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료 웹소설/곰vs변 시즌2

곰 vs 변 시즌2 :: 끝 없는 시작 - 14부

짜잘다꼼 2023. 8. 25.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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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은 청소가 끝나고 시계를 보니 새벽 2시를 가리키는 것에 혀를 내둘렀다.

정리가 끝나고 부서진 것들과 못 쓰게 된 용품들을 모으니 쓰레기 한 바구니는 나오는 정도였다.

 

곰 : "에휴.. 그냥 덕분에 정리했다 생각해야지..."

 

그렇게 문앞에 쓰레기를 두고는 소파에 누워 그대로 잠이 들어버렸다.

 

아침이 되자 곰은 울리는 핸드폰 벨소리에 깨지않고 싶은 잠이 깼다.

 

곰 : "으..흠.... 여보세여..."

 

전화 : "야.. 난데..."

 

곰 : "(얼굴을 찌푸리며 번호를 확인하곤) 누구세요..."

 

전화 : "나라고 변!!!"

 

곰 : "(더욱 찌푸리며) 아후.. 왜 지랄이야...."

 

변 : "내 핸드폰 좀 갖다줘..."

 

곰 : "팔이랑 다리는 괜찮냐?"

 

변 : "몰라.. 핸드폰이나 갖다줘!! 충전기랑!!"

 

곰 : "(욱하며) 왠 짜증이야!!"

 

변 : "(조그마한 소리로) 가.. 가따.. 주세효..."

 

곰 : "(더 욱하며) 이게 요즘 가만있으니까 툭하면 지랄을 해대네.. 좀이따 갖다줄게! 나 졸려!!"

 

변 : "지금 갖다줘!!! 나 심심해!!!"

 

곰 : "(요상한 표정을 지으며) 그꺼어언~!!! 니 사정이고오~~~!!!"

 

라고 말하곤 그냥 끊어버렸다.

옆자리 환자 보호자분 핸드폰을 빌렸거니 하고는 핸드폰을 앞에 툭 던지고 다시 잠이 들었다.

한.. 2시간 뒤?

 

곰의 집 현관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다시 곰은 잠에서 깼다.

 

곰 : "(옷 챙겨입으며) 누구세요?"

 

밖에사람 : "여기 곰돌이 집이죠?"

 

곰 : "(문 열러 걸어나가며) 네 맞는데.. 누구세요?"

 

밖에 사람 : "아.. 기억할런지는 모르겠지만.. 나 변비녀 오빠요!"

 

곰은 변비녀 오빠라는 소리에 놀라 바로 문을 열고 변비녀 오빠에게 환한 미소를 보이며 웃어보였다.

 

곰 : "어후.. 형! 오랜만이에요!!"

 

변오빠 : "그래.. 오랜만인데.. 이렇게 본다."

 

곰과 변오빠는 포옹을 하며 인사를 나눴다. 원래 변오빠는 유학길에 오른 김에 아예 거기서 살기로 하고 취업까지 이룬 사람이었다.

그런데 잠시 한국에 들어온 사이.. 변비녀가 곰돌이 집에 몰래 들어왔다가 .. 뭐.. (13부 참조하세용)

변오빠는 곰의 안내로 곰의 집에 들어와 거실 소파에 앉았다.

 

곰 : "(커피 한잔 내오며) 아니.. 다시는 한국 안오신다더니.. 지금 여기 계시네요?"

 

변오빠 : "응.. 잠시 들어왔어."

 

곰 : "(테이블 앞에 앉으며) 그런데 저희집에는 어쩐일로.. 변이 시켰어요?"

 

변오빠 : "응.. 병원갔더니 지 핸드폰 좀 갖다 달라고 난리 난리여서.. 니네집에 있다고 해서 주소 받아서 왔지."

 

곰 : "(역시 변비녀라는 표정) 아... "

 

변오빠 : "그런데.. 왜 변 핸드폰이 여기 있데? 너네 둘 아직도 친해? 뭐.. 사귀는거야?"

 

곰 : "(어떻게 말해야되나 고민 잠깐 하다가) 아.. 그게... 치.. 친하다고.... 하기도... 사귀는건 완전 아니구요.. 원수죠 뭐..."

 

변오빠 : "그래.. 그래도 어릴때 부터 친했잖아.. 좀 챙겨줘.. 알고 보면 외로운 녀석이야.. "

 

곰 : "(난감비슷한 표정을 지으며) 알고 보면이지만 뭐.. 외로운거는 모르겠는데요.."

 

변오빠 : "왜? 더 지랄맞냐?"

 

곰 : "(조금 난감해하며) 그게.. 뭐... "

 

변오빠 : "나도 내동생 특이하다는거 알아.. 난 그냥 통달했어. 멀리 떨어져있기도 하고.. 잠깐 보는거니.."

 

곰 : "(말해야되나 싶은 표정으로) 나이 한살 한살 먹을수록 더해요.. 뭐가 문제인건지..."

 

변오빠 : "(커피 한 모금 마시며) 그래도.. 이혼하고 나서는 너나.. 옛날 남친? 좀 의지하는거 같던데..."

 

곰 : "(체념한듯) 의지인건지... 사고 뒤처리를 맡기는건지... "

 

변오빠 : "(통달한듯) 그래.. 어릴때 부터 사고는 참.. 많이 쳤지.. 아.. 핸드폰 챙겨줘라.."

 

곰 : "(아차하며) 아.. 네.. 형님 차 가져오셨어요?"

 

변오빠 : "응"

 

곰 : "그럼 같이 가요. 잠시만요"

 

곰은 변의 핸드폰과 게워둔 변의 옷과 속옷들을 챙기고, 새칫솔과 비누, 물티슈 등을 챙겨 종이가방에 넣어 나왔다.

변오빠는 곰이 챙겨오는 종이 가방 크기가 좀 큰걸 보고 의아해했다.

 

변오빠 : "변이 니네집에 뭐 많이 놔뒀어? 뭐가 많아보인다?"

 

곰 : "(결코 아니라는 표정으로) 에이~ 아니에요.. 입원했으니까.. 필요할만한거 좀 챙겼는데... 넣을만한 곳이 이거 뿐이라서요."

 

곰과 변오빠는 변오빠의 차를 이용해 병원에 도착했다. 

병실에 들어가니 변은 옆자리 아줌마와 수다 삼매경이었고, 곰과 자신의 오빠가 온걸 보곤 잠깐 손 흔들고 다시 수다에 빠져버렸다.

곰은 익숙하다는 듯 줄것만 주면 되겠다는 식으로 핸드폰과 새칫솔, 비누, 물티슈 등 챙겨온 것을 꺼내 올려놓고

변의 옷은 종이가방에 둔채 병실 서랍에 넣어두었다.

변오빠는 변의 행동에 조금 화가 나는 듯 했지만 곰이 밥먹으러 가자는 말에 잠자코 따라나와 곰과 함께 식사를 했다.

 

변오빠 : "참.. 내동생이지만... 에휴..."

 

곰 : "(왜그러시는지? 표정으로) 응? 뭐가요?"

 

변오빠 : "친구랑 친오빠가 들어갔는데도 옆에 아줌마하고 수다 떠느라 손 까닥 흔들고 마는거 보고 어이없더라고... 넌 화도 안나냐?"

 

곰 : "...... 수다에 집중했겠죠 뭐.. "

 

변오빠 : "(갑자기 궁금해하며) 근데 곰.. 너는 무딘거야.. 잘 참는거야?"

 

곰 : "네?"

 

변오빠 : "변한테 짜증은 내도 화 한 번 제대로 안냈다며..."

 

곰 : "에이 뭐.. 친구끼리 하루이틀 본것도 아닌데.. 뭔 화를 내요. 그래도 저 짜증나면 잘 괴롭혀요."

 

변오빠는 곰의 대답에 머쓱한듯 마저 식사를 했다.

식사를 마치고 담배 한 대 같이 태우고는 곰과 변오빠는 다시 병실로 들어갔다.

아까는 왼쪽 아줌마더니.. 이번엔 오른쪽 환자 보호자분과 수다 삼매경에 빠졌다.

그리고 아까처럼 곰과 친오빠를 보고는 잠시 눈만 맞추고 다시 수다에 집중했다.

 

그러던 중...

 

변오빠 : "야이 개같은년아!!!! (찰싹)"

 

변오빠가 동생 변의 싸대기를 우렁차게 한대 갈기며 욕을 시작했다.

 

변오빠 : "넌 아무리 수다가 좋아도 그렇고 가족이나 친구가 너무 당연해도 그렇지!! 어떻게 사람이 왔는데

손 까닥 인사하고 눈 잠깐 보고 사람을 투명인간 취급을 해!!!!"

 

곰은 변오빠를 말리고, 변은 뭐라 지랄을 시작하려다 몸을 비틀면서 침대에서 굴러 떨어졌다.

그리곤...

 

변 : "아.. 아아ㅏ아.... 아흡.. 아아.... "

 

곰은 서둘러 침상 위의 버튼으로 간호사를 불렀다.

간호사가 달려와 변의 상태를 보더니 바로 의사선생님을 호출했다.

 

잠시 후..

의사쌤 : "엑스레이나 CT를 좀 찍어봐야겠어요. 보호자분 동의서 하나 써주셔야 합니다."

 

변오빠 : "어찌보이시나요?"

 

의사쌤 : "지금 살짝 만져본거로는 갈비뼈가 부러진거 같아요. 장쪽에 영향이 없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이 말에.. 

변은 다시 침상으로 이동해 CT실로 가 CT를 찍었다.

빠르게 확인을 거치고는 저녁시간 다되서 의사쌤이 병실에 들려 갈비뼈 부러진 것은 맞으나 장은 이상없어 다행이라는

말을 전해주고는... 

변은 다시 이불을 뒤집어 쓰고 누워버렸다.

 

변오빠는 변의 이런 행동에 어이가 없어 일단 갈비뼈 부러진 것 외에 큰 문제 없다는 걸 확인하고 집으로 향했고

곰은 그런 변의 옆에 잠시 붙어 있었다. 하지만 변이 이불을 뒤집어 쓴채 아무 반응도 없고 곰도 따분함에 앉았던 자리에서 일어나

요리조리 살펴보다 툭툭 건드려도 반응 없는 변의 모습에 콧방귀를 끼며 병실을 나섰다.

 

 

14부 끝

 

<에필로그>

 

갈비뼈 부러진 후 변오빠 출국날 곰이 배웅하고 병실에 와서...

 

곰 : "그날 우리집에 어떻게 들어온거야?"

 

변 : "응?..........(쳐다는 볼게, 대답은 하지 않겠다 표정)"

 

곰 : "어떻게 들어온거냐고..."

 

변 : "(쳐다는 보지만 대답은 싫어 표정)"

 

곰 : "말 안해줄거야?"

 

변 : "니 생일, 전화번호 뒷자리 조합하다가..."

 

곰 : "하다가?"

 

변 : "그러다 니 옛날 삐삐번호 뒷자리가 생각나서.... 눌렀더니.. 되데?"

 

곰 : "헐..."

 

변 : "비번 단순하데?"

 

곰 : "허헐..."

 

변 : "그래서 들어가서 놀래켜주려다..."

 

곰 : "주려다?"

 

변 : "침대밑에 숨어있다가 잠들었는데... 너 털썩 눕는 바람에 뒤질뻔 해써!!"

 

곰 : "미친.."

 

변 : "뭐! 뭐!"

 

곰 : "옷은 왜 벗고 있었어?"

 

변 : "(살짝 고개 숙이며) 너 다 벗고 자길래... 놀래켜주려고..."

 

곰 : "헐..."

 

변 : "(욱하며) 아무리 그래도 넌 내 알몸을 다 보고도 아무짓도 안하냐!!!"

 

곰 : "허헐? 하길 바랬냐? 뭔가 될거라 믿고?"

 

변은 갑자기 핸드폰을 곰에게 던졌다.

벽에 부딪힌 핸드폰은 박살이 나면서 깨졌고 곰은 발로 파편들을 주워 모으며

 

곰 : "에혀.. 돈도 많아.. 핸드폰 부시는게 내가 본것만 몇개째니?"

 

변 : "남이사.."

 

곰 : "난 니 핸드폰 대신 사러 못가니까~ 알아서해~~"

 

곰은 그대로 병실을 나서 집으로 향했다.

변은 곰을 불러세우기 위해 소리를 지르고 싶었지만...

병실인데다.. 또 쪽팔린건 싫어하는 변인지라... 속으로 참느라 애를 써댔다.

 

<에필로그도 끝>

 

 

필자 NoTicE 

이 소설은 재미가 함 있어보자고 쓰는 소설입니다.

근데 어쩌다 보니 시즌1이 끝나고 시즌2를 열었답니다.

판타지, SF, 그냥 재밌겠다 싶음 다 갖다 붙인 소설이니 걍 재미삼아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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