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얘들 고등학교 때로) 곰은 변을 일부러는 아니지만 가급적 안 만나기 위해 동선을 따로 했다. 움직이는 시간대도 바꾸고 왠만하면 마주치지 말자가 생활 습관이 되어가고 있었다. 왜냐하면... 변이 떡볶이와 순대를 먹다 학우의 질문에 천연덕스러운 표정으로 곰을 좋아한다고 했다가 학우가 바위처럼 굳었었다는 사실을 주변에 떠든 바람에.... (학우는 위로를 위한거였지만....) 변이 뭔가 사고를 치거나 변의 행동 때문에 해를 입은 사람들은... 어찌 알았는지 모두 곰에게 와서 따져댔기 때문이다. 잠시 곰과 변 사이에 핑크빛 기류가 돌기도 돌았었으나... 계속되는 변의 자기중심적임을 다분히 기준하고 감정을 충분히 동반하는 남들이 보면 누가봐도 무개념한 행동들 때문에... 그 핑크빛은 점점 다크빛이 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