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료 웹소설/곰vs변 시즌2

곰 vs 변 시즌2 :: 끝 없는 시작 - 4부

짜잘다꼼 2023. 8. 17.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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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곰 : "소대 차렷!! 충! 성!"

 

중령 : "충성!"

 

곰 : "(손을 내리며) 신고합니다. 병장 곰!돌!이!"

 

뒤에 서 있는 개구리마크를 단 모자를 쓰고 있는 시커먼 넘들이

 

뒤의 일행 : "동 OOO, 동 OOO, 동OOO......"

 

곰 : "이상 11명은 2002년 0월 00일부로 전역을 명!!!! 받았습니다!! 이에 신고합니다!! (뒤로 돌며) 대대장님께 대하여 경롓!"

 

뒤의 일행 : "충!성!"

 

곰 : "(다시 돌며) 충!성!"

 

중령 : "충성! 축하한다 모두들!!!"

 

곰은 그렇게 군대를 다녀왔다.

군대이야기야 뭐... 뻔하다. 처부에서 일하고 고참한테 갈굼받고, 고참되서는 애들 부리고, 밥먹고, 싸고, 근무서고.... 야근하고... 파견다니고...

전투부대에 있던 놈도 아닌데 전투지휘체계에 따른 수행능력 데이터 뽑으러 파견갔다가 천리행군도 하고... 낙하산도 타고... 하다가

제대했다.

 

곰의 어머니나 형들이 원하던 대학도 진학하고 무사히 졸업했다.

입학했을 땐 주둥이가 하도 거칠어서 동기들이 주변에 안오려 했지만 곰이 가진 특유의 붙임성으로 다들 친해져 대학생활도 무난했다.

놀땐 확실히 놀고, 공부할 땐 공부하고...

비록 전문대였지만.. 우수한 성적을 안고 졸업도 하고.. 운좋게 IMF를 거치면서도 취업도 되고... 4년제 편입까지 한 채 군대를 다녀온 예비역이 된 상황이 실현됐다.

하지만 취업인증으로 다니던 직장은 곰이 군대를 간 사이에 IMF를 못 버티고 파산해 없어졌고...

4년제 편입은 해놨지만...전문대 졸업장은 있겠다... 마침 군대에서 만난 솔루션 업체에서 같이 일해보는 것이 어떠냐는 제안이 와서 직장까지 확보한 상황이라

아쉬울거 없이 풍족하다면 풍족한 제대를 하게 되었던 그랬던 것이다.

 

곰이 대학을 다니던 중에 살던 집이 이사를 가긴 했지만.. 이제는 정붙이고 살아야 하는 집이려니 하며... 

매번 집에 갈 때마다 여긴가... 저긴가... 헤매기는 하나.. 집에는 잘 들어가는 곰이기도 했다.

 

제대하고 집에 들른 곰은 바로 옷을 갈아입고 형님들을 뵈러 다시 집을 나섰다. 

버스 정류장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지하철역으로 이동한 곰은...

동네의 5호선 전철역에서 변과 마주쳤다.

 

곰 : ".... (갈길 가는 중이다)"

 

변 : ".... (곰을 발견한다)"

 

곰 : ".... (여전히 갈길 간다)"

 

변 : ".... (짜증이 치밀기 시작한다. 부른다.) 야! 곰!!!"

 

곰 : ".... (다른데 쳐다보다 그냥 갈길 간다)"

 

변 : "....(짜증이 치밀다 못해 오른다. 또 부른다.) 야!!! 곰돌!!!!"

 

곰 : ".....(정말 못들어서 갈길 간다)"

 

변은 그런 곰을 보고 계속 불렀으나 지하철 플랫폼이기도 했고 웅성거리는 소리가 쎄다보니 변의 목소리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탓도....

그런데 변이 모를 수 밖에 없는 부분은....

곰은 군대에서 귀를 다친 적이 있는데... 어릴 때 부터 왠만한 통증은 따가운 걸 제외하고 잘 참던 곰이라...

귀 한쪽의 청력이 현저히 떨어지게 된데다.. 주변이 시끄러우면 특정 목소리가 안들리는 단점을 가지게 된 것을 변이 모를 수 밖에 없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변은 바로 뛰었다.

본인이 치마를 입고 있다는 사실도 잊은채... 더군다나 속바지도 안 입었다는 사실도 잊은채... 

겨울이다 보니 스타킹은 신었지만....

 

그리고 곰의 등뒤로 점프를 하며...

다리를 쭈욱 뻗는다...

 

'퍼억!!!'

 

곰 : "허헉..(앞으로 구른다)"

 

변은 곰에게 이단 옆차기를 작렬시키며 고대로 바닥으로 떨어지고 치마는 훌렁 올려졌다.

옷을 수습하며 곰에게 눈을 고정한 채 일어서는 변은 주변 시선 따위는 아랑곳 없이...

굴렀다가 다시 일어나는 곰을 향해 다시 돌진했다.

 

곰은 변의 어깨를 잡고 돌리며 한쪽 발을 걸어 바닥에 고이 눕히고는

 

곰 : "뒤질래?"

 

변은 곰의 표정에 여태껏 느낀 적 없던 살벌함을 느껴 몸이 굳었다.

곰은 그 상태로 변을 눕혀 놓은채 갈길을 재촉했다.

곰이 자리를 떠난뒤에 변은 눕혀진 상태로 5~10분간 누워있다가 몸을 일으켰다.

지하철 공익요원이 달려와 상황을 물었지만 아무 대답 없이 본인 갈길을 재촉해 얼굴을 가리고 빠르게 플랫폼에서 사라졌다.

(곰은 지하철을 타고~ 변은 지하철역을 나오고~)

 

곰은 가고자 했던 곰의2형의 새로운 가게에 도착했다.

먼저 와있던 차주와 지경이 곰을 반겼다.

 

지경 : "오빠!!"

 

곰 : "넌.. 이제 상황 다 알면서.. 자꾸 오빠래..."

 

차주 : "왔구나... 잘 찾아왔네.."

 

곰 : "네 형수.. 먼저 와 있었네요."

 

지경은 곰의 팔짱을 낀채 싱글벙글한 얼굴로 함께 자리에 앉았다.

차주는 그런 모습을 보며 팔짱을 낀 채

 

차주 : "좋냐?"

 

지경 : "당연하지~ 제대까지 했는데~"

 

차주 : "곰은 뭐 계획하는거라도 있어?" 

 

곰 : "음? 저 취직했어요."

 

지경과 차주는 곰이 취직했다는 말에 놀라 차주는 들려고 했던 커피잔을 다시 내려놓고 지경은 놀란 토끼눈이 되서 곰을 쳐다봤다.

곰은 그런 차주와 지경을 번갈아보다 지경의 입에 뽀뽀를 하고는

 

곰 : "뭘그리 놀래... 학교 다닐때도 취직해서 서울에 계속 있었는데..."

 

지경 : "오빠 상병때인가.. 쫄병이었을땐가.. 회사가 없어졌다고 했잖아.."

 

곰 : "응.. 그 회사는 없어진거고... 취직은 다시 됐고.."

 

차주 : "너 제대.. 어제 하지 않았냐?"

 

곰 : "네.. 군대에서 취직했어요."

 

지경 : "하사 뭐.. 중사 그런거 하는거야? 다시 군대가? 우리 또 떨어져?"

 

곰 : "아니.. 여의도로 출근하는데... 담달 1일부터..."

 

차주 : "헐...너 뻥이지?"

 

곰 : "뻥을 뭐하러 쳐요. 취직했다고.."

 

지경 : "그럼.. 어떻게..."

 

곰 : "반응들이... 예상외라 새롭네... 이따 다 모이면 얘기할게요."

 

차주는 다시 커피를 마시기 시작하고.. 지경은 걱정스럽고 불안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살짝 숙이고 있었다.

곰은 차주의 표정과... 지경의 표정을 확인하고는...

 

곰 : "오..왜.. 왜들 그래?"

 

차주는 숨을 길게 내쉬면서 입을 열었다.

 

차주 : "곰.. 너 어제 제대했다고... 갑자기 군대에서 취직했다고 하고... 지경이 얘는 너 제대하면 같이 살겠다고 마음이 이만큼 부풀었는데.. 모를 소리를 하니까 그렇잖아.."

 

곰 : "음? 모.. 를.. 소리?"

 

지경은 차주의 말에 울기 시작했다.

 

차주 : "지난 달부터 너 제대하면 입힌다고 매장에 옷 보러 다니고.. 옷 사놓고.. 저거.. 나랑 살다가 혼자 투룸 전세 얻어서 나갔어. 너 나오면 무조건 같이 산다고!"

 

곰 : "잉?"

 

곰은 지경을 바라보다 휴지를 챙겨주며 달래기 시작했다.

그리고 차주와 지경을 계속 번갈아 보며 차주에게는 좀 말려달라는 식으로 신호를 보냈으나 차주는 고개를 돌렸다.

 

그러던 중...

 

곰의 형들이 도착해 가게로 들어왔다.

곰은 바로 일어서며 지경의 등을 토닥이다 형들 앞에 서서 정중히 인사를 했다.

 

곰 : "오셨습니까? 무사히 다녀왔습니다."

 

곰의1형 : "(악수를 건네며) 축하한다."

 

곰 : "(악수하며) 감사합니다."

 

곰의2형 : "(곰을 안으며) 짜쉭!!"

 

곰 : "(안겨있으면서) 헤헤.. 감사합니다. 형님"

 

곰의3형 : "(머리를 쓰다듬으며)아직 덜 자랐네?"

 

곰 : "(머쓱해하며) 아직 멀었죠 뭐..."

 

인사가 끝나고 자리에 앉은 일행들은 서로 얼굴을 한 번씩 확인하며 즐거운 표정들이었다. 지경이 빼고.....

 

곰의2형 : "제수씨는 얼굴이 왜그래? 곰이 또 울렸어?"

 

차주 : "어휴... 곰 저거.. 어제 제대한 놈이... 취직했다데요.. 다시 군대가나봐요.."

 

곰의1형 : "응? 무슨 말이야?"

 

곰의3형 : "직업군인? 뭐 그거야?"

 

곰 : "아니.. (어쩔줄 몰라 당황해하며) 얘기가 왜 그리로 흐르는지;;;"

 

곰의2형 : "무슨 말이야?"

 

곰 : "그게요.."

 

곰은 군대에서 취직하게 된 상황을 설명했다.

군대에서 IT관련 프로젝트가 생겨서 솔루션이라는 걸 도입하게 됐는데.. 담당 병사로 거기에 개입이 되다 보니...

그쪽 업체에서 제대하면 같이 일해보자 해서 오케이 한 것이라고.... 그리고 담달 1일부터 여의도로 출근이라고...

 

곰의 설명에 지경은 다시 얼굴이 화아아악~ 피어 올랐다.

 

곰의3형 : "어? 울다 웃으면...(음흉하게)"

 

곰의2형이 바로 그런 3형을 바라보다

 

곰의2형 : "(꿀밤을 한 대 치며) 이 쫘식은 나이 먹고도.. 고전개그를 씨부리네..."

 

그래도 곰의3형 덕분에 크게 웃으며 크고 즐거운 분위기와 목소리가 오가며 축하파티를 이어갈 수 있는 자리가 되었다.

 

 

제대한 곰..

지경과 다시 이어진 곰..

변과 쌩까려다 옆차기 작렬당한 곰..

 

앞으로는?

 

4부 끝

 

 

 

 

필자 NoTicE

이 소설은 재미가 함 있어보자고 쓰는 소설입니다.

근데 어쩌다 보니 시즌1이 끝나고 시즌2를 열었답니다.

판타지, SF, 그냥 재밌겠다 싶음 다 갖다 붙인 소설이니 걍 재미삼아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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