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료 웹소설/곰vs변 시즌2

곰 vs 변 시즌2 :: 끝 없는 시작 - 6부

짜잘다꼼 2023. 8. 2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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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겨울

 

회사에서 야근을 하던 곰은 바깥에 눈이 내리는걸 발견하곤 

 

곰 : "하아.. 눈오네.. 흐음... (고민하다) 퇴근해야겠다..."

 

책상을 정리하고, 야간근무를 하는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곤 회사를 빠져나왔다.

그리고 시간을 확인하다 하늘을 바라보곤 그냥 좀 걷기로 하곤 눈을 맞으며 그저 걸었다.

 

잠시 후...

 

'달려라달려로보트야 날아라날아때꿘부이~ 다다달달려다달려태꿔태태때꿘부이~'

 

전화벨이 울려 확인한 곰은 그냥 끊어버렸다. 그러자 바로..

 

'달려라달려로보트야 날아라날아때꿘부이~ 다다달달려다달려태꿔태태때꿘부이~' 

 

다시 확인한 곰은 또 끊어버렸다. 그렇게 3~4번이 반복되고 밧데리를 빼려 한 곰은 또 한 번 울리는 전화에

 

'달려라달려로보트야 날아라날아때꿘부이~ 다다달달려다달려태꿔태태때꿘부이~' 

 

곰 : "어? 대표님이네..(전화를 받으며) 네. 대표님."

 

대표 : "아 부장님. 퇴근하셨어요?"

 

곰 : "네. 지금 막 나왔어요."

 

대표 : "그렇군요. 그럼 지금부터 약속 있으세요?"

 

곰 : "아니요. 없어요."

 

대표 : "그럼 제가 있는 곳으로 오실 수 있을까요? 바이어 분들하고 있는데 부장님이 필요해요."

 

곰 : "아.. 네.. 어디로 가면 되나요?"

 

곰은 대표가 알려주는 곳으로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택시 안에서 창문을 바라보고 있던 곰은 전화벨이 울리자 대표 전화인줄 알고 휴대폰을 꺼냈다.

 

전화액정화면 = "미친변비녀"

 

'달려라달려로보트야 날아라날아때꿘부이~ 다다달달려다달려태꿔태태때꿘부이~' 

 

곰은 다시 전화를 끊어버리고, 진동 모드로 바꿨다.

 

곰 : '(속으로)아.. 이거 진동 약하지... 하아...'

 

곰은 계속해서 울리는 전화를 한 번씩 누군지만 확인하고 계속 끊다가 대표 전화만 받았다.

조금 이따...

택시에서 내린 곰은 대표가 말한 가게를 찾아 주변을 돌아보다 계속해서 울리는 휴대폰의 밧데리를 빼버렸다.

가게를 찾은 곰은 대표와 합류해서 바이어들과 인사를 나눴다.

자리에 합석하고는 쏟아지는 질문들에 충실히 답을 하고, 술잔을 기울이다 다시 인사를 나누며 바이어분들과 대표님까지 헤어지니... 새벽 1시였다.

 

핸드폰을 다시 켠 곰은 부재중 전화 횟수를 보고는 지겨워했다.

다시 닫으려는데 또 핸드폰 진동이...

 

'우우위이이이이이이이이잉.... 우위이이이이이잉'

 

곰 : "하아.. 증말..."

 

곰은 다시 전화를 끊어버렸다. 

대표가 남긴 문자가 있어 확인하려는데 또 핸드폰이 울려 또 끊어버렸다.

 

대표가 남긴 문자

'부장님. 갑작스런 부탁에 와주시고 잘해주셔서 감사하구요. 요즘 계속 야근에 철야하셨잖아요. 마침 내일 금요일이고 하니 주말까지 푸욱 쉬고 월요일날 뵈요.'

 

곰 : "뜻밖의 휴가를 얻었네..."

 

곰은 대표가 남긴 문자에 좋아하면서도 시간이 시간인지라...

만날 사람도 없고.. 누굴 불러내기도 애매해 한 숨을 쉬며 주변을 돌아봤다.

담배 한개피를 꺼내 불을 붙여 연기를 뿜어내면서도 혼자 술 마실 때 없나 하는 심정으로 주변을 돌아봤다.

 

그러고 있는 곰의 휴대폰은 또 울렸다.

 

'우위이이이이이잉 우위이이이이이잉'

 

곰 : "헐.. 징한년...(전화를 받는다) 여보세요?"

 

변 : "오 받았어 받았어!! 새벽이라 받아준거냐?"

 

곰 : "... 왜 전화했어 92통이나.. 니가 내 미저리야? 왜이래?"

 

변 : "에이.. 그정도로 안했어.. 뭔 90통이래..."

 

곰 : "부재중 전화 미친변비녀 92통! 떡하니 찍혀있다."

 

변 : "미.. 미친.. 크흡... 아니 뭐.."

 

곰 : "(큰소리로) 왜 전화했냐고!!!"

 

변 : "아니.. 아.. 음.. 니가 그러고 가버려서..."

 

곰 : "미친.. 전화하지마! 번호도 차단할거니까!"

 

곰은 전화를 끊어버렸다.

다시 담배를 하나 더 꺼내 불을 붙여 연기를 뿜었다.

그리고 휴대폰 화면에서 변의 전화번호를 차단했다.

 

곰 : "하아.. 선배덕분에 안보고 싶은 년 다시 보고... 번호 받았을 때 진작에 할걸.. 쯧..."

 

곰은 속이 시원했다.

어디서 온지 언제 온지 모르게 몸에 붙어 있던 큰 혹 하나 떼버린 느낌이었다.

게다가 휴가도 얻었겠다.

곰은 가벼운 마음으로 걸으며 주변 가게들을 살펴봤다.

곰은 이리저리 살피다 이름이 좋아보이는 BAR로 들어갔다.

 

웨이터 : "어서오세요. 한 분이신가요?"

 

곰 : "네"

 

웨이터 : "편하신 자리 하시면 됩니다."

 

웨이터의 안내를 받아 곰은 오픈 BAR에 앉아 건네주는 메뉴판을 확인했다.

 

곰 : "(웃으며)일단.. 여기가 처음이라.. 맥주 OOOOOO 2병 주세요."

 

곰은 다시 담배를 꺼내 물었다. 겉옷을 벗어 옆의 의자에 놓고는 담배에 불을 붙이고는 여유롭게 앉아 있었다.

그리고 겉옷 안주머니에서 수첩과 펜을 꺼내 뭔가를 적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누군가가 다가오며

 

여자바텐더 : "안녕하세요. 여기.. 처음..."

 

곰 : "(인사 소리에 올려다보며)아.. ㄴ..ㅔ.... 엇..."

 

여자바텐더 : "오빠... 아.. 아니.. 곰..."

 

곰 : "지경..."

 

 

우연하게 만난듯한 곰과 지경의 대사...

 

사실.. 2003년 곰이 한창 바빠지면서 지경과 만나는 횟수가 줄어들기 시작했고...

2004년에는 지경이 차주를 따라 일본으로 가는 걸로 결정하면서 사실상 헤어졌다.

그리고.. 만나는 횟수가 줄어들기는 했지만... 곰과 지경은 한 집에서 동거중이기도 해서...

헤어질 일은 없었을 것 같은데...

 

지경 : "오랜만이네... 잘지냈어?"

 

곰 : "응.. 그냥 저냥..."

 

지경 : "그.. 누구지.. 니 친구 변? 잘 만나고 있어?"

 

곰 : "(기분 나빠하며)응? 변? 내가 그 미친년을 왜 만나?"

 

지경 : "(살짝 놀라며) 응? 둘이 사귀지 않아?"

 

곰 : "(기분 나빠하며) 절대 아닌데?"

 

지경 : "응... 그렇구나..."

 

곰 : "(이상해하며) 뭔 소리야? 내가 변을 만난다는게?"

 

지경 : "아님 됐지 뭐.. 뭐 마실거야? 맥주? 양주?"

 

곰 : "맥주 시켰어"

 

곰과 지경은 오랜만에 맥주를 마셨다.

맥주를 조금 마시다 보니.. 오랜만이니 지경이 산다며 양주를 가져왔다.

곰은 조금 떨떠름 했지만 공짜라니 뭐.. 하는 심정으로 양주까지 함께 했다.

4시가 되서야.. 자리에서 일어서며...

 

곰 : "갈게.."

 

지경 : "응.. 여전히 술 잘 마시네.."

 

곰 : "간다.."

 

지경은 곰의 뒷모습을 보다

 

지경 : "오빠.."

 

곰은 오빠 소리에 놀라 다시 돌아봤다.

 

곰 : "응?"

 

지경은 안쪽에서 나와 곰에게 안겼다.

 

지경 : "가지마..."

 

곰은 안긴 지경을 거부하진 않았지만 안지는 안은 상태로 가만히 서 있었다.

 

지경 : "가지마.. 가지마.. 내가 잘못했어.."

 

곰은 아무말 없이 서 있었다.

 

지경 : "그렇게.. 헤어지는게 아니었는데.."

 

곰 : "(지경을 떼어놓으며) 지난 일이야.. 지난 일.. 잘 살고 있음 된거지.. (지경의 어깨를 토닥이다) 간다.."

 

곰은 그렇게 지경의 가게를 빠져나왔다.

그리고 긴 한 숨을 내쉬며 하늘을 쳐다봤다.

집에 가 잠이나 자야겠다며 발걸음을 옮기며 담배를 꺼내 물었다.

이때 뒤에서 지경이 뛰어나와 곰에게 안겼다.

 

지경 : "가지마!!! 제발!!!"

 

 

 

6부 끝

 

헤어졌던 지경과 곰..

몇 년만에 다시 만난 지경과 곰..

거기다 10년 만에 다시 보게된 변..

어케 흘러가려나요~

 

 

 

필자 NoTicE

이 소설은 재미가 함 있어보자고 쓰는 소설입니다.

근데 어쩌다 보니 시즌1이 끝나고 시즌2를 열었답니다.

판타지, SF, 그냥 재밌겠다 싶음 다 갖다 붙인 소설이니 걍 재미삼아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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