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노인에 의해 고야나무에서 발견된 아이는 많은 어른들의 사랑을 받으며 무럭무럭 자랐다.
5살도 채 안되어 입양과 파약을 겪는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아이는 자신을 처음 발견해 아낌없이 사랑을 주었던 어른들을 잊지 않았고, 어른들 앞에선 항상 어린아이처럼 해맑은 아이이기도 했다.
2023년.. 아이가 20살이 되는 해... 장례식장...
사업 실패로 알콜 중독으로 치달은.. 아이의 양부모는 교통사고로 사망하게 되었고...
아이는 혼자 상주로서 손님들을 마주하고 있었다.
몇 안되는 손님을 맞이하던 중...
한 남자가 찾아와 아이의 앞에 섰다.
차태식 : 니가 고야? (서류를 보며) 음.. 이제 20살.. 됐네?
고야 : 누구십니까?
차태식 : (고야에게 시선을 두고) 거 얼마나 있냐?
부하1 : 한 달치 원금 정도입니다.
차태식 : 호.. 이자도 안될 줄 알았더니.. 납입금 한 달치라...
고야는 말 없이 차태식을 노려보았다.
차태식 : 눈에 힘 빼~ (서류를 손에 들어 보이며) 니 아빠! 엄마!가 나한테 빌려간 돈이 많아... 이제 니가 좀 갚아야겠다.
고야 : 빌려간 분들은 고인이 됐고.. 난 상속받을 것도 없어 진작에 상속포기를 했는데... 뭘 갚으란겁니까?
차태식 : 이 새끼가.. 법 좀 아나봐? 아니면.. 니 애비가 그렇게 하라고 시키디?
고야 : 그만 돌아가주세요. 더 이상 나눌 얘기가 없는 것 같습니다.
차태식 : (고야를 툭툭 치며) 이 새끼.. 이거 꼬라보는게.. (계속 툭툭 친다) 뭐 이래 이거...(고야를 넘어뜨린다)
차태식은 넘어진 고야를 보며 쭈그려 앉아 서류를 보이며 계속 말을 이어갔다.
차태식 : 니 부모가.. 너 키운다고 돈을 썼을 거 아냐.. 이 불효자식아... (고야를 계속 툭툭 친다)
고야는 계속 자신을 툭툭 치는 차태식의 손을 맞잡아 꺾으며 일어났다.
차태식 : 아~ 아아아아아~~
고야 : 뭐? 불효? 이 개념 떨어지는 사채업자 새끼가.. 어디서 주둥이를 함부로 놀려?
이때 부하1이 고야를 향해 달려들자 고야는 바로 목을 잡으며 들어올렸다.
고야 : 이제 20살밖에 안된 내가 하는 말이 있어. 한 많은 인생... 불효? 불효오?
고야는 부하1을 바로 바닥에 꽂아버렸다.
부하1은 바로 기절해버렸고, 차태식은 그 광경을 지켜보다 겁에 질렸다.
차태식 : 사.. 살려줘.. 도.. 도돈... 안 갚아도 돼.. 내.. 내가 알아서 처리할게!!
고야 : 쓰레기 새끼.. 일루와!
고야는 차태식을 거의 반죽음까지 두들겨 팼다. 사실 몇 대 때리지도 않았지만 고야가 날린 주먹과 발길질에 차태식은 장이 터지고 뼈가 부러졌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싸움을 난 모습을 보고 신고를 해 고야는 경찰서로.. 차태식과 부하1은 병원으로 옮겨졌다.
고야가 수갑을 차고 의사와 간호사들이 와서 차태식과 부하1을 옮기려할 때 고야는 자신이 때린 것으로 인해 어디가 어떻게 다쳤을거라고 알려줬다.
고야 : 장이 터졌을 거고 갈비뼈.. 그리고 보이는 대로 다리뼈가 부러졌을겁니다. 그리고 저놈.. 기절만 시킨거니 별 일 없을 거구요.
그 이후...
고야는 살인미수, 폭행치사 혐의를 받고 일사천리로 교도소로 들어가게 되었다.
병원에서 깨어난 차태식은 부하1의 얼굴이 보이자 손으로 부하1의 얼굴을 밀었다.
차태식 : 아.. 아아.. 치워! 치워! 씨발놈아.. 아후.. 아아..
부하1은 간호사를 불렀고, 간호사는 바로 주치의를 불러왔다.
차태식은 수술이 잘되어 빠르게 회복해갔다.
차태식의 부하들은 수금을 해올 때마다 병원에 들러 차태식에게 보고를 했고...
그렇게 병원에서 2달을 지내고는.. 그간 생겨난 고객들에게 인사를 하며 즐겁게 퇴원을 했다.
부하1 : 형님! 퇴원을 축하드립니다!!
차태식 : 그래.. 이야.. 죽다 살아난 기분이 이런거구만!!
부하1 : 고생 많으셨습니다!!
차태식 : 담.. 아니다... 담배 안 필란다. 그놈은 어떻게 됐어?
부하1 : 네? 누구.. 말씀이신지?
차태식 : 나 여기 신세지게 만든 괴물새끼!!
부하1 : 아.. 그.. 제가 살짝 알아봤는데요.. 살인미수! 폭행치사로 지금 학교 가 있답니다.
차태식 : 그래? 어디로?
지방의 교도소..
8299 면회!
8299.. 고야가 교도소로 수감되면서 받은 번호...
교도소에서 조용히 지내던 고야는 면회라는 말에 의아해했다.
교도관 : 니가 때렸다던 그 사채업자 놈 기억나?
고야 : ... (한 숨을 쉬며) 네..
교도관 : 사채업자.. 에휴.. 돈 받으러 온걸꺼야... 지독한 놈들이 사채업자 놈들이거든...
고야는 면회실로 향했다.
면회실에 들어가 차태식의 얼굴을 본 순간 고야는 다시 화가 치밀어올랐다.
하지만.. 애써 차분해지려 노력하며 의자에 털썩 앉았다.
차태식은 그런 고야를 보고 멋쩍어 하며 입을 열었다.
차태식 : 뒤진줄 알았는데 살아오니 반갑냐?
고야 : (얼굴을 손으로 감싸다 손을 내리며) 너 뒤질만큼 패지도 않았어..
차태식 : 허.. 허헛.. 이젠 아예 대놓고 야자네.. 좋아.. 뭐..
고야 : 왜 왔냐? 또 맞으려고 왔냐? 아님 이번엔 아예 죽여줄까?
차태식 : 헛... ㅎ후훗.. 아.. 눈빛 좋아.. 저 눈빛.. 게다가 화끈한 싸움 실력까지... (싱글벙글 웃으며) 너 여기 잡혀있는거 구경하러 온.. 뭐 그것도 있지만.. 돈 받으러 온 것도.. 너한테 또 맞으러 온것도 아니야.
고야 : 그럼 왜 왔냐?
차태식 : 야! 그래도 내가 너보다 한 참 나이가 많은데 예의좀 갖추면 안되냐?
고야가 자리에서 일어나려하자 차태식은 애써 말렸다.
차태식 : 승질하고는...너! 나랑 같이 일하자!
고야 : 뭐?
차태식 : 너랑 나랑 손 잡고.. 사채시장 다 먹어버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병원에 있는 동안 계속 그런 생각만 나더라고.. 어때?
고야 : 무슨..
차태식 : 너 여기 나오면 일반 사람처럼 살 수 있을 것 같냐? 안돼.. 이 나라는 죄인이 죗값 치르고 나와도 사람 취급 못 받아!
서울의 외곽으로 이어지는 곳에 자리잡은 경찰서..
신입 경찰관 2명이 문을 열고 들어간다.
이창석 경위 : 오늘 우리 서에 신입이 왔습니다!
장두철 반장 : 이야.. 드디어 왔구나!!
최석영 : (패기 있게) 인사드립니다. 오늘 형사과에 합류하게 된 최석영입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성가연 : 인사드립니다. 형사과에 배치된 성가연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장두철 반장 : 이야... 자네들이 수석과 차석이구만... 반갑다! 나도 잘~~ 부탁한다!
반장이 내민 손을 잡는 석영.. 그리고 가연..
그리고.. 사채업자에게 함께 일할 것을 제안받은 고야...
고야에게는 고민이 생겼고.. 석영과 가연은 앞으로에 대한 기대가 생기는.. 교차되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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