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Live On 9

9화 :: 고야, 석영, 가연

차태식은 고야에게 진심으로 동업을 제안했고, 호칭은 차태식에게 고야가 형이라 부르는 거였다.차태식이 직접 변호사를 고용해 고야를 학교에서 빼오는데 성공하고...그렇게 출소하는 문 앞에서 온갖 폼을 다잡고 서 있는 차태식은 고야를 보고는 반갑게 껴안았다. 차태식 : 고생했다! 고야 : 이것 좀 놔 (밀어낸다) 차태식 : (멋쩍어하며) 짜식.. 부끄러워하기는... 고야가 앞으로 걸어나가자 차태식이 따라와 차 문을 열어줬다. 차태식 : 타라! 오늘부터 우리 사업의 부사장님~ 고야는 잠시 머뭇거리다 차에 탔다.차태식은 매우 즐거워하며 운전석에 올라타 바로 출발했다. 달리는 차안에서 차태식은 고야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정리한 문서를 건네고 설명하기 시작했다. 차태식 : 한 장~ 한 장~ 봐바라~ 내가 정성 엄청 들..

웹소설/Live On 2025.03.06

8화 :: 흩어진 별들

한 노인에 의해 고야나무에서 발견된 아이는 많은 어른들의 사랑을 받으며 무럭무럭 자랐다.5살도 채 안되어 입양과 파약을 겪는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아이는 자신을 처음 발견해 아낌없이 사랑을 주었던 어른들을 잊지 않았고, 어른들 앞에선 항상 어린아이처럼 해맑은 아이이기도 했다. 2023년.. 아이가 20살이 되는 해... 장례식장...사업 실패로 알콜 중독으로 치달은.. 아이의 양부모는 교통사고로 사망하게 되었고...아이는 혼자 상주로서 손님들을 마주하고 있었다.몇 안되는 손님을 맞이하던 중...한 남자가 찾아와 아이의 앞에 섰다. 차태식 : 니가 고야? (서류를 보며) 음.. 이제 20살.. 됐네? 고야 : 누구십니까? 차태식 : (고야에게 시선을 두고) 거 얼마나 있냐? 부하1 : 한 달치 원금 정도입니..

웹소설/Live On 2025.02.13

7화 눈을 뜨다

고야는 가온 어미와 함께 가온을 찾기 위해 근처의 여기저기를 찾았으나 가온을 찾을 수 없었다.다만 다시 만나게 된 외국인이.. 고야와 가온 어미에게 전한 말은 충격적이었다. 외국인 : 음.. 순리에 따라.. 빛을 따라갔을거에요. 고야는 외국인의 말을 알아듣고 깊은 생각에 몰두했다.그리고는 주변의 튼튼한 나무를 베고.. 버려진 나무들을 긁어모았다.가온 어미는 그런 고야의 행동을 보고 아무 말 없이 식량을 구하고, 팔 수 있는 것들을 근처 장에 내다 팔아 쌀을 구해왔다.그렇게.. 그들은 가온이 사라진 곳에 집을 짓고.. 터를 잡기 시작했다. 어느날 밤.. 고야 : 그저 나를 잘 따라주어 고마울 뿐이오. 부인. 가온 어미 : 서방님 하시는 일이 제 맘과 같으니 제가 달리 말씀드릴게 없었지요. 그렇게 한 해가 ..

웹소설/Live On 2025.01.05

6화 :: 다시 떠나며

외국인은 간만에 개운한 아침을 맞이했다.여유롭게 일어나 기지개를 펴며 늘어지게 하품까지 한 외국인은 조용히 밖으로 문을 열고 나왔다. 외국인 : 아... 마침 마당을 쓸고 있던 고야와 눈이 마주치고... 고야 : 괜찮소? 외국인 : 파인.. 엑설런트!! 받.. (꼬르르륵)  고야 : 하하하.. 생김새만 다르지 사람인건 똑같구료. (손짓하며) 잠시만 앉아계시오. 고야는 빗자루를 두고 주방으로 들어가 가온 어미가 준비해준 아침을 들고 왔다. 고야 : (밥상을 내려놓으며) 내 같이 먹으려고 여태 기다린지라 배가 많이 고프구료. 숟가락을 들어 건네는 고야눈치를 살짝 보며 숟가락을 건네받더니 고야가 먹는 모습을 보고는 바로 밥을 퍼 입에 넣었다. 잠시 후...배부르게 아침을 먹고 텃마루에 나란히 앉아 잠시 하늘을..

웹소설/Live On 2024.11.27

5화 :: 변화

조부모님과 함께 겨울을 나고..새롭게 맞이한 봄에.. 겨울 내내 독감으로 골골하던 고야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날이 따뜻해지면서 좋아지는가 싶더니 어느 날 정좌를 하고 앉아 차분히 말을 전하던 아버지는다음날 편안한 얼굴로 눈을 감았다. 고야 아버지 : 고야 장가도 갔고.. 며느리도 봤고.. 손녀도 봤으니.. 내 할도리는 다 한 거 같다. 나한테 시집와 고생 많이 한 니들 어머니 자알~ 모셔라. 하지만 고야 아버지의 마지막 유언도 무색하게...고야 어머니는 여름 독감에 시달리다 결국 눈을 감았다.며느리의 손을 잡고 고맙다라는 말과, 가온의 손을 잡고 가온을 만나 기쁘다는 말을 남겼다. 고야는 가을 밤.. 허전한 마음에 집 근처 큰 돌에 올라 멍하니 주저 앉아 있었다. 가온 어미 : 서방님. 뭐하고 계세요..

웹소설/Live On 2024.11.19

4화 :: 다시

가온 어미는 고야를 지극정성으로 치료에 임했다.가온은 어미 곁에서 함께 고야를 돌보며 잔심부름 등을 했다. 가온: 어머니. 아부지는 언제 일어나실까요? 가온 어미: 글쎄다.. 지난 번 상처를 입은 적도 있고.. 나도 예측하기가 힘들구나. 가온: 아부지가 피를 많이 흘리셨습니다. 그래도 어머니가 치료하셨으니 괜찮겠죠? 가온 어미: (가온을 끌어당겨 안으며) 괜찮으실게야. 우리가 이렇게 정성을 들이고 있으니... 며칠이 지나고...피난처 안에서 고야는 잠을 푹 잔 것 처럼 말끔한 기분으로 눈을 떴다. 고야: 아..후움... 여기가.. 앗! 여보! 부인!!! 온아!!! 마침 가온과 함께 주변에서 나물을 캐온 가온 어미가 고야가 깨어난 것을 보고 달려왔다. 가온 어미: 서방님! (이리저리 만지며) 괜찮으신겁니까..

웹소설/Live On 2024.10.30

3화 :: 생존

해맑게 웃는 가온을 고야는 들어 안았다. 고야: 녀석.. 고맙다 딸아! 가온: 아부지! 아부지는 떠나지 마요! 고야: 그래! 언제나 우리 세식구 함께 하자꾸나! 가온 어미: 아이가 나이가 차서 무겁습니다. 몸을 생각하셔야죠. 고야: 괜찮소. 딸이 아비에게 안기는데 이깟 상처쯤이야. (쓰윽 얼굴을 내밀며) 내겐 최고의 의녀가 계시기도 하고... 가온 어미는 살짝 얼굴을 붉히며 미소를 지었다.그렇게 가족이 된 세 사람은 농사를 시작하며 행복한 시간을 이어갔다.고야는 농사를 짓고 남의 밭 일을 도와 품삯도 벌며 전쟁이 끝났는지에 대한 소식도 알아보곤 했다.전쟁이 잦아들고 대부분을 고구려가 통일하려는 듯 승전보를 확인했지만 잔당들의 약탈과, 침범으로 고향땅으로 갈 수 있는 시기를 잡기에는 어려웠다. 가온 어미:..

웹소설/Live On 2024.10.28

2화 :: 허락

해가 따사로운 어느 날고야는 점심을 먹은 후 마당을 조금씩 쓸기 시작했다.가온 어미는 회복에 안좋을 수 있다며 가벼운 산책을 권했지만.. 고야가 좀이 쑤신다면서 고집을 부리며 빗자루를 집어든 결과였다.가온 어미는 오히려 고야의 행동에 상처가 덧나거나 아문 자리가 터질까 걱정이 늘었다. 가온 어미: 아이가 조금씩 쓸며 운동삼아 해도 될 일을... 어찌 환자가 그리 하십니까? 고야: (빗자루질을 하다 멈추고는) 하... 말씀드리지 않았소외까.. 좀이 쑤셔 돌아버리기 딱 직전이라서요... 가온 어미: 그러다 상처가 다시 터지거나 덧나면 어쩌시려구요. 고야: (헛기침을 살짝 하며) 그.. 처술이 좋은 의녀가 계시니 본인은 걱정이 없소이다... 가온 어미는 고야의 말에 어이없는 웃음이 나왔다.나물을 다듬으며 고야..

웹소설/Live On 2024.10.25

1화 ::: 고야

고구려가 세워진 후 왕성한 활동과 치밀한 전략을 펼치던 시기한 아이가 태어났다.너무나 작게 태어난 아이... 부모는 이 아이를 보고 처음엔 놀랐지만.. 지극정성으로 키웠다.아이는 부모의 정성때문인지 잘 자라 청년이 되고 집안일을 도우며 지내게된다.돈을 벌어오겠다며 군에 지원, 입대 후 병사로서 많은 전쟁을 치뤄내게 된다.하지만... (입대를 위해 떠나기 하루 전) 아이의 부: 고야.. 항상 중간만 하거라... 너무 튀어도.. 너무 못나도.. 안되니.. 중간이 좋단다... 고야: 예. 아부지.  아이의 부: 너는 산에서 자라서 인지 다른 또래보다 힘도 쎄고 날렵하지만.. 이 아비의 말을 잊지 말거라. 항상 아버지의 말을 생각하며 그리 튀지도 못나지도 않게 지내며 여느때와 같이 전쟁터에 나가 죽지 않기 위해..

웹소설/Live On 2024.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