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료 웹소설/이랬을거야! 니들은..

6화 :: 한 번은 어렵지 두 번은 쉬워

짜잘다꼼 2024. 7. 22.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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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올림픽팀과 임시로 겸임하게 된 한선봉 감독은

짧은 시간이나마 태국전을 준비했다.

결과는 홈에서 무승부, 원정에서 승리를 챙기면서 최종예선으로 가는 길에 안정감을 더한 채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곧이어 열린 U-23 아시안컵에서 인도네시아를 맡고 있는 소태형 감독을 만나 연장전을 넘어 PK까지 찬 끝에...

올림픽행이 좌절되버렸다.

 

기자회견

한선봉 : 지금의 시스템으로는 안됩니다. 앞으로를 내다보고 준비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어야지. 지금의 시스템처럼 눈앞의 것만 어떻게든 해결하고자 하는 형태로는 답이 없어요.

 

기자회견을 통해 협회를 향한 날 선 비판의 목소리를 남긴 채 올림픽팀에서 사퇴하게 된다.

 

그리고 전력강화위원회도 계속해서 감독 선임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에 눈치가 보였는지 새로운 강화 위원들을 맞이하며 한 층 더 전문적인 위원회를 구성하게 된다.

 

이러한 일들이 있는 동안 축구협회는 새롭게 합류한 인물들의 열정으로 또 다른 외국인 감독과의 접촉을 계속 시도했으나

아직까지 답이 없는 데쉬 처치 감독, 다른 후보군을 선별해 만나봤지만 원하고자 하는 모델이 아니라는 이유로 모두 낙마했고, 새롭게 제시된 후보들에 대해서 대놓고 무시하거나 아예 누군지도 모르는... 꼴 사나운 모습을 또 보이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그렇게 또 시간이 흐르고... 이번에는 최종예선을 향한 2경기를 치를 또 한 명의 감독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위원장 : 하아.. 이번에도 또 임시로 가?

 

위원 : 아! 거.. 아직 표감독 선임하려해도 판이 안깔려있잖아요!

 

위원2 : 현재 분위기로 표감독을 선임한다고 하기엔 좀 역부족입니다.

 

위원장 : 아니 감독이 표영보 밖에 없어? 왜 허구헌날 표! 표! 표! 타령들이야!

 

 

전력강화위원회는 회의를 열어 또 다른 임시감독으로 김다준 감독을 선임하는 방향으로 정해졌다.

 

위원장 : (전화기를 든 채 심각한 표정으로) 음? 김감독! 오랜만이야!

 

김다준 : 안녕하세요. 위원장님. 어쩐 일로 전화를 주셨어요?

 

위원장 : 응... 내 이번에 김감독한테 좀 부탁을 하려고.. 통화 괜찮나?

 

김다준 : 네.. 무슨 부탁을 하시려고...

 

위원장 : 이번에 A팀 월드컵 예선 2경기를 맡아줘야겠어.

 

김다준 : ..........

 

위원장 : 듣고 있어?

 

김다준 : 이미 영보형님 선임하기로 하신걸로 들었는데... 제가 선봉이형처럼 임시 감독을 맡으라는 말씀이시죠?

 

위원장 : 내부에서 외국인 감독 선임하자는 의견이 쎄서.. 아직 판단을 못하고 있어.

 

김다준 : 제가 들은 건 좀 다른데요...

 

위원장 : 어떻게 들었길래? 내부 사정이야 위원장인 내가 잘알지..

 

김다준 : 제가 고민을 좀 해볼 시간이 있을까요?

 

위원장 : 음.. 고민해보고 내일.. 어때?

 

김다준 : 네.. 연락드리겠습니다.

 

결국 김다준 감독도 A대표팀을 맡고 싶어하는 욕심은 당연히 있었기에 2경기만 맡는 것으로 일단락되었다.

그리고 빠르게 임시감독 체제를 또 다시 운영하고, 김다준 감독이 맡는다는 것을 발표하면서 축협은 또 다시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들려오는 소식은 외국인 감독 섭외가 뜻대로 되지 않고, 원하는 연봉이 문제가 된다는 것이 계속해서 들려올 뿐이었다.

 

그렇게... 김다준 감독은 2경기를 맡아 싱가포르 전 대승과 중국전 승리를 거두면서 국민들에게 가능성 있는 감독으로 떠올랐다. 사람들은 김다준 감독이 보여준 대표팀의 공격성과 수비에서의 안정성 등을 높게 평가하면서 김다준이 국대 감독이 되면 좋겠다는 의견까지 나오게 되었다.

 

위원장 : (뉴스를 보며 좋아한다) 그렇지.. 잘 할 줄 알았어.

 

위원장은 여론이 김다준 감독에 호의적으로 일어나자 위원들과의 회의를 열고 감독 선임에 대해 다시 이야기를 풀어갔다.

국내 감독으로는 표영보가 독보적이었으나 위원장이 김다준을 새롭게 경쟁 상대로 내세웠고, 외국인 감독을 선호하는 쪽에서는 바클레 감독을 새롭게 후보로 내세웠다.

 

위원장 : 최근 2경기에서 보여준 모습이 국대 감독으로도 손색이 없다고 판단되는데... 월드컵도 잘 준비할 것 같고...

 

위원 : 그래도 성적이나 뭘로 보나.. 표한테는...

 

위원장 : 너무 노골적으로 표를 미니 나도 김감독을 밀고 싶네. 지금 어떤 팀에도 속해 있지 않고 2경기 보여준 거 봤잖아?

 

위원장의 이 말 한 마디로 내분이 더 커지고 위원장을 지지하던 위원들까지 위원장에게 항의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오랜 시간 감독 선임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에 돌연 사퇴를 발표하고 내려간 위원장은 그대로 자취를 감추고... 위원장이 없으면 발언에 힘을 받지 못하는 위원들도 눈치 보지 않으며 바로 사퇴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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