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은 자신을 껴안은 지경을 엉겹결에 안기는 했지만.. 그닥.. 기분은 그닥이었다. 곰 : '(속으로) 난 다 식었는가보다....' 지경은 안긴채로 울면서 곰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지경 : "난.. 자기가 나랑 있음서 마음이 식어서... 맨날 바쁘다고 하고.. 집에도 안오고... 그래서...." 곰은 가만히 지경을 바라보기만 했다. 지경은 계속해서 말은 이어갔지만.. 울먹이는 탓에 대충 알아들을 정도였다. 지경 : "난.. 변비녀랑 너랑.. 오래된 친구니까... 둘이 사귀게 된 줄 알고... 변비녀도 그렇게 말.." 곰은 지경의 어깨를 잡으며 놀란 표정으로 말을 끊었다. 곰 : "변비녀가 그렇게 말했다고? 걔랑 나랑 사귄다고?" 지경은 곰의 표정을 보고 놀라며 눈물이 멈췄다. 그리고 가만히 고개를 끄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