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료 웹소설/이랬을거야! 니들은..

2화 :: 판 짜기의 시작

짜잘다꼼 2024. 7. 13.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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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는 위약금에 대해 물러섬이 없는 굴란트만 감독 때문에 골머리를 앓기 시작했다.

그리고 후보로 거론된 외국인 감독과의 접촉, 적절한 인재를 선임해야 하는 숙제 때문에 골머리의 통증을 더했다.

 

장회장 : 이제보니 돈에만 눈이 먼 놈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 후우...

 

부회장2 : 지급 방법을 나누거나 하면 어떻겠습니까?

 

장회장 : 흐음... 그것보다.. 새로운 감독을 누굴 선임해야 하나...

 

부회장 : 새로 구성된 전력강회위원회에서 후보군 정리중이니 조만간 보고 올라올겁니다.

 

 

새롭게 구성된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장에 국가대표팀의 코치를 역임하기도 했던 정채선이 자리했고, 새롭게 합류한 위원들이 함께 했다.

다양한 외국인 감독들이 거론되고, 위원들의 추천이 더해지면서 많은 리스트를 작성하게 됐다.

전체 유럽 7대 리그에서 재직중이거나 현재 재직중이지 않는 감독들의 리스트를 만들고, 재직중이지만 옮길 가능성 있거나 계약이 끝나가는 감독, 재직중이지는 않지만 팀을 구하고 있는 감독들로 다시 나눴다.

 

 

이제... 정말 시간이 필요한 충분한 논의가 필요한 다양한 외국인 감독 거론이 시작됐다.

몸값이 비싸지만 우리 대표팀에 적임자인지... 너무 비싼 몸값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지... 적당한 몸값인데 우리 대표팀에 적임자인지, 조금 부족한 면은 있지만 맡길 수 있는 감독은 있는지... 장시간... 정말 긴 시간 회의와 추천이 거듭되었다.

하지만...

이미 이 과정에서 국내 감독을 선임하는게 낫다는 의견으로 한 그룹이 모아지고... 

국내 감독보단 아직은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으로 그룹이 나눠지면서....

회의의 방향은 얘는 누군데? 그래서 어쩌자고? 니가 뭘 알아? 식으로 파행되기를 반복하면서 시간만 잡아먹고 있었다.

 

위원8 : 지금 감독을 맡고 있긴 하지만 우리가 선을 대볼만한 감독으로 데쉬 처치 감독을 추천합니다.

 

위원2 : 데시 머? 걔는 누구야?

 

위원3 : 지금 저기.. 어디 감독이래요.

 

위원4 : 뭐.. 업적이 있어?

 

위원6: 데쉬 처치 감독을 모르세요?

 

위원1 : 으흠.. 자네는 지구상에 활동중인 감독 다 아나?

 

위원7 : 처치 감독은 아실만 하다고 생각했는데....

 

위원2 : 아~ 그래서 얘를 왜 추천하는데?

 

위원8 : 플레이 스타일이나 강조하는 축구 철학 등이 우리 대표팀을 원팀으로 만듬과 동시에 발전 시킬 수 있다고 판단되고, 처치 감독의 전술이나 스타일은 우리 대표팀이 강팀을 만나더라도 주눅들지 않고 우리 축구를 했던 것과 유사합니다.

 

위원장 : 흐음.. 우리 스타일을 발전시키는데는 국내 감독도 가능하지 않아? 원팀을 만들기도 더 잘할거고...

 

위원7 : 헙... 음.. 그.. 렇게 말씀하시는 것도 이해는 됩니다만... 현재 우리 대표팀에는 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수들이 많고, 앞으로도 많아질 겁니다. 오히려 외국인 감독이 한국이란 나라를 이해하고, 받아들인 자세로 임해주는 것이 좋다는 의견 드립니다. 굴란트만은 그 부분이 되지 않았고, 노력도 하지 않았죠.

 

위원 : 아니 그니까... 이 처치인지 하는 감독도 굴란트만 마냥 그러지 말란 법도 없잖습니까!!

 

위원8 : 처치 감독은 굴란트만 감독과 비교하기에는 그간 보여준 행적과 업적 면에서 비교대상이 아닙니다.

 

위원2 : 개인적으로 아는 감독인가? 뭐 말만 하면 아니다가 나오네.

 

위원6 : 나눠드린 자료에 처치 감독에 대한 히스토리가 담겨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보시면 굴란트만 감독과 비교할 대상이 아니라는 것은 바로 아시게 될겁니다.

 

위원3 : 여러분들 생각도 우리 대표팀이 하나의 팀으로 뭉치고 원팀을 유지한채 우리 스타일을 견고히 하기 위함은 다 동일하다고 생각돼요. 그래서 난 위원장님 의견에 동감합니다.

 

위원6 : 국내 감독을 고려하더라도 데쉬 처치 감독을 만나 오퍼를 넣어보는게 좋을 것 같다는 의견입니다.

 

회의는 계속해서 돌고 돌았다.

국내 감독을 선호하는 그룹과 외국인 감독을 선호하는 그룹으로 나뉘면서 서로 본인들 의견만 피력할 뿐 협의가 이루어지는 단계와 결정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장시간의 회의에도 결론없이 마친 위원회....

위원장은 한 숨과 함께 의자에 앉아 어깨를 돌리며 피곤함을 강조했다.

 

위원장 : 국내 감독이냐 외국인 감독이냐... 

 

위원: 위원장님은 누굴 선임했으면 하세요?

 

위원장 : 난.. 한선봉 감독이 했음 하는데.. 지금 올림픽팀 맡고 있어서....

 

위원2 : 그 다음은?

 

위원장 : 음... 표영보는 울산 맡고 있고.. 바로 데려다 쓸 수 있는 카드로... 김다준 어때?

 

위원 : 아.. 울산 맡았다가 싱가포르 프로팀 맡았던?

 

위원2 : 걔는 우리 말 잘 안듣지 않아?

 

위원장 : 아니야. 별로 협회랑 접촉할 일도 없었어. 뭐 맨날 모르면 말 안듣는다고 그래?

 

위원2 : 아니 걍 표영보 시켜. 울산이랑 위원장이랑 협의해주면 되잖아

 

 

그렇게 위원장을 중심으로 그를 따르는 무리들은 한성봉, 포영보, 김다준까지 서로 어떠냐며 거론하면서 마치 감독 선임에 대해 자신들이 모든 걸 정할 수 있는 듯이 말을 주고 받았다.

 

 

회장은 임원들, 위원장들과 함께 한 회의 자리에서 보고를 받고 있었다.

 

장회장 : 국내냐 외국인이냐로 갈렸다.

 

임원 : 우리가 사용 가능한 모든 걸 고려할 때는... 국내 감독으로 선임하는게 제일 좋은 그림 아닙니까?

 

다른 임원 : 하지만 여론이.. 너무나 거칠고 거세요. 국내 감독을 선임한다는 걸 싫어하는 것 같진 않은데... 국내 감독이 누구던 대표팀을 맡게 될 거라는 예상을 안하는 것도 사실이라....

 

또 임원 : 굴란트만 겪어보고도 외국인 감독을 선호한다고?

 

장회장 : 자.. 다들 알지? 나도 이제 내 돈줄에서 물러나서 협회 예산을 더 불릴 방법도 찾아야돼. 지금 우리가 외국인? 국내 감독을 선임하는데 문제 없게 판 좀 잘들 짜봐

 

회장의 작심 팩트 발언에 임원들도 위원장들도 놀랐지만 말은 사실이라 단 한 마디도 반문하거나 하지 않았다.

회장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훨씬 이전부터 끼리끼리 뭉쳐 상호간 협조따위 개나 줘버린지 오래된 협희 내부는 어느 누구도 나서는 사람없다가 위원장에게 모든 걸 떠넘겨버렸다.

 

위원장 : 씨발.. 내가 뭐 호구야 뭐야... 이거 완전 나보고 북도 치고 장구도 치고 꽹과리도 치라는 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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