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외곽 지역, 방랑민들이 잠시 정착한 마을처럼 구성된 곳
어느 방 안...
총에 맞고 힘겹게 한 남자를 노려보며 말을 건네는 남자
총맞은남자 : 그.. 그걸 가져간다 해도.. 그닥.. 소용.. 이 없을꺼...야... 허헉.. 헉...
총 맞은 남자가 노려보며 말을 건넨 대상은 또 다른 남자.
덩치가 좋고 키도 큰 이 남자는 메모리칩을 연결해 내용을 확인하고는 자신을 노려보는 남자와 마주했다.
남자 : 이것 참... 이 조만한 칩 하나 때문에 그리 목숨을 걸고 말이지...
총맞은남자 : 지.. 지옥에나 가... 씨발넘아...
남자 : 너나 가..
남자는 총 맞은 남자에게 일격을 가했다.
이마 중앙에 총을 맞은 총 맞은 남자는 즉사했고, 이를 죽인 남자는 다시 복장을 갖추고 방을 나가 유유히
차를 끌고 정문으로 향했다.
남자 : (무언가를 건네며) 흠.. 대장 심부름이야...
정문에서 위병을 서던 군인들은 남자가 탄 차량이 빠져나가도록 바리게이트를 치워줬다.
남자는 차를 끌고 아무렇지 않게 마을을 빠져나갔고, 남자의 차와 마을이 어느정도 거리가 되자 마을은 큰 폭발음과 함께 불타올랐다.
며칠 후....
국정원장방
국정원장의 책상에는 하얀 봉투가 놓여있었다.
그리고 그 봉투의 겉에 편지도 함께 놓여있었다.
' 일 잘 끝내고 복귀했습니다. 사직서와 함께 찾아오라 하신 물건 넣어둡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
국정원장은 편지를 구기며 이를 어쩌나 하는 표정과 함께 책상을 쳤다.
2년 후...
마을 주민 : (산 입구를 막으며) 여긴 개인 소유지라 접근하면 안된데니까능....
관광객 : 아.. 개인소유지에요? 와.. 뭐가 있길래 개인소유지래요?
마을 주민 : 우리도 아는게 엄써요. 쩌그 써 있는데로 개인소유지인데다 막아달라고 부탁받은거 맬고는...
관광객 : 아. 네.. 수고하세요.
마을 주민 : 관광은 저짝으로다가 가면 된께.. 그리로 가슈.
관광객이 멀어지자 입구를 막던 마을 주민이 안쪽을 바라보며
마을 주민 : 나간걸 못 본게.. 2년은 된거 같은디... (요리 조리 보며) 살아는 있나..
1년 전 국정원장의 지시로 마지막 작전을 수행하고 사직서만 딸랑 내던지고 사라진 남자를 찾기 위해 이 사유지를 덮쳤던 요원들은
아무것도 없는 텅빈 벌판 인 것만 확인하고 숲이 우거진 곳에서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한 체 철수한 바 있다.
그리고 남자가 사라진지 2년...
궂은 비가 내리는 어느 날 밤
마을 주민이 막아서던 사유지라는 입구에 검은색 차 한 대가 도착한다.
차에서 내린 여자는 비를 맞으며 사유지 입구 너머를 바라보며 잠시 서 있더니 다시 차에 올라 적당한 곳으로 옮기고는 은폐를 시작했다.
판초우의를 입고 펜스를 넘어 사유지 안쪽으로 진입한 여자는 숲 안쪽을 바라보며 당당한 모습으로 서 있었다.
1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