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료 웹소설/곰vs변 시즌2

곰 vs 변 시즌2 :: 끝 없는 시작 - 12부

짜잘다꼼 2023. 8. 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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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곰과 통화를 시도하다 짜증이 오른 변비녀는 무작정 곰이 사는 아파트로 찾아왔다.

그리고 굉장히 씩씩대면서 곰에게 전화를 했다.

 

변 : "씩!씩!씩!씩!"

 

곰 : "(전화) 왜?"

 

변 : "당장 나와!!!"

 

곰 : "(전화-매우침착하게) 싫은데?"

 

변 : "어서 나와!!!"

 

곰 : "(전화-더욱침착하게) 왜 불러제껴"

 

변 : "나오람 좀 나와!!!"

 

곰 : "(전화 끊기는 소리)"

 

변은 더더욱 씩씩 거렸다. 

그리고 곰은 나오지 않았다.

변은 계속 곰에게 전화를 해댔다.

그리고 곰이 받을때까지 전화를 하려다 곰의 집앞으로 차에서 내려 걸어갔다.

곰이 사는 아파트 현관 앞에서 요리조리 살펴보다 누군가 지나가길 기다려보는 중이었다.

 

30분 정도 지나고 곰이 음식물 쓰레기를 들고 나오는 모습이 변의 눈에 목격됐다.

곰은 현관문을 열기 바로 직전에 이상한 낌새를 발견하고 변의 모습을 바로 찾았다.

현관문을 나온 곰은 음식물 쓰레기를 손에 쥔 채 변과 대치하는 상황이 됐다.

그리고 상황참...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다.

 

변 : "왜.. 왜.. 날 거부하는거야!!"

 

곰 : "알잖아?"

 

변 : "너.. 내가 그렇게 매력이 없냐?"

 

곰 : "잘아네"

 

변 : "야이쒸!!! 너도 니 옆에 아무도 없잖아!!!!!"

 

곰 : "사귀는 사람이 아직 없을 뿐이지..."

 

변 : "없는거 맞잖아!!!!"

 

곰 : "시끄러.. 내가 아무리 외로워도 너는 안만나!"

 

변 : "아니.. 서로 모르는것도 아니고.. 알거 다 아는 나이 됐겠다. 내가 고백도 했는데.. 왜 싫다는거야!!!"

 

곰 : "넌 아까 전화로 얘기 다 끝냈다고 생각했더니.. 그래서 왔냐?"

 

변 : "그럼 내가 왜 왔겠어!!"

 

곰 : "얘기 끝났잖아!! 집에 가!!"

 

변 : "안가!!!"

 

곰 : "나.. 왼손에 음식물 쓰레기.. 오른쪽 주머니에 전화기 있는데?"

 

변 : "전화기는 나도 있다!!"

 

곰 : "나 오른손 하나만 가지고도 112 누르는거 가능한데?"

 

변은 곰이 누르고도 남을 놈이라는 걸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등에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곰은 오른손으로 가운데 손가락을 내밀고는 유유히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고 현관문을 열었다.

변은 곰이 움직이는걸 고대로 보면서 움직이지 않고 있다가 곰이 현관문을 여는 순간 뛰었으나....

 

'콰쾅'

 

변 : "으윽.. (얼굴을 감싸며) 아하아... 아아......"

 

변은 그대로 현관문에 부딪힌 얼굴을 댄체 현관문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통증이 몰려오는 얼굴을 부여잡고 있었다.

 

변 : "아오..으.. (전화가 울린다) 아... 여보..세요?"

 

곰 : "쪽팔리게 이 앞에 있으면서 사람들 불편하게 하지 말고.. 어여 가라.."

 

변은 뭔가 억울했다.

고백도 본인이 먼저 하고...

곰이 자신과 사귀면 좋아할거라 생각한 것이 정반대이자 왜라는 질문에 부딪혀 답이 안나오고 있었다.

 

변은 일단 작전상 후퇴라는 생각에 집으로 돌아가 생각을 정리했다.

그리고 곰에게 장문의 문자를 보냈다. (곰이 톡은 막아놨기 때문에)

 

문자내용

야! 곰!! 너 뭐가 그리 잘나서 뻤대는거야!!

내가 뭐가 부족해서 싫다고 거부하는건데!!

- 이하 생략 -

 

변은 끓어오르는 화를 식히기 위해 냉장고에서 맥주를 가져와 벌컥 벌컥 들이켰다.

그리고 핸드폰을 확인했다.

곰의 문자는 오지 않았다.

 

변은 전화기를 집어던진채 맥주를 마시다 잠이 들었다.

그러던 중... 약 4시간 후

곰이 문자를 보내왔다.

 

문자내용

난.너를.봐도.흥분이.안돼

 

 

아침이 밝아오고...

변의 전화기가 알람에 맞추어 울리고...

맥주를 마시고 잔 변은 가까스로 일어나 핸드폰을 찾기 위해 더듬거렸다.

몇 번을 더듬거리다 전화기 보단 눈에 붙은 눈꼽을 띄고 어느정도 정신을 차린 변은...

찌그러진 맥주캔과... 깨진 소주병.. 바닥에 뒹구는 소주병... 깨진 소품들... 말 그대로 초토화된 거실의 모습을 보고...

한숨을 쉬었다. (한 두번이 아닌...)

열심히 울리는 전화기를 찾아 알람을 끄고..

곰이 보낸 문자를 확인한 변은...

다시 전화기를 베란다쪽 창문을 향해 던져버렸다.

 

'째쟁.. 터턱.. 와장창..'

 

베란다쪽 창문의 유리가 깨지며 내려앉았고...

전화기의 화면은 역시나 깨지며...

변비녀는 그저 쳐울기 시작했다.

 

그리곤 난데없이 이 모든 것이 곰 때문이라는 생각에 전화기를 들어올렸지만...

이미 깨져서 화면을 알아볼 수 없는 전화기를 사용할 수는 없었다.

 

변비녀는 집 전화기로 일단 회사에 전화해 일이 있어 하루 쉬겠다는 허락을 받고는

업체를 불러 깨진 창문을 보수했다. 그리고 핸드폰을 새로 장만했다.

 

새로 장만한 핸드폰을 보면서 한숨을 쉬며 다시는 술먹지 말것과...

뭘 부시거나 하지 않으리라 다짐하곤...

그날 저녁 다시 술을 마시고...

곰의 집 현관문 앞에 널부러져 곰에게 전화를 했다.

 

변 : "(잔뜩 취했다) 나와.. 나오라고..."

 

곰 : "(전화) 야.. 이 미친년아.. 지금 몇신데 지랄이야.. 잠좀 자자!!"

 

변 : "(더욱 취했다) 안나오면 내가 니네 집 문 다 부서버린다!!"

 

곰 : "(전화) 정신나간 미친년 같으니.. 왜이래 대체!!!"

 

변은 그대로 잠이 들었다. 술 마시면 별의 별 주사를 벌이다 그 자리에서 잠들어버리는 변의 패턴... 은...

곰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집 현관문을 열었느...

 

곰 : "어? (문을 밀며) 이거 왜 안열려... 뭐야.. 끙(문을 민다)"

 

'털썩.. 철푸덕...'

 

곰 : "(변을 바라보며...) 정신..나간.. 세상에서 제일.. 미친... 년 같으니... 너야 말로 짐승이다..."

 

곰은 다시 문을 닫고 조용히 집에 들어갔다.

그리고 조용히 112를 눌렀다.

 

곰 : "경찰이죠? 아.. 네.. 여기 OOOO아파트인데요.. 네.. 거기요.. 문앞에 왠 이상한 미친 여자가.."

 

곰은 그렇게 깔끔하게 신고를 마치곤...

편안히 잠을 청했다.

 

 

12부 끝

 

13부에서 봐용

 

 

필자 NoTicE 

이 소설은 재미가 함 있어보자고 쓰는 소설입니다.

근데 어쩌다 보니 시즌1이 끝나고 시즌2를 열었답니다.

판타지, SF, 그냥 재밌겠다 싶음 다 갖다 붙인 소설이니 걍 재미삼아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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