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료 웹소설/곰vs변 시즌2

곰 vs 변 시즌2 :: 끝 없는 시작 - 5부

짜잘다꼼 2023. 8. 1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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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의 전역 축하자리 후에 곰은 공개한 대로 회사에 출근하게 됐다.

휴학한 학교는 잠시 미루고 회사일에 전념하기로 했다.

몰랐던 사실은 곰의2형이 예전부터 하던 카페에서 일하던 직원들이 새로운 카페를 열면서도 계속해서 일을 하게된 사실이었다.

그렇다면 뭐... 변이 일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

곰은 제대후에 지하철역에서 잠시 에피소드가 생긴 일 말고는 변과 마주치는 일이 없었다.

그리고 동선 자체가 틀려져 마주칠래야 마주칠 수 없었다.

 

곰은 거의 지경이 얻은 지경의 전세집에서 출퇴근을 했고, 지경은 차주와 함께 샵을 열어 운영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마주칠리가 없다고 생각한 지경과 변이...

지경의 집 앞에서 변과 신경전으로 대치하고 있었다.

 

변 : "곰이랑 사겨요?"

 

지경 : "왜요? 뭐가 궁금한데요?"

 

변 : "곰.. 요놈이 언니 집에서 산다는 얘기가 들려서요."

 

지경 : "살면요? 그게 당신하고 무슨 상관인데요?"

 

변 : "저 곰이랑 어릴적부터 치..아니 여튼... 곰이랑 사귀는거에요?"

 

지경 : "맞아요. 사겨요. 오래됐어요"

 

변 : "네? 오래되요? 어.... 언제부터요?"

 

지경 : "언제부터냐니요? 변비녀씨도 예전부터 나 봤잖아요? 안그래요?"

 

변 : "그.. 그럼.. 곰.. 군대가기 전부터요?"

 

지경 ; "맞아요.. 나랑 같은 가게에서 일하고 얼마 안되서부터요. 왜 자꾸 캐묻죠?"

 

변 : "그.. 그게... (갑자기 울분을 터뜨린다) 내가 언니보다 먼저 좋아했다구요!!!"

 

지경은 갑작스레 울분을 터뜨리는 변의 행동에 놀랐다.

하지만 지경은 잠시 놀랐을 뿐 밀리지 않기 위해 밀어붙였다.

 

지경 : "내가 곰돌이 들어앉혔어요. 곰돌이도 군대 다녀와서는 토다는 거 없이 내 말을 따라줬구요."

 

변 : "(충격받은 얼굴을 하며)그.. 그쉐끼..."

 

지경 : "나.. 변비녀씨 곰하고 어떤 사이인지 알아요. 곰이 말해준적 있으니까..."

 

변 : "(더큰소리로 울부짖으며) 그럼 왜 곰을 만나요!!!! (으엉으엉울면서 코흘려가며) 언니는 화류계 출신이잖아요!! 곰이 왜 좋은데요!!!"

 

지경 : "(화류계란 말에 욱했지만 진정시키며) 그래요. 나 화류계에요. 하지만 내 첫남자가 곰돌이에요. 무슨 말이 하고 싶은지는 알겠는데, 그걸로 날 흔들어볼 생각은 접어요!!"

 

변은 아예 주저 앉으며 큰소리로 울면서

왜 자기는 안되고 이 화류계 언니는 되는 거냐며 따지는건지 질투하는건지 헷갈릴 정도로

사람을 있는대로 난처하게 함과 동시에 주변 민망함을 다 떠안아야 하는 상황을 제멋대로 연출하며 울어제꼈다.

 

지경은 끼고 있던 팔짱을 풀며 변을 일으키려다 다시 팔짱을 꽉 끼며 짝다리를 한 채 절대 밀리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지경도 이 상황이 당황스러워 몸이 움직여지지 않았다. 하지만 거리를 조금 떨어진 채 바라보면 누가봐도 지경에게 한대 맞은냥 변은 주저 앉아 쳐울고 있었고...

지경은 가해자지만 나는 당당하다는 몸짓을 한채 당당하게 서있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곰이 지경의 집에 다다를즈음... 이미 지경과 변이 말싸움을 하고 있던 터라....

변이 울부짖기 전부터 지켜보고 있었다.

변이 울부짖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 숨을 쉬며 머리를 움켜잡았던 곰은...

휴대폰을 꺼내 바로... 번호를 누른다...

1...1...2....

 

경찰 : "네~ 112 신고센터입니다. 무슨 일이 있으신가요?"

 

곰 : '네.. 수고하십니다. 여자친구 집에 놀러와봤는데... 왠 여자가 건물 앞에서 너무 큰 소리로 울고 있어서요... 이런 것도 신고해도 되나요?"

 

경찰 : "그 우시는 분이.. 주변에 불편을 야기하고 계신가요?"

 

곰 : "네.. 아무도 말리지 못하는거 같아요.. 와주셔서 정리? 정돈? 좀 해주실 수 있나요?"

 

경찰 : "네.. 인근 담당 경찰관 출동 요청하겠습니다. 성함이 어떻게 되시나요?"

 

곰 : "아.. 익명으로 하고 싶은데요.."

 

경찰 : "네 알겠습니다."

 

(사실 신고하면서 요따구 내용으로 끝난건 아니지만...)

 

곰은 핸드폰을 닫으면서 다시 상황을 지켜보다..

적당한 시점에 잽싸게 지경에게 다가가 지경을 낚아채듯 잡고 끌어당겨 지경의 집으로 들어가버렸다.

변은 뭐가 순식간에 왔다 간거 같아 쳐우느라 숙이고 있던 고개를 들었으나 건물안으로 들어가는 지경의 뒷모습만 눈에 들어오고

지경을 팔을 잡고 들어가는 곰의 모습은 제대로 보지 못했다.

 

집에 들어온 곰은 지경을 껴안았다.

 

곰 : "미안.. 미안.. 내가 정말.. 저런 것도 친구라고.."

 

지경 : "이사가자..."

 

곰 : "응? 이사?"

 

지경 : "(안겼다가 벗어나며) 우리집 알았으니까... (부엌으로 향하며) 계속 찾아올거 같아.."

 

곰 : "바로 갈 수 있는거야?"

 

지경 : "(곰을 쳐다보지 않으며) 알아봐야지..."

 

곰 : "응... 부동산에 얘기하면 되나?"

 

지경 : "(낮은 목소리로) 오빠.. "

 

곰 : "(조금 어쩔줄 몰라하는채로) 응?"

 

지경 : "내가 알아서 할께.. 신경쓰지마.."

 

곰 : "(뭔가 어색해하며) 응...."

 

지경 : "(다시 낮은 목소리로) 오빠..."

 

곰 : "(부를 줄 몰랐다는 듯 살짝 놀라며) 응?"

 

지경 : "(곰을 똑바로 쳐다보며) 나 사랑해?"

 

곰 : "(뭔 질문이 그래? 표정으로) 으응?응?"

 

지경 : "(놀랄줄 알았다는 듯) 아니야.."

 

곰은 가만히 지경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지경을 뒤에서 살포시 안았다.

 

곰 : "뭔 질문이 그래.. 의심은 아니겠지만.. 저런 미친년 땜에 괴로워하지마.."

 

지경 : "(뭔가 안심했다는 듯 안겨 있다가) 근데..."

 

곰 : "(이번엔 뭔데 표정으로) 응?"

 

지경 : "(궁금한 표정으로) 밖이 조용하다? 아까 싸이렌 소리 난거 같은데..."

 

곰 : "(난 안다는 표정으로) 아... 내가 경찰에 신고해써.. 왠 미친년이 건물 앞에서 쳐울고 있는데 아무도 안말린다고..."

 

지경은 입을 막고 풋 하고 웃다가 다시 크게 웃었다. 그러다 다시 입을 막으며 웃음을 참으며 곰을 바라보다 앞의 수건을 가져와 얼굴에 대고

 

지경 : "(미치겠다는듯) 푸하하하하하하!! (눈물도난다) 푸핫.. 푸하하하"

 

곰은 미소를 띈 얼굴로 지경을 보고 있지만... 그정도까지 웃음이 날 일이냐는 듯 표정을 함께 지으며 지경을 지켜봤다.

한참을 웃다가 진정한 지경은...

 

지경 : "경찰에 신고하고.. 풋.. 갑자기 나타나더니 나 확 끌어당겨서 집으로 들어온거야? 큭.. 크큭.. 그리곤 그런 표정을 하고?"

 

곰 : "(내가 뭔 표정이었길래 하는) 응? 내가 어땠는데?"

 

지경 "(다시 떠오른게 웃긴듯) 크큭.. 뭔가 되게 큰 결심을 한 사람마냥 되게 터프하게 나 잡아 끌고 올라왔잖아.. 그리곤 집에 들어오자마자 나 끌어안고.."

 

곰 : "(그게 그리 재밌는거야 표정으로) 그랬어?"

 

지경 : "(곰에게 다가와 자신의 팔을 목에 걸치며) 처음 본 표정인데 그게 난 이정도로 웃기네..."

 

곰 : "(약간 머쓱해하며) 어땠길래..(지경이 점점 다가오길래) 불 끄까?"

 

지경 : "(불을 왜끄냐는 듯) 뭘 꺼.. 내집인데.. 씼자~"

 

한편 경찰에게 끌려가 지구대에서 조사를 마친 변은..

지구대를 걸어나올 때는 세상 다 잃은 표정과 맥이 빠진 몸짓으로 터벅터벅 걸어나왔다.

그걸 지켜본 경찰이 걱정이 됐는지 택시를 불러 택시비를 미리 기사에게 주며 잘 데려다 달라며 태워보냈다.

변을 보낸 경찰이 따라나온 동료 경찰에게

 

경찰 : "휴우... 한건 처리~"

 

동료경찰 : "근데 저 여자 진술하라니까 뭐라 한거래요? 선배님 들으셨어요?"

 

경찰 : "(왜그걸나한테물어 표정으로) 들렸겠냐? 너 못들었어?"

 

동료경찰 : "뭐라는지 알아들을 수가 있어야죠.. 멀쩡하게 생겨가꼰.. 조사해보니 고딩때 폭행으로 합의 본 것도 있고.. 사고쳐서 훈방 조치 된 일도 있고.. 좀 불안한데요?"

 

경찰 : "불안해도.. 오늘은 아니야.. 사고치면 잡아 넣으면 되지.."

 

경찰들이 이런 얘기를 오가던 중.. 택시 안에서 변은 다시 울음을 터뜨렸다.

그러다 결국 집앞에 도착할 때까지 울고..

택시 기사가 겨우 잡아 끌어내려... 택시에서 내리고..

택시 기사는 재수없다고 하며 훌쩍 가버리시고...

변은 택시에선 내린 그 자리에서 다시 목 놓아 쳐 울다가....

또다른 사람의 신고로.. 다시 경찰서에 잡혀갔다..

결국 동네 지구대에 끌려갔다가 변을 데리러 온 변의 아버지에게.. 그날은 정말 평생 먹을 신종 욕과 잔소리를 들어야 했다.

 

그리고.. 

있지도 않았던 귀가 시간이 생기면서

변은 자연스레 알바를 하던 카페일을 그만두게 되었다.

 

한편 지경은...

갑작스런 변의 출연으로... 이사 가겠노라 마음 먹은 상태인지라...

잽싸게 집을 알아보고, 먼저 봐둔 집들을 다시 부동산에 요청해 곰이 퇴근하고 오면 같이 가서 보고를 반복하다

맘에 드는 집을 정하고 계약까지 일사천리로 끝냈다.

 

 

변은 카페를 그만두고..

지경은 이사를 하게 되고..

곰과 지경은 잘 만나고 있고..

가만있을 변은 아니라서... 

뭔 짓을 또 벌릴지...

 

5부 끝

 

 

필자 NoTicE

이 소설은 재미가 함 있어보자고 쓰는 소설입니다.

근데 어쩌다 보니 시즌1이 끝나고 시즌2를 열었답니다.

판타지, SF, 그냥 재밌겠다 싶음 다 갖다 붙인 소설이니 걍 재미삼아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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