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료 웹소설/곰vs변 시즌2

곰 vs 변 시즌2 :: 끝 없는 시작 - 2부

짜잘다꼼 2023. 8. 1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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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은 멘붕이 왔다.

공부보단 운동으로 집중했던 탓에 공부는 관심조차 가져보려 하지도 않았고 관심도 없었다.

그런데 대학을 가라는 형들의 말에...

술을 마시는 건지 물을 마시는 건지도 모르게 시간은 흘러갔다.

 

곰의2형이 운영하는 가게의 방안에 모인 일행들은 각자의 여자가 자리해서 함께 하고 있었고 이미 술파티였다.

곰 옆에는 지경이 앉아 있었지만 멘붕에 빠진 곰의 모습에 이것도 저것도 못하고 그저 곰옆에서 챙긴다고 앉아 있었다.

 

지경 : "오빠.. 오늘 좋은 날이잖아.. 오빠도 좀 즐겨.."

 

지경의 말에 잠시 정신이 돌아온 곰은

 

곰 : "어?.. 어... 흠.."

 

곰은 앞의 술잔을 가져와 한 입에 비우고는 내려 놓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노래를 부르고 있는 형님들과 함께 어울렸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파티는 끝나고...

 

곰과 지경 둘만 방안에 남게 되었다.

 

지경 : "오빠.. 괜찮아? 술 많이 마셨어?"

 

곰은 아무 말이 없었다. 그런 모습에 지경은 걱정은 되지만 이유가 무엇인지 몰라 답답하기만 했다.

잠시 시간이 흐르고...

 

곰 : "그만 가야겠다.."

 

자리에서 일어나며 가방을 챙기는 곰을 바라보고 있던 지경은

 

지경 : "우리집에서 자고 가.. 술 좀 마셨잖아.."

 

곰은 지경의 말에 잠시 지경을 바라봤지만 시선을 거두고 방문을 열었다.

 

곰 : "간다.."

 

곰은 그길로 돌아보지 않고 바로 가게를 나왔다.

큰 길로 나가 두리번 거리다 다가오는 택시를 세워 타고는 바로 집으로 향했다.

 

집으로 향하는 택시 안에서 곰은 형들의 대학가라는 말이 계속 머리에 맴돌았다.

그리고 곰의2형이 따로 얘기한 내용이 떠올랐다.

 

곰의2형 : '곰돌아.. 형들은 이 생활을 하는데 현재 불만은 없다. 그런데.. 우리가 봐온 너는 안했으면 좋겠어."

 

곰 : '형...'

 

곰의2형 : '첫째형이나 나나... 셋째도.. 너를 동생으로 생각하고 받아들이면서 우리끼리 말했던게.. 너만은 이거 절대 시키지 말자였다.'

 

곰 : '왜.. 왜죠?'

 

곰의2형 : '넌 우리보다 머리도 좋고 공부하면 될 거 같으니까... 이 생활하면서 우리도 대학다니는 동생이 생긴다는 것에 설레기도 했다.'

 

곰 : '저 여태 공부한적이 없는데요..'

 

곰의2형 : '그래도 성적은 바닥은 아니자나 넌.. 수능도 전문대 갈 정도는 된다고 들은거 같은데?'

 

곰 : '아직 합격된 곳도 없어요'

 

곰의2형 : '어딘가 될거야. 되면 무조건 가라. 대학생 됐다고 자주 못 볼 수도 있겠지. 그래도 니가 우리 막내인건 변함 없어.'

 

 

곰은 집앞에 다 왔다는 소리에 정신을 차렸다. 택시비를 내고 차에서 내려서는 숨을 크게 들이키고 내쉬었다.

 

조용히 까치발로 집에 들어간 곰은 바로 잠이 들었다.

곰의3형이 챙겨준 삐삐에는 지경의 호출과 메시지가 계속 왔지만 곰은 신경쓰지 않고 바로 잠을 청했다.

 

 

한편...

변은...

곰을 마중하러 갔다가 오히려 '이제 생까자' 라고 받은 곰의 대사에 충격 아닌 충격을 받은 채 일상 생활에는 아무 일 없다는 듯 지내다

학우를 불러 하소연을 시작하면서...

 

변 : "내가 두부까지 사들고 갔는데.. 그 쉑.."

 

학우 : "두부를 사들고 갔어?"

 

변 : "근데 그 쉐뀌가!!!"

 

학우 : "니가 던졌겠지.. 뻔하지.."

 

변 : "어떻게 알았어?"

 

학우 : "너 맨날 곰한테 뭐 던지자나. 곰돌이가 애가 착해서 그러치.. "

 

변 : "착해? 그 쉐뀌가? 생까자는데!!!!!!!!!!"

 

학우 : "니가 여지껏 한 행동들이 있자나...그 수많은 악행들..."

 

변 : "(학우한테 물 뿌리며) 내가 뭐? 뭐했는데?"

 

학우 : "에잇.. 아.. 씨... (물을 털며) 이러니까 곰돌이가 쌩까자 한거 아냐!!!"

 

변 : "췟... 그러는 너도 쌩까자 하지? 왜 넌 안하냐? (갑자기 언성이 높아지며) 너도 나한테 쌩까자 하지!!!!"

 

옆자리 아자씨들 : "거 조용히 좀 합시다. 어린 친구들이 너무 예의가 없네.."

 

학우 : "(자리에서 일어나며) 죄송합니다. 좀 흥분해서요. 죄송합니다. 죄소..."

 

변 : "뭐래 이 노인네들이!! (물잔을 던진다) (깨진다)"

 

' 째쟁.. '

 

옆자리 아자씨들 : "이게 미쳤나!!"

 

변 : "니들이 먼저 시비걸었잖아!!"

 

학우는 필사적으로 아자씨들께 사과를 하며 말리고, 동시에 변을 말리다가 서둘러 계산을 하면서 연신 여기저기 죄송하다고 사과를 했다.

변은 여전히 아자씨 한 분과 언쟁을 벌였고 학우는 다시 잽싸게 가서 대신 사과를 했다.

 

학우 : "죄송합니다. 참아주세요. 애가 좀 흥분한데다 원래 똘끼가 많아가지구요.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변 : "(학우를 발로 차며) 야!! 너 이 씨!! 뭐하는 거야!!!"

 

학우 : "(변의 목덜미를 잡고)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이 미친 년은 제가 데리고 갈게요. 죄송합니다."

 

변 : "놔! 놔! 이 새끼야!! 놔! 놓으라고! 익! 이익!!"

 

학우는 변의 뒷목덜미를 잡고 술집을 나와 잽싸게 택시를 잡아 변을 우겨넣고는

 

학우 : "기사님. 죄송한데 OOOO 로 후딱 좀 부탁드려요"

 

변 : "아이쒸!! 야 넌!!"

 

학우는 다시 변의 입을 막고 

 

학우 : "기사님 죄송합니다. 헤헷... 애가 좀 미쳐서.."

 

변 : "으으읍!! 읍!!읍!! 으읍!!"

 

학우는 택시안에서 변의 발길질, 주먹질 등을 힘겹게 방어하다가 도착했음을 알고 택시비를 내고는 바로 변을 다시 뒷목덜미를 잡아 끌어 내렸다.

 

학우 : "(변의 뒷목덜미를 잡은 채로)기사님.. 헥헥.. 고맙습니다. 잔돈은 가지세요. 죄송합니다."

 

학우는 다시 변의 뒷목덜미를 잡고 변을 끌고 공원안의 의자에 던졌다.

 

변 : "(학우를 째려보며) 씩.. 씩..."

 

학우 : "(힘들어하며 옆자리에 털썩 앉으며) 야..증말.. 그 착한 곰돌이가 왜 쌩까자고 했는지 니가 모르면.. 넌 진짜 사람도 아니다.."

 

변은 학우의 말에 학우를 째려보다 노려봤다.

 

학우 : "(어이없어 하며) 곰은.. 지금 나보다.. 더 많이 너 이러는걸 봤을 거 아냐.. 후...."

 

변은 주먹을 쥐고 학우를 때리려는 포즈로 일어났다.

학우는 그런 변을 보고는 일어서며 

 

학우 : "나한테도 연락하지마.. 여기까지다 난..."

 

변은 학우한테도 연락하지 말라는 소리를 듣고는 활활 불타던 화난 감정이 순식간에 사라지면서 놀란 눈으로 학우의 뒷모습을 바라보기만 했다.

그러다 학우가 좀 멀어지자.. 의자에 털썩 앉으며 울기 시작했다.

 

 

곰은 집 근처 공원에서 담배를 피고 있었다.

 

곰 : '(속으로) 지원한데는 몇 군데 있지만.. 다 떨어지면.. 재수를 해야 하나...(연기를 내뱉으며) 후...'

 

곰은 형님들의 권유도 있었지만.. 곰의 어머니가 하신 말도 떠올랐다.

 

여우엄니 : '넌 공부를 안한거니까.. 재수까지는 해도 괜찮으니 해봐'

 

곰은 주변의 권유가 모두 대학을 향하고 있어 괴로워했다. 연신 담배를 피며 난생처음으로 고민이라는 것을 시작했다.

 

곰 : '(속으로) 흐음.. 재수.. 는 하기 싫고... 대학 떨어지면.. 형들이나 엄니나 재수하라 할거고... 공부... 으휴...'

 

고민이라는 걸 시작해 괴로워 하고 있는 곰은 계속해서 울리는 삐삐를 꺼버렸다.

 

담배를 피며 머리를 움켜잡다가 머리카락도 태워가면서 괴로워하는 곰은 밤새 공원에서 한숨과 함께 연기를 자욱하게 만들며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2부 끝

 

 

 

필자 NoTicE

이 소설은 재미가 함 있어보자고 쓰는 소설입니다.

근데 어쩌다 보니 시즌1이 끝나고 시즌2를 열었답니다.

판타지, SF, 그냥 재밌겠다 싶음 다 갖다 붙인 소설이니 걍 재미삼아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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