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료 웹소설/곰vs변 시즌2

곰 vs 변 시즌2 :: 끝 없는 시작 - 13부

짜잘다꼼 2023. 8. 2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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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어느날...

 

 

하루에 접대를 두탕을 소화하고 집으로 들어온 곰은 현관문을 열고 정면에 보이는 시계를 바라봤다.

 

곰 : "(시계를 보며, 3시다) 후우.........."

 

곰은 바로 넥타이를 풀며 옷을 하나씩 허물 벗듯 벗고 들어가 팬티까지 침대 옆에 벗어던지고 잠을 청했다.

 

'크어어어어어어... 크어어어어어억... 푸........... 크어어어어어... 크어어어어어억.... 푸우................'

 

누가 곰 아니랄까봐... 푸는 꼭 한다...

 

그렇게 코를 골며 잠을 자고 있는 곰은 몸이 불편한건지 항상 자는 침대가 그날따라 불편했는지 심하게 뒤척였다.

코를 골며 잠을 청하던 곰은 끝내 불편함에 못이겨 침대에서 일어났다.

아니 솔직하게 말하면 새로 주문한 침대가 아직 도착하지 않아서

평상을 만들고 남은 나무들로 사각틀을 짜고.. 중앙에 넓직한 합판 하나 살짝 대놓고 메트리스를 얹어놓은 것이 전부인 침대이기도 했다.

그래도 모양새는 갖춘 것이 장판 위로 떠 있는 사각틀의 침대이기도 했다.

 

곰 : "아후.... (이불을 끌어내리며 방바닥으로 내려온다)"

 

'쿵!'

 

곰 : "아오...아우우... 아아.. 크어어어어어어어..... 크어어어어어억... 푸우............"

 

방바닥으로 내려오다 바로 떨어지곤 아파하다 그대로 다시 잠이든 곰이었다.

 

 

잠시 후...

 

메트리스가 바닥과 띄워져 있는 그 공간에서 손이 하나 슬그머니 튀어 나왔다.

그리고 또 하나의 손이 안쪽에서 바깥으로 쭉 펴지며 빠져나왔다.

 

'낑낑.. 아흐.. 끄응'

 

곰은 혼자 살고 있었다.

이때는 여자친구도 없을 때였고...

그런데... 침대 아래에서 누군가 낑낑에 끙끙 거리며 기어나왔다.

이 그림자는 침대 아래에서 다 빠져나와서인지... 아니면 곰이 깨지 않아서인지... 복합적인 것인지...

안도의 한숨을 쉬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다가... 

곰이 덮고 자는 이불을 살짝 들쳐보기도... 밑으로 내려보기도 하면서.. 살펴보는 듯 했다.

그리고.. 팔이 하나씩 위를 향하는게 교차되는 행동이 몇 번 되더니...

곰의 등뒤로 그림자가 사라졌다.

 

 

다음날 아침...

 

곰은 찌뿌둥한 몸과 멍한 머리 상태를 느끼며 잠에서 깼다.

그리고 옆으로 누워있는 그 상태에서 기지개를 피다 바닥인걸 깨닫고 깜짝 놀래서 몸서리를 쳤다.

 

곰 : "으에으아앙아ㅡㅇ아응... 으어어어...."

 

곰은 상황을 살핀다고 주변과 바로 옆을 번갈아 바라봤다.

방문 앞으로.. 그리고 거실로 이어지는 길목을 만든 널부러진 옷가지들은...

분명 곰의 양복이기는 했다.

 

곰 : '(속으로) 뭐야...'

 

널부러진 옷가지들을 확인하고는 몸에 뭔가 붙어 있다는 느낌에 이불을 들어 몸을 살펴... 보.....

 

곰 : "우어으엉으으어어엉어ㅏ엉어... (경끼를 일으킨다) 으오오호오오오우..."

 

곰은 옆의 여자를 살짝 밀며 얼굴을 살폈다.

 

곰 : "(얼굴을 확인하고) 아..놔.... 어이업... 하아..."

 

확인한 얼굴은 변이었다.

곰은 어이없음을 동반한채 바닥에서 일어나며 들어올려진 이불을 변의 머리에 정확.....응?

이불이 들어올려지면서 드러난 변의 몸은...

알몸이었다.

 

곰 : "(완전 어이없어하며) 하아... 놔.. 이.. 쒸... 이걸 다 뽑아버릴까...."

 

곰은 일단 진정하기로 했다.

쳐자는 년 깨워서 지랄 해봐야 저년 성격에 뭔말인지 알아먹지도 못하고 계속 쳐잘거라는 걸 잘 알아서인지...

어이없게 쳐다보다 이불을 변의 얼굴에 던져버리고는 빤스를 찾기 시작했다.

쭈그려 앉은채 빤스를 찾던 곰은... 

 

곰 : "(변의 발 밑에 있는 빤스를 발견하고) 하이씨.. 저게 왜 저깄어... 으휴...."

 

곰은 일어나 장 서랍을 열어 팬티를 하나 챙기고, 바닥에 널부러진 옷들을 하나씩 주워 거실 탁자에 놓고는

팬티만 달랑 들고 욕실로 들어가 샤워를 했다.

욕실에서 나갈 준비를 하듯 씻고 나온 곰은 눈을 돌려 방안을 바라봤다.

방에서는 변이 머리가 산발인채 고개를 숙이고 앉아있고, 가슴은 훤히 다 오픈하고 졸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곰은 그 모습에 한심해하는 표정을 짓고는 조그마한 옷방으로 들어가 대충 편한 옷을 걸치고, 또 한벌의 옷을 들고 나왔다.

그리고 방안에 들어가 변의 머리를 향해 던지며,

 

곰 : "옷 입고 자!!"

 

변은 자신의 머리위로 떨어진 옷을 잡으며 눈을 떴다.

그리고 자신이 다 벗고 있음을 확인하고는 조용히, 그리고 천천히 곰을 향해 고개를 들며

 

변 : "야.. (목소리가 허스키하다) 넌 내가 여기 있는거랑.. 이렇게 다 벗고 있는데.. 아무렇지도 않냐?"

 

곰은 다시 한심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곰 : "아무렇지 않겠니? 지금 터지려는 화를 간신~히~~~ 간신~히~~~~ 억누르면서 옷도 챙겨주고 있는데?"

 

변은 옷을 손에 쥐고는 있지만 귀찮은 듯 여전히 가슴은 훤히 오픈한 상태로 다시 곰을 바라봤다.

 

변 : "안하고 싶어?"

 

곰 : "(뭐래 표정) 뭘?"

 

변 : "(잠 덜깬 표정) 나.. (고개를 위아래로 하더니) 다 벗고 있잖아..."

 

곰 : "(왜이래 표정) 그래서?"

 

변 : "(이해안간다는 표정) 아니.. 이 상황이면 남자가 할 행동이 있잖아?"

 

곰 : "(뭐래 표정) 내가 너한테 남자야?"

 

변 : "(얼래? 표정) 그럼 여자야?"

 

곰 : "(화를 억누르며 넌 참 한심하다는 표정) 옷... 입...고.... 눈꼽띠고... 거실로 좀 오지?"

 

변 : "(니가 화나봤자...표정) 그냥 여기서 하면 안돼?"

 

곰 : "(한 번 더 말하게 하면 죽이겠다는 표정) 말한대로 하지?"

 

변은 돌아서서 나가버리는 곰을 보다 손에 쥐고 있는 옷을 들고 욕실로 들어갔다.

한참을 씻는 소리가 나더니...

갑자기 조용해지자... 곰은 좀있음 나오려니 하며.. 거실에서 티비를 보던 중이었다.

 

'ㄲ ㅑ악!!!'

 

'쿠쿵'

 

'와르르르...쿵닥크덩크더..'

 

곰은 놀라서 닫혀있는 욕실문을 바라봤다.

그리고 바로 달려가 욕실문을 밀었다.

 

'쿠쿵'

 

'아아악'

 

욕실문을 열으니.. 열리는 문에까지 맞은 변은 알몸인채로 벽장에 있던 물건들을 다 뒤집어 쓴채 엎어져 있었고...

왼쪽 팔꿈치 아래로 팔이 돌아가 있었다.

 

곰 : "(상황 파악을 금방하며) 아이고.. 이런... 괜찮아? 팔 어때?"

 

변 : "아.. 파... 아아악...."

 

곰 : "가만 있어.. 가만.. 움직이지 말고.."

 

곰은 119에 전화를 했다. 그리곤 변의 몸위에 떨어진 것들을 하나하나 욕조에 던지며 치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수건걸이에 걸린 바지를 땡겨와 변에게 입혔다. 그리고 티셔츠를 입히려다 안되겠다 싶어

다시 옷방에서 큰 셔츠를 가져와 변의 몸에 걸치고는 대충 단추를 채우기 시작했다.

 

곰 : "(변이 꿈틀대자) 가만있어.. 금방 119 올거야.."

 

곰은 변을 부축해서 욕실에서 변을 꺼내 현관쪽으로 조금씩 이동했다.

마침 도착한 119 구급대원분들이 이동식 스트레쳐를 가져와 변을 눕혀 이동했다.

 

119구급대원분 : "병원으로 같이 가셔야죠?"

 

곰 : "(생각치않았다는 표정) 아? .... 네.. 네... 자..잠시만요..."

 

곰은 잠시 집에 들어가 지갑과 핸드폰을 챙겨 다시 나왔다.

그리고 구급차에 올라타 변과, 119 구급대원분들과 함께 인근 병원으로 이동했다.

 

 

13부 끝

 

 

<에필로그 - 구급차~병원에서>

 

응급대원분 : "환자분... 팔에 부목좀 댈게요.."

 

변 : "(엄청 아파하며) 아.. 아악... "

 

끙끙거리며 변이 통증이 너무 심하다며 만지지도 못하게 해 병원 도착할 즈음까지 부목을 대지 못했다.

 

병원에 도착하니 응급실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의사분이 어떻게 된거냐고 묻기 시작했다.

 

의사쌤 : "환자분 어디가 안좋으세요?"

 

구급대원분 : "바이탈은 이상없고.. 오면서 들어보니 욕실에서 엎어지면서 팔이 돌아간 상태구요."

 

이때 변이 나지막하게 입을 열며..

 

변 : "바.. 발도..요... 으으윽..."

 

의사쌤은 이후 몇가지를 더 확인하고는 바로 엑스레이실로 이동해 사진을 찍었다.

 

다른의사쌤 : "변비녀님 보호자분~"

 

곰 : "아.. 네!"

 

다른의사쌤 : "주치의쌤 금방 오실거구요. 환자분 뼈가 부러진게 좀 심해서 수술하시는게 최선일 것 같아요. 팔도 팔이지만.. 다리도 부러지셨어요.."

 

곰은 다른의사쌤의 설명을 자세히 듣고 동의서에 싸인을 했다.

그리고 변은 곰이 동의한 수술 동의서 덕분에 긴급으로 수술을 받았고 회복실로 옮겨졌다가, 일반 병실로 옮겨왔을 땐

얼굴이 많이 편안하지만 불편함은 있다라는 역력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곰은 변이 누워있는 침대 옆 의자에 앉으며..

 

곰 : "씻으랬더니 잘 씻고는 엎어져서... 아휴.. 이게 먼 고생길 접근이야..."

 

변 : "....."

 

곰 : "..... 왠일로 가만히 있네.... 많이 아파?"

 

변 : "말.. 시키지마....(고개를 돌린다)"

 

곰 : "그나저나.. 너 어제 우리집에 언제 들어왔냐?"

 

변 : ".......... (고개를 돌린채)"

 

곰 : "어떻게 들어온거야? 수술하는 동안 생각해보니 이상하던데?"

 

변 : "..................(돌린 고개 고정)"

 

곰 : "(변의 어깨를 툭치며) 어케 들어온거.."

 

변 : "(꽤 아파하다 버럭) 아아아아..... 아이씨!!! 아파!!!!!"

 

곰은 변의 버럭에 변을 잠시 쳐다보다 주변을 돌아보곤 연신 사과를 했다.

 

곰 : "아후.. (앞)죄송합니다. (왼)죄송합니다. (오)죄송합니다. (뒤)죄송합니다."

 

변비녀는 그냥 누운채 이불을 뒤집어 쓰고 멀쩡한 한쪽 손만 뺀채 곰에게 가라는 손짓을 했다.

곰은 병실 골고루 죄송하다고 사과를 하곤... 묻는 말에 대답도 안해주다 버럭해대고,

이불 뒤집어쓰고는 가라고 손짓하는 변을 어이없어 하며... 병실을 빠져나와 집으로 향하면서 도착할 때까지 투덜거렸다.

그리고... 하루종일 욕실을 치우고 청소하고 고치게 되었다.

 

<에필로그도 끝>

 

 

 

필자 NoTicE 

이 소설은 재미가 함 있어보자고 쓰는 소설입니다.

근데 어쩌다 보니 시즌1이 끝나고 시즌2를 열었답니다.

판타지, SF, 그냥 재밌겠다 싶음 다 갖다 붙인 소설이니 걍 재미삼아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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