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료 웹소설/곰vs변 시즌2

곰 vs 변 시즌2 :: 끝 없는 시작 - 9부

짜잘다꼼 2023. 8. 2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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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은 1994년 겨울에 경험한 곰돌이의 사람 괴롭히기가 떠올라 더더욱 괴로워했다.

그러다 변은

 

변 : '(속으로) 그 짐승이 꼬락서니를 부리면.... 아... 그럼 결국은 얼굴은 본다는거잖아...아하.. 그래도 어케든 풀어..야... 후우....'

 

하지만 변의 착각이었다.

 

변은 지난 일이지만 곰이 화가 나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어떤 방법을 통하든 곰의 기분을 풀어주려 했지만......

곰이 전화를 받지도 않을 뿐더러... 어디서 일하는지도... 어디 사는지도 모르는 상태라...

방법을 세웠다 쳐도.. 곰을 볼 수가 없었다.

 

한편 곰은....

주말 낮 시간에....

집으로 놀러 오고 싶다는 지경의 연락을 받고...

근처 커피숍에서 만나기로 하고 커피숍에 도착해 있었다.

잠시 뒤 선그라스를 쓰고 멋을 내며 나타난 지경을 앞에 앉혀두고 연신 담배만 피고 있었다.

 

지경 : "(물끄러미 보기만 한다..)"

 

곰 : "(담배만 피고 있다..)"

 

그렇게 주문한 커피와 주스는 앞에 둔채.. 커피는 식어가고.. 주스에 담긴 얼음은 녹아갈 즈음...

 

지경 : "오..빠...."

 

곰 : "(오빠 소리에 살짝 놀라 지경을 쳐다본다) .... 뭔 오빠야.. 이제와서..."

 

지경은 곰의 입에서 나온 말이 너무 차갑게 들렸다.

몇년 전 한참 연애할 때만 해도 달달했었다고 기억하는 지경은...

곰의 대답에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곰은 다시 담배에 불을 붙이며 연기를 내뿜었다.

 

지경 : "우리.. 예전처럼 만나기는 힘들겠지?"

 

곰 : ".... 다시?"

 

지경 : "(다시 고개를 숙이다 다시 곰을 쳐다보며) 이제..는.. 내가 싫어?"

 

곰은 지경의 말에 지경을 쳐다보며 재떨이에 담배를 끄고는 자세를 고쳐 앉았다.

 

곰 : "담배 피면서 옛날 기억을 떠올려봤는데..."

 

지경 : "....."

 

곰 : "너 차주형수랑 일본에 가 있을 때.. 나도 일 때문에 일본에 가게 되서.. 중간지점에서 형수는 만나곤 했는데..."

 

지경 : "... 아.... "

 

곰 : "이미 그때 니가.. 다시 이어질 수 없다는걸 보여준거 아니야?"

 

지경 : "... 그... "

 

곰 : "변비녀 그 미친년이... 술집에서 뻗은 내 사진을 찍어서 장난을 친건 있지만..."

 

지경 : "...."

 

곰 : "머.. 그건 변비녀를 내가 잡아 족치든 하면 되지만..."

 

지경 : "...."

 

곰 : "마침 일본에 가게 되서... 잘됐다 싶어서 찾아도 가고.. 전화도 하고.. 형수한테 전화해서 제발 좀 바꿔달라고도 했는데..."

 

지경 : "....(고개를 더 숙인다)"

 

곰 : "한 번도 넌 날 보려 하지도.. 전화를 받으려 하지도...않았잖아..."

 

지경 : "... 그때는...."

 

곰 : "싫었겠지.. 그리고 그냥 친구인줄 알았던 왠 미친년이.. 그런 장난까지 쳤으니..."

 

지경 : "(울기 시작)"

 

곰 : "(우는걸 눈치채고) 울지마.. 니가 그랬던거 이해해.. 다 이해한다고.. 나도 너무 바빴고.."

 

지경 : "(흐느낀다)"

 

곰 : "그때는 나도 말단 사원에.. 막내에.. 능력도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한 때라... 잘 못 챙겨주기도 했고.."

 

지경 : "(어깨를 들썩이기 시작한다)"

 

곰 : "근데.. 지경아.. 이제와서는...."

 

지경 : "(눈물을 훔치며 고개를 살짝 든다. 콧물 한 번 먹어주고...)"

 

곰 : "지난 번에 만났을 때.. 니가 나 뒤에서 안았을 때.."

 

지경 : "(휴지로 눈물 닦으며 곰을 쳐다본다. 뭔가 기대하는 눈초리도 살짝 얹어서)"

 

곰 : ".... 아무 느낌도 느껴지지 않았어.. 미안해.. 난 다시 시작하는걸 생각한적이 없나봐..."

 

지경은 눈물이 쏙 들어갔다. 곰의 말을 들으면서 옛날 생각에, 곰에게는 미안함이 있어 눈물이 났는데...

곰이 아무 느낌도 들지 않는다는 말에... 눈물이 쏙 들어갔다.

지경은 옆에 둔 가방을 집어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지경 : "내가 괜한 말을 했나봐... 시간 뺐어서 미안해..."

 

이 말을 툭 던지곤 빠르게 커피숍을 빠져나갔다.

 

곰은 남은 주스를 다 마시고 담배를 한 대 더 태우고는... 커피숍을 빠져나갔다.

그리고 커피숍 건물 주차장으로 내려가 주차해둔 차에 올라타 시동을 걸었다.

빠르게 주차장을 빠져나가면서 지경이 걸어가는 걸 봤으나.. 아랑곳 않고 지나쳤다.

지경이 곰의 차가 뭔지 모르기 때문에 자신을 알리 없다는 것을 알고 지나쳐, 바로 변의 집 근처로 향했다.

 

지상 주차장에 주차를 한 곰은...

전화기를 꺼내...

변한테 전화를 걸려다...

시야에 들어온 차가... 누가봐도 변의 차라는 것을 직감하고....

변이 아닌 다른 전화번호를 찾아 전화를 했다.

 

전화 : "여보세요?"

 

곰 : "요~ 학우~"

 

학우 : "오우.. 어쩐일이야? 변절되버린 곰돌이~"

 

곰 : "시끄러.. 너 변비녀 차 뭔줄 알지?"

 

학우 : "변? 차? 왜?"

 

곰 : "알아? 몰라?"

 

학우 : "알지..."

 

곰 : "빨간색 OOO... 9X3X 맞지?"

 

학우 : "....."

 

곰 : "니가 안 알려줘도 알아볼 방법은 많아..어여 불어.."

 

학우 : "뭐땜에 그래... 나이도 어지간히 먹었구만.. 니넨 아직도 싸우냐? 한동안 안보지 않았어?"

 

곰 : "한동안 보지 않았음에도... 예전일이지만 변이 저지른 일을 알아버렸거든.."

 

학우 : "뭐... 뭔데?"

 

곰 : "근데 이쒝.. 니가 왜 당황하고 구래? 소문마냥 너네 둘 사겨?"

 

학우 : "......어..."

 

곰 : "(놀라서 전화를 귀에서 떼고 전화기를 쳐다보다 다시 귀에대고) 그래 뭐.. 니 취향인데 뭐라 하겠냐.. 고생 많겠다."

 

학우 : "에이... 안그래..."

 

곰 : "9X3X 맞지?"

 

학우 : "응?"

 

곰 : "차번호!"

 

학우 : "야야.. 제발.. 뭔 일인지는 모르지만... 그냥 좀 넘어가주라.. 나 졸라 괴로워..."

 

곰 : "니가 괴로울 일은 따로 있어 임마.. 착해 빠져가지고는.. 아직도 세상이 그리 순박하니? 끊는다."

 

학우 : "야야.. 곰!! 야!! "

 

학우가 애타게 찾음에도 불구하고 곰은 장난끼 가득하면서 악마같은 표정을 지으며 변의 차를 바라봤다.

그리곤 다시 전화를 열어 문자를 보내기 시작했다.

 

수신자 : 순박학우바보

내용:

어쩌다 둘이 사귀는지..

니가 좋다면 어쩔 수 없지만...

괴롭댔지? 니가 괴로울 일은...

너 만나고 있음에도 얼마전

내 소개팅에 나온 여자가

변비녀였다.

여친 간수좀 잘해 임마.

아직도 세상이 순박하냐?

 

라고 보내곤

더더욱 악마같은 표정을 지으며 트렁크 버튼을 누르곤 차에서 내렸다.

씨알이 굵은 대못 여러개와 망치를 꺼내 악마웃음을 띄며 변의 차 앞에 멈춰선 곰은

아주 신나 죽겠다는 표정을 추가하며

 

'니년 장난질의 복수다. 사람답게 살아라'

 

라고... 변의 차 본네트에... 누가 봐도 잘 보일 정도로 못으로 써놓고는...

타이어 4개에 차례대로 못을 박아 넣기 시작했다.

서서히 바람이 빠지면서 차가 점점 물에 가라앉듯... 높이가 점점 내려가고...

마지막 하나 남은 못을 변의 차 트렁크 키박스에 박아 넣었다.

키 박스가 망가지면서 트렁크가 열리고 각종 짐들과 쓰레기 더미가 눈에 들어왔다.

곰은 짐들을 꺼내 다소곳이 놓아둔 것 마냥 차 주변 곳곳에 놓고는 쓰레기 더미는 그냥 내버려뒀다.

그리고 자신의 차 트렁크 앞으로 걸어와 망치를 넣어두고는 스케치북을 한 장 찢어 글자를 쓰고는 테이프를 찾아 붙여

종이를 팔랑팔랑 들고 다시 변의 차 트렁크 앞으로 왔다.

곰은 열려진 변의 차 트렁크 문에 종이를 붙이고는 사진을 한 장 찍고 유유히 자신의 차에 올라탔다.

 

곰이 붙인 종이 내용

"지나가다 쓰레기 버리실거면 여기 버리세요"

 

곰은 차의 시동을 걸어 주차장을 여유롭게 빠져나갔다. 도로에 올라 주차장 쪽을 바라보니

마침 헐레벌떡 도착한 학우가 변의 차 앞에서 머리를 부여잡고 서 있고

지나가던 아줌마들이 학우의 눈치를 보는 척하다 쓰레기를 던지고는 가버리고..

학우는 그런 아줌마들에게 뭐라 하는 듯 보였지만

곰은 차안에서 대박 큰 웃음을 터뜨리며 자신의 집으로 향했다.

 

 

변에게 복수한 곰

변과 사귀는게 사실인 학우

곰이 변의 차에 복수한 사실을 확인한 학우

변과 학우는 어떻게 될런지...

곰은 정말 지경과 빠이 빠이 인건지...

변이 가만 있을지?

 

9부 끝

 

 

 

필자 NoTicE 

이 소설은 재미가 함 있어보자고 쓰는 소설입니다.

근데 어쩌다 보니 시즌1이 끝나고 시즌2를 열었답니다.

판타지, SF, 그냥 재밌겠다 싶음 다 갖다 붙인 소설이니 걍 재미삼아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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