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료 웹소설/이랬을거야! 니들은..

1화 :: 있었다, 그런데 없다.

짜잘다꼼 2024. 7. 1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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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코로나 여파로 1년 늦게 개최된 월드컵에서

외국인 감독으로는 처음 원정 16강을 달성한 하울러 벤후 감독과 끝내 이별하게 되었다.

 

글로벌 사커 리더 소흥만 선수의 얼굴 부상에도 불구... 정말 영혼을 갈아넣듯이 뛰어다닌 선수들과

4년여의 시간을 대한민국만의 빌드업, 대한민국만의 스타일을 갖추며 우리 플레이를 하자는 슬로건으로 함께 보낸

감독은 그렇게 재계약에 실패한 채 고국으로 돌아갔다.

 

2023년 2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에 위궤양 굴란트만 감독이 선임됐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그리고 얼마 안있어 치뤄진 친선전....

 

독일 출신의 유명한 골케터이자 스트라이커 출신 감독..

독일 대표팀을 지휘했던 감독으로... 알려진 외국인 축구 감독이 보여주는 전술에 대해 기대가 모아진 가운데

치러진 친선전은....

4-4-2 대형

비효율적인 위치 선정, 불분명한 역할 분배... 

하울러 벤후호 당시 구축되어 있던 압박과 빌드업은 단 한 방에 사라져버렸고,

중앙, 측면과의 유기적인 플레이, 수비에서 간격을 유지하며 공간을 틀어막던 전술적 움직임이 모두...

변경된 감독 & 코치진에 의해 단 한 차례도 확인되지 않았다.

 

그렇게 5경기를 치를 동안...

첫 친선전에서 보여준 모습만 답습하며... 

강팀과의 친선전을 잡아 치르는 데도 얼마전까지 보여주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어진 것만 재확인, 재확인 연속이 됐다.

거기에... 잦은 해외 출장, 성적 부진... 점차 도마위에 오르게 되고..

위궤양 굴란트만 감독은 기자회견에 임하며 아시안컵을 착실히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들끓던 여론은 함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형성되며 잠시 조용해졌다.

 

하지만.....

아시안컵이 시작되고..

바레인과의 1차전이 끝나고 나서의 여론은... 선수들아 수고했다. 아직 적응이 덜 됐나봐...

요르단과의 2차전이 끝나고 나서의 여론은... 선수들아 수고했다. 감독이 뭐 지시 안하던?

말레이시아와의 3차전이 끝나고 나서의 여론은... 16강 오르긴 했네... 감독이 뭐 전술 얘기 안 해?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이 끝나고 나서의 여론은... 소흥만이 감독인거냐? 선수들이 영혼을 갈아 넣네?

8강 호주 전이 끝나고 나서의 여론은.... 굴란트만 뭐하냐? 전술이 있긴 하냐? 선수들이 알아서 뛰면 되는 거냐? 

끝내.. 4강 요르단 전은.... 대한민국 아시안컵 참가 역사에 남을.... 졸전이었다.

 

2차전이 끝난 직후.. 대한축구협회...

 

누군가 빠른 발걸음을 옮기며 회장실 앞에 섰다.

옷 매무새를 잠시 고치더니 노크를 한다.

 

회장실 : 네

 

전강 위원장 : 회장님. 선수단 분위기가 너무 좋지 않다는 소식입니다.

 

장회장 : 뭐? 왜?

 

전강 : 굴란트만 이 새끼가 회복훈련 말고는 전술 훈련도 제대로 안하고 애들이 알아서 경기를 뛰는 중이랍니다.

 

장회장 : 선수단 분위기가 별로라더니? 경기도 애들이 알아서 뛴다고? (버럭!!) 무슨 말이야!!!!!

 

전강 : 하아.. 굴란트만 이 새끼가요...

 

기임 : (똑똑) 회장님.. 아.. 위원장님도 와 계셨네요...

 

장회장 : 왜? 무슨 일이야?

 

기임 : 네.. 그게. 저.. 음.. 

 

장회장 : 뭔데?

 

기임 : 아시안컵 가 있는 우리 코치스탭이... 감독이 회복훈련 말고는 제대로 훈련하는게 없고.. 선수단 기강에는 아예 관심이 없어서 분위기가 점점 개판이 되가고 있답니다.

 

장회장 : 흥만이는 뭐하는데?

 

전강 : 회장님! 걔도 선수에요! 아무리 주장이라지만 수장이 관리를 1차적으로 안하는데...

 

장회장 : 그래서? 어케 하고 싶은데?

 

기임 : 우리가 공식적으로 굴란트만에게 경고를 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장회장 : 경고? 어떻게?

 

전강 : 강하게 메시지를 던져야지요!!

 

장회장 : 크음... 감독 권한이야 감독 권한.. 전강 자네가 굴란트만하고 전화나 한 번 해봐.

 

 

8강 호주와의 경기는 말 그대로 선수들이 지지 않기 위해 영혼을 갈아 넣은 경기였다.

지지 않고 싶고, 이기고 싶은데, 손 발이 맞지는 않고... 지면 쪽팔리고...

소흥만 부터 이상안, 황웅보, 이재산, 김만재 유럽파 선수들부터가 미친듯이 뛰어다녔다.

결국 승리하면서 4강에 진출....

하지만... 경기 후 숙소에 모인 선수들은 제각기 밥을 먹고 어떤 놈들은 끼리끼리 모여 나가서 밥을 먹고 들어오는 등...

다녀와서는 단체 행동은 아예 생략한 채... 탁구 친다며 건방을 떨고.. 이를 제지하던 소흥만과 이상안이 서로 엉키는 상황이 발생해 소흥만의 손가락 2개가 탈골되는 사태가 일어났다.

 

전강 : (전화기를 든 채) 뭐? 그 쬐만한 새끼가 누구 손가락을 탈골시켜?

 

기임 : (전화기를 든 채) 어! 어! 그래서? 어! 어! 

 

경준 : (회장실을 향해 이동중) 이늠의 새끼들....

 

장회장과 각 위원장들, 임원들이 모여.. 빠르게 의견을 주고 받았다.

 

임원 : 까마득한 후배 새끼가 선배 말을 안들은 것도 모자라서 손가락을 탈골시켜? 이거 국대에서 제명해야 합니다.

 

전강 : 행동만 보면.. 아휴 그냥 콱.. 근데 걔.. PSG야.. PSG.. 국대에서 흥만이 손가락 탈골 시켜서 뺀다하면 국민들이 가만 있겠어?

 

기임 : 맞습니다. 경기 내용 안좋을 때마다 상안이의 킬패스가 어쩌고.. 그럴거구요. 남은 선수들과 코치진만 괴롭히는 꼴이 될거에요.

 

부회장1 : 그럼 그걸 가만 놔둬?

 

부회장2 : 공식 발표를 하죠. 사실이다 라고...

 

다들 부회장2가 하는 말에 놀라 쳐다봤다.

하지만 축협의 움직임은 어느때보다 빠르게 선수단 내 폭력 사태가 일어난 게 사실이고.. 분위기 개판인거 맞다고 시인했다. 축협의 어느 누구도... 어린 이상안 선수의 행동에 대해 지적만을 일삼고 감싸안으려 하지 않았다.

결국 당사자인 이상안 선수가 4강을 끝으로 해산한 후 소흥만을 직접 찾아가 사과를 하고 소흥만이 이제 그만 상안이 괴롭히고 축구에 전념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하며 일단락 되었다.

 

남은 것은... 굴란트만...

 

장회장 : (머리를 감싸며) 하아... 얘 어떻해야 하냐?

 

부회장1 : 여론이 걷잡을 수 없이 안좋습니다. 경질.. 결정하시죠..

 

부회장2 : 바로.. 외국인 감독 섭외에 들어간다고도 함께 말씀하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장회장은 대회가 끝나고 미국 거처로 돌아간 위궤양 굴란트만과 화상통화를 했다.

 

장회장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맡아달라고 부탁한게 얼마 되지 않았는데... 미안합니다.

 

굴란트만 : 편하게 말씀하세요. 여론이 안좋은 거 압니다.

 

장회장 : 여기까지 합시다. 위약금은 상호 조정하는 것으로 했음 합니다.

 

굴란트만 : 위약금은 나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한 1원도 협상할 생각 없습니다.

 

장회장 : 우린 당신의 행보와 결과로 국민들에게 신뢰를 잃었고, 차기 감독을 선임해야 하는 상황까지 직면했소.

 

굴란트만 : 한국의 실력은 딱 4강까지였던 거죠. 4강에 오른 것도 15년만이지 않습니까? 난 걸맞는 성적을 이뤘다고 생각합니다.

 

장회장 : 여론과 내부 평가는 아니요. 당신에게서 축구 철학, 전술을 단 하나도 느낄 수 없다는 것이 평가 내용이오.

 

굴란트만 : 평가는 내가 하는 것이 아니니 알아서들 하시고, 다시 말하지만 위약금은 나만의 문제가 아니니 협상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말합니다.

 

최대 호화멤버를 데리고도 경기 내용은 졸전 수준까지 치달은 감독... 하지만 지가 받아야 할 건 다 받아가는 감독...

역사에 쓰여질 정도로 졸전을 보인 감독은 참사의 중심에 있음에도 인정하지 않고 15년만에 성적을 낸거라며 궤변을 늘어놓고는 궤변에 궤변을 말하면서 굴란트만은 대한민국 국가 대표팀 감독에서 1년만에 경질이 확정되었다.

그리고 경질 소식과 함께 차기 감독 선임을 위해 전력강화위원회를 구성, 위원장 선임까지 진행해 대한민국 축구에 맞는 감독을 선임하겠다는 소식을 더했다.

 

선수시절 별들 중에 별이었던, EPL 프로팀의 레전드이기도 한 위궤양 굴란트만

감독으로서는 무전술, 무운용, 무관리, 근무 태도 불량 등 보이지 말았어야 할 것들만 잔뜩 남긴 채....

그렇게 대한민국 국가 대표팀은 졸전의 아시안컵을 아쉬움 속에 묻고... 다시 월드컵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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