래라.. 왜그래요?"

 

차주 : "(시계를 보며) 시간도 늦었고.. 입도 터졌으니.. 본론만 말할게.."

 

곰 : "서론부터 하셔도..."

 

차주 : "참.. 재밌게도 변해써... 여튼.. 내일 시간 좀 내서 OOOO병원으로 좀 올래?"

 

곰 : "병원이요? 큰형 멀쩡하다면서요..."

 

차주는 뭔가 이어서 말을 하려다 말을 멈췄다.

그리고 잠시 머뭇거리다 다시 입을 열었다.

 

차주 : "큰형은 멀쩡하지... 암튼 내일(일어서며) 시간 좀 내서 와... 알았지?"

 

곰 : "네.. 퇴근하고 연락할게요."

 

곰은 차주를 배웅하고 다시 집으로 들어와 잠을 청했다.

그리곤 별다른 일상 변화 없이 회사로 향하고 도착하자마자 회의에 들어가고...

회의가 끝나면 다시 팀장들과 회의를 마치니 점심시간...

밥을 간단히 먹고 일좀 해볼까 하면 전화오고... 고객사 전화 받아 응대하느라 핸폰 배터리가 다 소모될 때 즈음이 되니

저녁시간... 퇴근시간을 넘어선 시간이었다.

 

곰은 시간을 보다 차주의 말이 생각나 자신의 방을 나섰다.

 

곰 : "차대리.. 나 일이 좀 있어서 오늘 먼저 좀 들어갈게... 일 마무리하면 바로 퇴근해.. 야근 심하게 하지 말구.."

 

차대리 : "네... 오늘은 진짜 일찍 들어가시네요.. 접대 약속도 없어보이시는데..."

 

곰 : "응... 나도 그런 날이 있어야지.."

 

곰은 직원들과 인사를 하고 회사를 나와 차주가 말한 OOOO병원으로 향했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곤 차주에게 전화를 했다.

 

차주 : "(전화) 왔냐?"

 

곰 : "네.. 주차장이요. 어디로 가요?"

 

차주 : "(전화) 내가 내려갈게. 기다려.."

 

곰은 로비에서 차주를 기다렸다. 잠시 뒤 차주는 곰을 확인하곤 다가와 곰에게 안겼다.

곰은 살짝 놀랐지만 안긴 차주를 밀치거나 하지 않았다.

 

곰 : "역시.. 무슨 일이 있긴 있구나..."

 

차주는 곰의 품에 얼굴을 박은 채 잠시 우는 듯 하더니 곰의 품에서 벗어나 뒤돌며 눈물을 훔쳤다.

 

차주 : "가자.."

 

곰은 차주를 따라갔다.

병실 앞에 도착한 곰은... 환자명을 보고 몸이 굳어버렸다.

 

차주 : "들어가자... 너 굉장히 보고 싶어해..."

 

곰 : "..... 어떻게 된거에요?"

 

차주 : "일단 들어가자..."

 

곰은 한걸음 한걸음 무겁게 발걸음을 옮겼다.

1인 병실이지만 커튼이 쳐져 있는 침대쪽에서 산소호흡기 소리가 나고 있었다.

곰은 침대에 누워있는 지경의 모습을 확인하곤 다리가 풀려 주저 앉았다.

 

곰 : "어.. 어떤.. 어떤 새끼가... 이런거에요?"

 

차주 : "이혼한 전 남편이 돈 달라고 찾아와서는 두들겨 팼데.. 다행히 주민 신고로 경찰이 와서.. 목숨은 건졌어.."

 

곰 : "이혼?"

 

차주 : "6년전에 결혼했었어.. 좋은 남자인줄로만 알았는데... 사업이 삐걱거리면서 지경이가 가진 돈까지 다 털어 썼나보더라고.."

 

곰 : "...... (그리고 라는 표정)"

 

차주 : "2년 살다가... 사업이 삐걱거리고.. 지경이는 가게 접으면서 가지고 있던 돈만 챙겨서 이혼했는데... 오히려 전남편이라는 새끼가

위자료 청구 소송인지 뭔지 걸어서 한동안 괴롭혔나보더라고.. 자기가 오히려 위자료를 받아야 한다고... "

 

곰 : "..... (빨리 말해달라는 표정)"

 

차주 : "지경이가 어려서부터 돈 번다고.. 화류계에 있던거 까지 알고는.. 그걸 악용해서 애 자존감을 다 무너뜨렸어...

화류계에서 이놈 저놈 안가리고 구르던 년이 일반인처럼 살려고 연극한다고... 애를 얼마나 괴롭힌건지..."

 

차주가 감정이 붇받쳐 말을 흐리자 곰은 바로 병실을 나가려 발을 돌렸다.

하지만 자고 있는 줄 알았던 지경이 곰을 불러 세웠다.

 

지경 : "가지마.. 곰.. " 

 

곰은 지경의 목소리에 놀라 다시 침대 옆으로 다가왔고

자신도 모르게 지경의 손을 잡았다.

 

곰 : "깼어? 괜찮아? 어디 불편한데는 없어?"

 

지경은 살짝 웃어보이며 말했다.

 

지경 : "안괜찮으니 누워있지..."

 

곰은 고개를 숙이며 한 숨을 쉬었다.

그리곤 어딘가로 전화를 했다.

 

곰 : "이사장님.. 안녕하세요. 저 곰돌이입니다. 잘 지내시죠? 네.. 네.. 외람되지만.. 부탁 하나 드릴려구요.. 네.. 네.. 그게.. "

 

10분 후 곰은 한 의사의 연구실앞에 도착해 노크를 했다.

 

곰 : "안녕하세요. 선생님. 번거롭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슨생님 : "아니에요.. 당연히 궁금하실텐데요.. 앉으세요.."

 

곰 : "감사합니다."

 

곰은 현재 지경의 상태를 듣기 위해 아는 분을 통해 부탁을 했고.. 다행히 아는 분의 얘기를 들은 담당 슨생님은 흔쾌히 설명하겠다며

곰을 자신의 연구실로 와주길 청했다.

 

곰 : "그럼... 낫기만 하면.. 크게 문제는 없는건가요?"

 

슨생님 : "상처들은 그렇지만... 오늘 결과 나온 것 중에... 는... 좀 심각한게 있어요..."

 

곰 : "심..각한거요?"

 

슨생님 : "한 번더 검사를 할 예정이고... 그때 치료법이 정해지는 것이 정석이긴 합니다만..."

 

곰은 슨생님께 폴더 인사를 하고 연구실을 빠져나왔다.

그리고 멍한 표정으로 병실을 향해 걸었다.

 

병실 앞에 도착한 곰은 바로 들어가지 못하고 벽에 기대 주저 앉아 있었다.

조금 있으니 정수기에 물을 받으러 갔던 차주가 곰을 발견하곤 다가와 발로 툭툭 건드렸다.

 

차주 : "일어나.. 추해.. 왜 여기서 그러고 있어..."

 

곰 : "(심각한 표정으로) 형수.. 잠시 얘기좀 해요.."

 

곰은 의사에게 들은 내용을 차주에게 알렸다. 차주는 놀라며 얼굴을 손으로 가린채 울기 시작했고...

곰은 고개를 숙이며 더 심각한 표정이 되버렸다.

잠시동안 말이 없던 둘은 감정을 추스르고 서로 바라보다 

 

차주 : "너...여기서 결정해.. 지경이 보살피거나 챙길 마음 없으면 내가 하면 돼.."

 

곰 : "....... 갑자기? 결정을 하라고?"

 

차주 : "너.. 쟤 불쌍하지도 않냐?"

 

곰 : "....."

 

차주 : "알아.. 쟤 너한테 못되게 군거.. 일본에서도 그랬던것도 알고... 예전에 다시 만났을 때 니가 거부한것도..

근데 지금은 쟤한테는 그나마 너랑 나 뿐이야..."

 

곰 : "......"

 

곰은 갑작스레 결정하라는 차주의 말에 바로 대답이 이어지지 못했다.

잠시 고민하던 곰은 알아서 지경이에게 말하겠다며 지경이 선택하도록 해주자고 했다.

차주와 곰은 다시 병실로 들어와 지경을 확인하니 지경은 다시 잠이 들어 있었다.

 

며칠 동안 다를거 없는 일상을 보낸 곰은 지경이 혼자 화장실 갈 정도로 회복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일이 늦게 끝난 탓에 10시가 넘어서야 병원에 도착한 곰은 살그머니 조심스레 병실문을 열었다.

지경은 앉은 상태로 침대에 기대 책을 보고 있었고 병실 문이 열리며 나타난 곰을 환한 미소로 맞이했다.

 

지경 : "왔어?"

 

곰 : "응.. 좀 늦었네..."

 

곰은 지경이 사용하는 침대 옆 간이 침대에 앉았다.

앉은 상태로 여기저기 살펴보던 곰은

 

곰 :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회복력은 짱이심다요!!"

 

라고 말했고 지경은 웃음이 터져 깔깔대고 웃다가 다친 곳의 통증이 느껴져 아고아고를 반복했다.

한참 둘이 웃고 떠들다가 잠시 소강상태가 되자 곰이 지경의 손을 잡으며

 

곰 : "이정도 회복력이면.. 좀 있음 퇴원하겠네.."

 

지경 : "(고개를 살짝 숙이며) 응..."

 

곰 : " 뭐.. 퇴원 관련해서 들은거 없어?"

 

지경 : "아직.. 좀 더 치료 받아야 하나봐..."

 

곰 : "내일 오면서 한 번 물어볼까?"

 

지경 : "아니.. 놔둬... 어련히 알아서 얘기해주시겠지..."

 

곰 : "응.. (잠시 머뭇거리다) 퇴원하면.."

 

지경은 곰의 말을 살짝 자르며 말을 시작했다.

 

지경 : "퇴원하면.. 나.. 바로 일본가려구.. "

 

곰 : "응?"

 

지경 : "예전에 언니 따라서 일본 갔을 때 일하던 가게 매니저가 일본에서 장사해보자고 해서... 가려구...."

 

곰 : "퇴원하고 바로 괜찮겠어? 체력을 좀 쌓아야 하지 않을까?"

 

지경 : "(곰을 쳐다보며 웃어보인다) 가서 쌓으면 되지 뭐"

 

곰 : "꼭... 가고 싶어?"

 

지경 : "나 솔직히... 일본 첨 갔을 때.. 곰이 너무 보고 싶고.. 안기고 싶고 그랬지만..."

 

곰 : ".... (그랬지만? 표정)"

 

지경 : "일본 생활이 너무 만족도도 높구.. 편하고.. 좋았어.. 그 상황에 다시 자기 만나면.. 일본이냐 자기냐... 선택할바엔...

그때 내가 잘못 알고 있던 것도 있고 해서.. 안만났던 거였어..."

 

곰 : ".....(그랬구나... 표정)"

 

지경 : "여기서... 힘든 일은 충분히 겪은거 같아.. 자기 만난게 힘든일은 아니지만..."

 

곰 : "....... (그래서 갈거야? 표정)"

 

지경 : "지금 와서... 자기든 누굴 만난다는 것도.. 힘들거 같구... 나땜에 힘들어지는 것도 싫구... 여기 있는 것도... 지쳐..."

 

곰 : "........ (뭐라고 말리지 표정)"

 

지경 : "(웃으며) 이제.. 병원 안와도 돼... 나한테 자기는 의리있고.. 정의롭고.. 멋있고.. 한결같은 남자니까.. 그 모습들만 기억할게.."

 

곰은 지경의 말에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몰라 당황해 했다.

잠시 당황해 머뭇거리던 곰은 시계를 보곤 세워진 침대를 눕히며

 

곰 : "정의니 모니 하는거 보니 잘때가 넘었나보다.. 자자.. 지경이 코하자~"

 

지경은 곰과 옥신각신하다가 잠시 곰에게 안겼다. 그리고 키스를 했다.

눈물과 함께한 키스....

그리곤 지경은 곰이 옆에 있는 동안 잠이 들었다.

잠이 든 지경을 보던 곰은 조용히 수첩을 꺼내 뭔가를 적고는 지경의 머리맡에 두고.. 병실을 나왔다.

 

메모내용

어떤 결정을 하던..

어디서 뭘 하던...

당당하게.. 너답게...

넘어져도 접힌 무릎은

다시 펼수 있고 피면 되니까..

잘 다녀와...

 

곰은 그 밤에 차에 속도를 붙여 달렸다. 여기저기 길 이어진 곳을 달렸다.

그리곤.. 집으로 들어와서는....

샤워를 하러 들어가서 물을 틀어놓은채 흐르는 눈물을 씼어내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게 없는 곰이었다.

 

 

이 시점에서 얼마전.. 곰이 슨생님의 연구실에 갔을 때...

슨생님 : "지금 확인되는 상태로는... 안타깝지만 다시는 임신이 안될 가능성이 높아요... 너무 심하게 맞은데다가..."

 

슨생님은 곰의 눈치를 살피다..

 

슨생님 : "피임을 오랫동안 한듯 한데.. 어렵게 찾아온 애기가.. 채 자라지도 못하고.. 유산됐어요... 

다시 검사를 진행하고 치료법을 정하는 것이 정석이긴 합니다만.. 다시.. 임신하지 못할 가능성이.. 현재로선 농후합니다....

이로 인한 후유증도 온다면.. 좀 심하게 올 수 있구요... 옆에서 정말 잘 챙겨주셔야 하고 통증을 느끼면 바로 병원으로 와야합니다.."

 

 

결국 한달 뒤..

지경은 곰에게 문자 메시지를 하나 남긴 채 일본으로 떠났고...

일본에 잘 도착했다는 마지막 문자 뒤로... 

지경과 곰은 서로.. 

연락이 끊겼다.

 

 

 

<에필로그>

 

지경 퇴원 4일전...

 

차주 : "너 정말.. 일본 갈거야?"

 

지경 : "응.. 가기로 결심했어.."

 

차주 : "일본에서 장사라니.. 괜찮겠어?"

 

지경 : "마음은 편할거 같아..."

 

차주 : "(침대에 걸터 앉아 지경의 손을 잡으며) 내가 보니까.. 곰 잡을 수 있어.. 지금이라도..."

 

지경 : "(잡혀 있던 손을 빼고 고개를 돌리며) 나... 곰이랑 잘 이어갔으면.. 지금쯤 어땠을까?"

 

차주 : "응?"

 

지경 : "애기 낳고 알콩~달콩~ 살고 있었을까?"

 

차주 : "음.. 그러지 않았을까?"

 

지경 : "언니가 그렇게 말하니.... 나 일본가기로 한거... 갈거야..."

 

차주 : "내가 뭐랬길래?"

 

지경 : "나.. 일본 돌아와서 열심히 곰 찾았었어.. 언니한테도 안 물어보고... 가장 쉬운 방법이 있지만..

그렇게 하면 진정성이 떨어질 것 같아서... 근데 곰을 찾을 수 없더라..."

 

차주 : "(왜그랬어 표정)"

 

지경 : "일본에서 언니랑 돌아왔을 때.. 곰 다시 만나서 매달리더라도... 곰이랑 같이 살고 싶었어....

못 찾으니 포기할 즈음에... 내가 차린 가게에 곰이 들어와 있더라... 그래서 어떻게든 잡으려 했었어..."

 

차주 : "곰이 그때 거부한거 아냐?"

 

지경 : "그럴줄 알았어.. 내가 그날 밤 안기고 매달렸을 때 곰은 무표정이었거든... 언니도 알잖아..

곰은 좋으면 좋은티 나고.. 싫으면 싫은티 나는거... 근데 무표정인거 보고... 안되는구나 싶었어..."

 

차주 : "(지경 머리를 쓰다듬으며) 아이구.. 너도 증말... 일본에 있을 때 곰 찾아오면 좀 만나보라니까는...."

 

지경 : "자신이 없었어... 떳떳하지 못하다고 생각했고.. 나보다 더 평범하고 더 이쁘고 더 잘난 여자 만나야 하는데 라고.. 생각만 했으니까..."

 

차주 : "미친년..."

 

지경 : "미쳤지... 첫사랑을 이루려 한거니... "

 

차주 : "..... 역사 한 번 기록하나 싶더니..."

 

지경 : "이래서 첫사랑은 안된다는 건가봐..."

 

차주 : "지금도 니가 버린 꼴이잖아... 곰은 같이 살자고 얘기할 듯이 보였는데..."

 

지경 : "응... 내가 일본 간다고 먼저 얘기했어... 이제와서.. 매 맞은 이혼녀에... 곰 닮은 아기도 못 낳게 된 몸인데.. 곰이랑 어떻게 살아.. 짐이지..."

 

차주 : "병신같은년... 애 낳는 몸이어야 곰 옆에 있어야 한다디?"

 

지경 : "(울면서) 내가 그러고 싶었으니까... 내가 사랑하는 곰... 그 곰의 아들이든 딸이든.. 같이 그렇게... 살고.. 싶었으니까..."

 

차주는 엎드려 꺼이꺼이 우는 지경의 등을 토닥였다.

본인도 눈물은 나지만...

이런 선택을 한 지경도 안타깝고...

지경의 결정을 지지하는 곰의 선택도 안타깝고...

자신도 뭔가를 해줄 수 있는게 없어서 안타까워 눈물이 났지만...

지경을 대신할 수 없는 눈물임을 알기에.. 조용히 흐르는 눈물을 훔치기만 했다...

 

 

11부 끝

 

12부에서 봐용

 

 

 

 

필자 NoTicE 

이 소설은 재미가 함 있어보자고 쓰는 소설입니다.

근데 어쩌다 보니 시즌1이 끝나고 시즌2를 열었답니다.

판타지, SF, 그냥 재밌겠다 싶음 다 갖다 붙인 소설이니 걍 재미삼아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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