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료 웹소설/이랬을거야! 니들은..

5화 :: 되는게 없네

짜잘다꼼 2024. 7. 16.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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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강화위원회는 처치 감독의 답변을 기다리면서도 결정에 대한 확인을 여러 번 했다.

하지만 계속해서 시간을 조금 더 달라는 답변 뿐 명확한 답변을 기다리기만 했다.

그 사이 언론에는 처치 감독이 유력하며, 곧 선임될 것 같다는 뉴스가 쏟아져나왔다.

그리고 월드컵 예선이 다가오고 있었다.

 

외신에서는 처치 감독이 한국 감독 부임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아니라는 기사를 냈고, 한국에서는 처치 감독의 답변을 기다리던 축협이 아무런 대응도 답변도 하지 않은 채 그저 묵묵부답만 했다. 또 시간을 허비하고 추가로 후보에 거론된 감독들은 자격 미달로 처리해버린 것 아니냐는 기사까지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당장 치뤄야 하는 월드컵 예선을 생각하면 처치 감독이 지금은 부임해야 한다는 뉴스와 국내 감독을 임시 감독으로 내세울 수도 있다는 추측성 기사까지 나오기 시작했다.

 

위원장 : 대체 이들은 어떻게 우리 속을 다 알고 쓰는거야?

 

위원2: 뒤늦게 카톡 배우신 분이 열심히 퍼다 날랐겠죠.

 

위원장 : 아.. 정말... 

 

위원2: 그러게 맨날 감싸지만 마시고 주의 좀 주라고 부탁드렸잖아요. 본인 나이대에 본인이 제일 빨리 보낸다고 자랑까지 할 정도인데...

 

위원장 : 그러는 넌? 너도 박기자한테 은근슬쩍 소스 던지고 그러잖아?

 

위원2 : 저는 결정타는 안날리잖아요. 홈런 치려고~

 

위원장 : 자랑이다. 자랑이야. 안에서 나온 내용들 각별히 보안에 신경 좀 쓰라했더니 다 알려주고 있고...

 

위원2 : 그러는 위원장님도 기자들 앞에 서시면 은근히 다 던지시잖아요~ 왜 저만 들들 볶으세요?

 

위원장 : 여기 너 밖에 없잖아!

 

 

장회장은 이사진들과 모인 자리에서 현재 쏟아지는 기사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었다.

 

장회장 : 이래 가지고 국내 감독이던 외국인 감독이던 선임이나 제대로 하겠어? 전력강화위원회 제대로 돌아가는거 맞아?

 

위원장 : 더 신경 쓰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장회장 : 아니면 아예 역이용해서 판을 본격적으로 짜보던가!!

 

위원장 : 네..

 

장회장 : 당장 월드컵 예선인데 어떻게 치를거야?

 

위원장 : 외국인 감독을 쓸래도 당장 아무나 쓰기는 어렵고... 표감독을 선임할 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

 

임원 : 지금 여론이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선임하게될 외국인, 외국인 감독에만 신경이 다 쏠려있는데 갑자기 표감독을 어떻게 선임하게 만들겠다는거요?

 

전강 : 아~ 표감독이 우리와 얘기한 바로는 A대표팀 감독 자리를 탐내고 있어요~ 적당한 구실만 만들어주면 되는거 아니요?

 

기임 : 전력강화위원회 내부도 국내와 외국인으로 갈렸다고 알고 있습니다. 일단 전력강화위원회 내에서 국내 감독 선임으로 합의점을 본 뒤에.. 그 내용을 발표하시는 것이....

 

임원3 : 아! 어느 세월에 할거야? 지금 처치인가 차치인가도 마냥 기다린다메!!

 

전강 : 아니 그 인간이 기다리게 만든다는데 어쩝니까 그럼? 위원장도 여러 번 답변 확인한다고 연락하는거 내가 봤어요!

 

위원장 : 처치 감독이 관심을 많이 보이는 건 사실이긴 합니다. 하지만... 자꾸 기다리게만 만드니... 위원회에서 일단 의견을 모아보겠습니다.

 

 

전력강화위원회는 다시 표가 갈렸다.

국내 감독으로 임시던 정식 선임이던 빨리 마무리 지어서 예선을 치르자는 의견과....

처치 감독의 답변을 빨리 확인해서 부임할 수 있게 지원하자는 의견으로 갈려버렸다.

하지만 장시간으로 이어진 회의는... 

처치 감독의 답변을 마냥 기다릴거냐, 의중을 다시 확인해서 빨리 접을꺼냐와 다가오는 예선을 국내 감독으로 하게 된다면 누굴 시킬 것이고, 임시냐 정식이냐로 다시 세분화되었다. 

 

전강 : 내 오랜만에 들어와서 들어보니... 의견들이 너무 강해~ 끝이 안나겠어.

 

위원장 : 너무 의견이 자꾸 쪼개지고 하니... 일단 처치 감독에 대한 표결을 합시다.

 

처치 감독의 답변을 기다린다 vs 기다리지 않고 새로운 감독을 찾는다.

 

로 붙여진 표결은... 기다리지 않고 새로운 감독을 찾는다로 정해졌다.

이 결과로 인해 자연스럽게 국내 감독을 선임하여 예선을 치르자는데 의견이 모아졌고... 임시냐 정식 선임이냐로 다시 나뉘면서 또 다시 표결을 진행하게 되었다.

 

임시 표영보 vs 정식 표영보

임시 한선봉 vs 정식 한선봉

 

하지만 이 표결이 진행되기 전... 쉬는 시간..

위원장은 책상에 앉아 고민하는 듯 심각한 표정을 짓다가 핸드폰을 꺼내 들어 전화를 걸었다.

 

한선봉 : 네 선배님. 안녕하셨어요?

 

위원장 : 어~ 한감독.. 준비는 잘 되가?

 

한선봉 : 네 착실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협회에서 지원 속도를 좀 높여주면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위원장 : 그래그래.. 내 신경쓸게.. 그.. 내가 좀 한감독한테 부탁할 게 좀 있어서 말이야...

 

한선봉 : 무슨 부탁이요?

 

위원장 : 이번에 월드컵 예선을 치러야 해서.. 자네가 겸직하면서 맡아보면 어때?

 

한선봉 : 네? ...... 저도 이래저래 소식을 좀 들었는데요.. 그냥 편하게 말씀드릴께요. 영보.. 안하겠데요? 

 

위원장 : 영보는 선임하게 만들려고 해도.. 아직 좀 이르기도 하고... 나는 자네가 적임이라 생각돼.

 

한선봉 : 갑자기 제가 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을까요? 

 

위원장 : 이번에 가능성 높아보였던 외국인 감독 후보가.. 마냥 기다리게 해서.. 국내 감독으로 틀었다고 하면서 기자회견 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한선봉 : 그럼 영보를 선임한다고 하시는게 낫지 않아요? 저는 이미 팀을 맡고 있고.. 협회에서 감독으로 선임하면 프로팀에선 내줄 수 밖에 없는 조항도 있잖아요. 저도 소식 다 들어요. 이미 내부에서는 표감독으로 다 정해놓으셨다 하던데요 뭘...

 

위원장 : 위원회에선 임시가 될지.. 정식이 될지... 아직 의견이 모아지진 않았어... 그리고 표감독... 선임한다고 하면 그 팀 팬들부터가 들고 일어날 수 도 있지 않겠어? 게다가 표감독이 울산에서 계획을 짜놓은 것도 있고 해서... 본인도 팀과 제대로 협상이 되지 않음 힘들다는 입장이야...

 

한선봉 : 아후.. 고민 좀 해볼게요. 

 

위원장 : 오래 끌지는 마

 

다시 회의에 참석한 위원장은 표결을 위해 진행을 하려 했으나...

이미 위원장의 앞서 기자회견에서 국내감독 선호에 대한 생각을 밝힌 것과 표감독을 프로팀에서 빼가려 한다는 것에 대한 반발 여론이 생겨나기 시작한 상태였다.

표결을 취소하고 예선전 일정과 외국인 감독이 제대로 부임하게 되는 조건 등을 고려할 때 당장의 예선전을 치르기 위해서는 국내 감독을 선임하되.. 정식이 아닌 임시로 선임한다는 의견을 모을 수 있었다.

 

(기자회견)

위원장 : 당장의 예선전 일정과... 외국인 감독을 고려하고 있고, 선임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지만...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더라도 정식으로 부임하게 되는 것은 6월 정도로 예상되기에... 임시 자격으로 국내 감독에게 대표팀을 맡겨 예선전에 대비하고자 하며.....

 

위원장은 빠르게 기자회견을 진행했고...

다행히 여론도 이해하는 분위기가 있어 큰 논란이 일어나지는 않았다. 

하지만 위원장의 발언, 수석 부회장의 발언 등으로 인해 국내 감독을 선임할 거 같다는 추측들은 여전히 강하게 존재하는 상태였다.

 

다음날...

 

'벨소리 벨소리 벨소리 벨소리'

 

위원장 : 여보세요

 

한선봉 : 한선봉입니다. 제가 이번 2경기만 맡을게요. 일단 이번 2경기만 잘 넘어가면 시간은 벌 수 있는 거잖아요?

 

위원장 : 고맙다. 내 바로 발표할게.

 

한선봉 : 근데 선배님... 감독 선임을... 좀 걱정되네요.

 

위원장 : 임시야 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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