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료 웹소설/이랬을거야! 니들은..

4화 :: 비공개 or 공개

짜잘다꼼 2024. 7. 15.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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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강화위원회는 추천으로 올라온 데쉬 처치 감독에 대한 오퍼를 위해 작업에 착수했다.

그리고 그 사이 또 한 명의 후보군으로 헤르츠 카스나 감독을 올리며 동시에 오퍼를 넣었다.

 

위원8 : 처치 감독이 미팅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합니다.

 

위원장 : 그 또 한 명.. 누구지? 카..

 

위원7 : 카스나 감독도 미팅 의향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위원장 : 화상회의 할 수 있게 날짜 잡고 PT자료 준비해. 후우... 아직 언론에는 새 나가지 않게 조심하고!

 

외국인 감독을 선호하는 쪽에서는 처치 감독과 카스나 감독과의 협상을 위해 왜 한국 감독으로 고려하는 지에 대한 이유와 연봉 및 원하는 조건, 처우 등을 담은 PT를 준비했다.

 

빠른 준비를 통해 화상회의 날이 잡혔고, 먼저 처치 감독과 화상회의를 진행하게 되었다.

 

처치 : 반갑습니다. 대한축구협회 위원 여러분.

 

위원장 :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 정체성입니다. 미팅에 참여해주셔서 먼저 감사합니다.

 

처치 : 한국에서 저에게 오퍼를 줬다는 것이 흥미로웠고, 한국이라는 나라의 축구 소식은 저에게 익숙합니다. 그래서 오퍼를 받았을 때 당신들과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위원장 : 먼저 우리가 준비한 자료의 설명을 들으신 후 다시 말씀 나누시죠.

 

위원8 : 설명을 맡은 위원8입니다. 우리 A대표팀은 최근 굴란트만 감독과 좋지 않은 이별을 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언론에서 강조된대로 아시안컵에서의 성적을 빗대어 그와 이별을 선택한 것이 아님을 우선 밝힙니다. A대표팀은 그동안 훌륭한 선수들을 보유했음에도 최적화된 원팀, 대한민국만의 스타일을 갖춘 전술과 승리 전략 등이 상실되어...

 

위원8의 약 10분간의 설명이 마무리되고 다시 위원장에게 마이크가 넘어갔다.

 

위원장 : 우리가 설명한 내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처치 : 한국 대표팀의 색깔을 만들고 싶어하는 의지와 요구는 정확하게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원하시는 바가 제가 가진 축구 철학과도 일치하는 부분이 상당 수 있다는 것에 흥미가 생깁니다. 또한, 소흥만, 이상안, 김만재 등과 같은 유럽리그에서도 이름이 연일 거론되고 있는 선수들과 K리그의 선수들과의 융합이 우선이라는 점도 잘 확인했습니다.

 

처치 감독은 매우 조심스러우면서도 정확하게 자신의 생각을 전달해왔다.

희망이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긍정적인 답변들을 듣고, 축구협회위원들은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처치 : 다만.. 현재 제가 맡고 있는 팀 역시 한국과 유사한 이유로 저를 선임한 바 있고, 조금 있으면 시작될 대회에 출전해야 하는 상황이랍니다. 만약 한국 대표팀으로 부임한다면 그 대회가 마무리된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네요.

음.. 저의 처우에 대한 부분은 보내주신 자료에 나온 대로 진행되는 것으로 보면 될까요?

 

위원장 : 원하시는 바를 알려주시면 저희가 고려할 수 있을 정도라면 수용 가능할 겁니다.

 

처치 : 알겠습니다. 제 코치진과도 얘기를 해봐야겠습니다. 저에게 조금 시간을 주실 수 있을까요?

 

위원장 : 알겠습니다. 조만간 연락주시리라 알고 기다리겠습니다.

 

처치 : 감사합니다.

 

그렇게 처치와의 인터뷰가 마무리되고, 외국인 감독을 선호하는 위원들은 처치 감독의 선임이 가능성 높다는 사실에 고무되었다. 

 

위원6 : 하지만 우리가 오퍼를 넣은 카스나 감독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너무 들뜨지 말고 카스나 감독 인터뷰도 동일하게 진행하는게 좋을 듯 합니다.

 

위원7 : 에험.. 들뜨긴요. 예상외로 까다롭지 않아서 기분이 좋을 뿐입니다.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하는 것에 긍정적이라 판단하고 임한 카스나 감독과의 인터뷰는 정말 짧게 마무리 되버리고 말았다.

카스나 감독은 현재 맡고 있는 팀에서 받는 처우와 한국에서 내걸은 처우의 조건도 다르지만 자신이 현재 맡은 팀에서 한국으로 부임하게 되는 경우 국가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에 난감하기에 거절의 입장을 전하기 위해 미팅에 참여했다는 설명이었다.

카스나 감독의 우려대로 카스나 감독이 맡고 있는 국가의 축구협회에서 반발의사가 전달되고, 축구협회는 데쉬 처치 감독외에 카스나를 우선순위로 봤으나 한국 축구 A대표팀 감독 자리에 관심이 있다는 감독을 만나보기로 결정하기에 이르렀다.

 

위원6 : 한국 대표팀 감독에 관심있다는 후보군입니다. (서류를 건넨다)

 

위원장 : (건네받은 서류를 확인하며) 구네사?  이 분은.. 은퇴하지 않았어? 

 

위원7 : 아직 은퇴하기 전이고, 마지막으로 한국 감독을 맡고 싶다는 의지가 있는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위원장 : 일단 회의 소집해서 다뤄보자고...

 

그렇게 2명의 후보군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또 다른 후보군을 검토하려는 시간 동안...

어디서 흘러 나갔는지... 데쉬 처치와 헤르츠 카스나 감독과 접촉했다는 것이 언론에 보도되었고...

언론에서도 카스나 감독에 대한 기대가 없었는지 데취 처치 감독이 유력하다는 내용이 일파만파 퍼지게 되었다.

 

전력강화위원회 회의

 

위원장 : 대체 어떻게 처치 감독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 나간거요? 언론에는 아직 잠그기로 하지 않았어요?

 

위원2 : 가능성이 높아보이고... 기자들은 계속 따라다니면서 물어댔을 거고... 그렇다고 아주 숨길 필요는 없잖아요?

 

위원 : 아니.. 처치인가 하는 감독이 하겠다고 하면 그대로 선임되는 흐름으로 가는거야?

 

위원3 : 자.. 일단 다들 바쁘시니 추가 후보군 관련해서 어떻게 진행할지 빨리 의논합시다.

 

위원 : 아니 국내 감독은 아예 배제하는거냐고~?

 

위원장 : 아주 배제는 아니고.... 일단 가능성 있는 후보는 나온 상태일 뿐이에요.

 

위원8 : 추가 후보군 말씀드리자면... (화면을 켠다) 다들 친숙하신 구네사 감독입니다. 시간은 좀 됐지만 K리그 프로팀을 지휘한 경험이 있고, 한국 선수들의 외국 진출에도 도움을 줬던 감독입니다. (화면을 바꾸며) 또 한 명은 카쿠 사바라 감독입니다. 대표팀 경험은 없고, 아마추어 팀 감독으로 시작해 약팀으로 강팀을 잡는 전술을 보여준 것으로 이름을 알린 감독입니다.

 

위원4 : 한 명은 너무 나이가 드셨고... 한 명은 너무 경험이 들쭉날쭉이고... 진행할 필요 있겠어요?

 

위원 : 아니 왜 당신들은 국내 감독은 아예 빼놓고 이야기를 하는 거야?

 

위원7 : 국내 감독 선호하시는 분들이 준비를 하시죠.

 

위원2 : 준비랄게 있나... 다 K리그에서 성적표가 다 있고, 다들 아는데...

 

위원6 : 그래도 대표팀 감독입니다. 면밀히 따져봐야지요.

 

위원 : 아니.. 대표팀 경험도 있어, K리그 성적도 좋은 감독이 있는데 왜 다들 외국인 외국인 타령이래?

 

결국 파행으로 가는 듯 나이 많은 노인네들이 외국인 감독 선호하는 쪽을 어리다고 무시하고, 외국인 감독 선호하는 쪽은 노인네들이라 감이 떨어졌다는 식으로 받아치면서 고성이 오가면서 한 동안 회의장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위원장 : (봉을 치며) 그만 그만!!!!!!

 

위원장의 제지로 그나마 다들 진정을 찾으며 조용해졌다.

 

위원장 : 후우... 자.. 다음 회의는 내일 다시 합시다. 지금 이 기분으로 뭘 하겠어요? 하지만 외국인 감독만 자꾸 거론되고 국내 감독은 아예 배제하는 듯한 모양새는 좋지 않으니 국내 감독 후보군도 추려서 다시 회의 진행하는 걸로 정하고 이만 마칩니다.

 

위원장은 제일 먼저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국내 감독을 선호하는 위원들은 일부는 위원장을 쫓아가고, 나머지 일부는 각자 일정을 보러 협회를 빠져나갔고, 외국인 감독을 선호하는 위원들은 잠시 모여서 얘기를 주고 받는 듯 하더니 바로 협회를 빠져나가버렸다.

 

다시 모인 회의에서는

국내 감독으로... 예상대로 표영보 감독과 올림픽팀을 맡고 있는 한선봉 감독, 또 한 명의 후보로 김다준 감독이 올라왔다.

그리고 위원장의 노골적인 국내 감독 선임에 대한 의견이 전달되었다.

 

위원장 :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기에 협회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한정적 예산을 고려하면... 이번 대표팀 감독은 국내 감독 중에서 면밀하게 검토하여 선임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밝힙니다.

 

회의는 다시 한 숨속에 진행되고, 아무런 결정도 내지 못하면서 다시 일정이 잡히긴 했다.

 

위원장은 회장과의 보고자리에서 국내 감독 선임으로 방향을 잡고자 한다는 보고를 했고,

회장은 위원장에게 잘 끌어내보라며 표영보 감독을 거론했다.

 

회장 : 표감독하고도 통화했는데... 자신이 선임되는데 현재 팀과 협상이 잘 되고 하면 문제 있겠냐고 하더라고... 문제는 여론인데.....

 

위원장 : 일단 데쉬 처치 감독에 대해 언론에서 연일 퍼뜨리고 있어서...

 

회장 : 일단.. 처치 감독이 맡겠다고 하면 여론대로 선임해도 되지 않겠어? 성적이 나오면 또 뭐 우리도 좋은 거고... 만약 성적이 안좋으면 국민들이 원하는 감독을 선임해서 운용했는데 잘 되지 않은 꼴이니 그때는 우리가 원하는 감독을 내세워도 눈치 볼 필요도 없겠지.

 

위원장 : 그럼 처치 감독이 하겠다고 하면 진행하라는 말씀이세요?

 

회장 : 해야지. 성적은 봐야 아는 거니까. 우리가 처치를 물렸다고 하면 그것 때문에라도 폭풍이 일어날건데?

 

위원장 : 무슨 말씀이신지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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