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위의 양파를 정갈하게 잘라내는 칼...
양파를 정갈하고 빠르게 썰어낸 칼이 한 사람의 손 위에서 동그라미를 그리며 돌아간다.
다시 도마위에 당근이 올려지고... 거침없이 썰어지는 당근...
'탁탁탁탁탁탁탁'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다진 마늘과 파를 던지듯 뿌린다.
남자의 흥얼거림과 바쁘게 음식을 준비하는 손... 국까지 끓여가며 간을 본다.
강철 : (후룩) 크으... 좋다...
강철이 빠르게 걸음을 옮겨 방문을 열고 들어간다.
침대 위에 누워 잠을 자던 한 여자는 강철의 방문에 이불을 덮으며 빠르게 대응한다.
강철 : (가볍게 툭툭 치듯이 이불 덮은 여자를 손으로 친다) 어~서~ 밥~ 무~ 거~~
여자는 남자의 손을 한 손으로 착착 막으며 이불을 던지듯 밀치고 몸을 일으킨다.
여자 : 아이씨! 아직 알람 안 울렸잖아!!!!
강철 : 깡순아~ 아까 울렸는데 니가 쌩깠어~~ (꿀밤을 때린다)
강순 : (여유있게 막는다) 설마?
강철 : 지금 밥먹고 옷입고 아니지.. 밥먹고 눈꼽떼고 세수마저하고 옷입으면 안 늦을걸?
강순 : 태워줘
강철 : (강순을 한심하게 보며) 너는 차를 사서 나 기사 시키려고 작정했냐? 아흐 빨리 밥먹어!
강순은 빠르게 씻고 옷을 걸쳐입고 나와 강철과 함께 밥을 먹었다.
강철 : (먼저 키를 챙켜 나가며) 그릇은 담궈놓고 나와~
강순 : 하여간... 아니.. 왜 저래 빨라...
강철은 시동을 켜고 중간 미러로 얼굴을 여기저기 확인하다 올라오고 있는 수염을 확인하고는 한 번 쓰다듬었다.
강철 : 수염이 빨리 자라네.. 얘는 왜 안나와...
강순은 일반 컵에 커피까지 들고 나와 조수석에 탔다.
강철 : (황당해하며) 와.. 그새 커피도 탔어...
강순 : 믹스 타서 전자렌지 돌린거야..
강철 : 맛도 없겠다. 가자~
강철이 운전하는 차는 어느 경찰서 앞에 도착하고 컵을 차안에 당연하듯 둔 채 인사하고 건물로 향하는 강순에게 인사를 하고는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과장 : 여~ 유강! 어제 고생했어..
강순 : 감사합니다. 과장님.
과장 : (옷을 살짝 보며) 오늘도 오빠 차로 출근한거야?
강순 : 네? 아..
과장 : (낮은 소리로) 화장실 가서 옷 다시 고쳐 입어
강순은 자신의 옷을 살피다
강순 : 흐에엑.. 하하하;; 감사해요 과장님.
강순은 화장실로 빠르게 들어와서는 셔츠를 벗으려 단추를 풀었다.
강순 : (단추를 풀던 도중) 헉.. 아후. 속옷도 안입었어.. 이런 미친년. .미친년...
강순은 주머니를 뒤져 밴드를 찾아 들킬 수 있는 부분에 밴드를 붙이고 옷을 바르게 하고 단추를 채우기 시작했다.
'콰콰콰광!'
옷 매무새를 가다듬던 중에 엄청난 굉음과 건물에서 돌 조각까지 떨어지는 것을 확인하고 빠르게 화장실에서 나왔다.
건물 밖으로 나간 강순은 마주보는 건물 너머에 왠만한 건물보다 더 큰 높이의 괴물이 서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강순 : 뭐 이런....
한 편 강철도 집 베란다에서 괴물의 모습을 확인하고는 피난 가기 위한 짐싸기에 들어갔다.
'벨소리~ 전화왔다~ 빨리 받아라~ 안받으면 너만 손해야'
강철 : 깡순아!! 바.. 밖에. 괴.. 괴물이..
강순 : 오빠!! 진정하고 빨리 경찰서로 튀어와!!!
강철 : 이런 미친.. 니가 빨리 집으로 튀어와야지!!!
강순은 그대로 전화를 끊고는 밖으로 나가 괴물이 움직이는 형태와 동선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잠시 후 전투기로 보이는 비행선 3대가 괴물을 향해 달려들었고, 미사일 같은 무기를 발사해 괴물에게 맞혔으나 끄덕도 없는 모습만 확인할 수 있었다.
조종사2 : 합체한다! 겟타 투다!!
조종사3 : 오케이!! (레버를 잡아 내린다)
조종사2 : 체~~인지! 겟타~~투!!
3대의 전투기가 하늘로 치솟더니 하나로 합쳐지면서 로봇의 형태로 변신한다.
강철 : (여행가방을 챙겨 나오다 멈춰서서) 머.. 저.. 런..
조종사2 : 드릴 암!!
변신한 로봇이 팔에 달린 대형 드릴을 괴물을 향해 뻗었다.
하지만 괴물은 팔로 드릴을 막아내며 로봇에게는 다른 한 팔로 카운터 펀치를 날렸다.
로봇은 바로 옆으로 나가 떨어져버렸다.
괴물은 점프해 로봇의 몸을 향해 낙하했다.
조종사2 : (레버를 잡아 올리며) 변신 해제!
로봇의 형태가 변하면서 다시 3대의 비행선으로 변하더니 하늘 위로 날아올랐다.
조종사3 : 체인지!!! 겟타아아!!! 쓰뤼!!!
힘이 좋게 생긴 형태로 다시 변신한 로봇은 바로 괴물에게 다가가 괴물을 들어올리고는 바닷가를 향해 던져버렸다.
조종사3 : 파워 미사일!!
던져진 채로 무방비하게 낙하하던 괴물은 미사일을 맞고 상당히 괴로워했다.
괴물의 한쪽 팔이 너덜너덜해진채 바다는 괴물의 피로 물들기 시작했다.
조종사2 : 이대로 끝내야돼!!
조종사3 : 자이언트 돌풍!!!
로봇에서 생견나 앞으로 뻗는 바람이 괴물을 토네이도 안에 가둔 것 처럼 하늘 위로 올리며 빙빙 돌려 던져졌다.
조종사2 : 변신 해제!! 체인지!! 겟타!! 투!!!
다시 3대의 비행기로 변신, 다시 처음에 나타난 로봇으로 변신하더니 빙빙돌며 떨어지는 괴물을 향해 드릴을 돌리며 내민채 돌격했다.
조종사2 : 드릴 암!!
괴물의 몸통을 힘차게 돌아가는 드릴로 뚫고 들어가며 두동강 내더니 바다 밑으로 먼저 자세를 잡았다.
조종사 : 드릴 미사일!!
로봇의 마지막 공격으로 괴물은 바다위에서 잘게 터진채로 흔적 없이 사라졌다.
로봇이 지상위에 착지하자 숨죽인 채 숨어서 보던 사람들은 박수를 치며 하나 둘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조종사2 : 후우.. 후우.. 하아. 하아...
조종사3 : 괜찮은거야? 이봐 유진!!
유진 : 조용히 해.. (헬멧을 벗는다)
조종사3 : 아무튼 마무리 공격은 좋았어. 연습한 결과가 나타나는구만!
유진 : 덩어리! 지금 놀리는거지?
조종사3 : 진심이야. 우리 둘이 합작 공격이었잖아.
이때 다시 땅이 지진이 나듯 울리며 바다가 다시 치솟아오르기 시작했다.
유진 : 저게 뭐야!!
조종사3 : 가까이 가보자!
유진은 로봇을 움직여 하늘 위로 날아올라 치솟기 시작한 바다위로 위치했다.
곧이어 촉수같은 길다란 무언가가 빠르게 로봇을 향해 치솟았고, 유진은 놀란 나머지 변신 해제 레버를 잡아당겼다.
유진 : 이이익!!! (겨우 중심을 잡는다) 가웅!! 괜찮아?
가웅 : 괜찮아. 조금 놀라긴 했지만.. 방금 뭐였지?
유진 : 모르겠어
가웅 : 대형 문어 괴물인가?
궁금해하던 그 찰나 방금과 같은 촉수같은 길다란 무언가가 하늘 위로 치솟으며 사방을 휘저었다.
3대의 전투기는 부딪히지 않게 피해다녔지만 빠르게 휘저어대는 촉수에 힘겨워했다.
그리고.. 다시 또 하나의 촉수가 올라오며 3대의 비행기는 촉수와 부딪히며 뿔뿔히 흩어지는 형태로 지상에 추락해버렸다.
이때... 경찰서에 차를 끌고 나타난 강철은 건물 앞에 있는 강순을 발견하고는 냅다 소리를 질렀다.
강철 : 너는! 오빠가 얘기하면 네! 하고 좀!!
'콰콰콰콰콰.....'
강철 : 엄마야.. 뭔 소리야..
강순 : 방금 전투기가 지상으로 추락했어!!
강철 : 뭐하고 있어 짭새가!! 빨리 가봐야지!!!
강철이 추락한 곳으로 달려가기 시작하자 강순은
강순 : 아놔. .오빠!!! 그쪽 아니.. 아놔.. 저 인간...
강순은 경찰서 근처로 추락한 2호기쪽으로 향하고, 강철은 경찰서 뒤쪽으로 추락한 1호기쪽으로 향했다.
하늘위에서는 추락을 간신히 면한 3호기만이 촉수를 피하며 공격을 하고 있었다.
강철 : (1호기 근처에 도착해 살펴보며) 와.. 우리나라에 이런 전투기가.. (여기저기 살핀다)
강순 : 헉..헉.. (2호기 근처에 도착해 도크를 두드리며) 이봐요!! 정신차려요!! 뒤진거야?
유진 : (피를 흘리며 정신을 잃은 상태) ......
강순 : 아놔.. (도크 주변을 살핀다) 이건가.. 예전에 오빠가.. 여기 근처라고.... (조그마한 덮개가 열린다) 찾았다.
버튼을 누르니 도크가 열렸고, 정신을 잃은 유진에게 강순이 다가가 흔들었지만 유진은 의식이 없었다.
강철 : (전투기에 올라 도크 근처에서) 아니 뭐.. 도크 정도야 뭐... (덮개를 열어 버튼을 누른다) 열렸다. 히히...
1호기 : 조종사 인식 시작! (무언가 나와 강철의 손 근처를 살짝 찌른다)
강철 : 앗 따거.. 뭐야.. 말을 하네... AI 뭐 이런건가? (안으로 들어가 살핀다)
1호기 : 조종사 인식 완료! 적합도99%
강철 : 적합도 99%? 뭐가 99%?
갑자기 1호기가 강철을 콕핏에 바로 앉히듯 움직이더니 엔진이 다시 돌며 빠르게 하늘 위로 올라간다.
강철 : 으아아아아!!!!
유진은 의식이 돌아오며 눈을 뜨니 앞에 왠 여자가 조종석을 여기저기 살피고 있었다.
유진 : 훗.. (강순의 어깨를 짚어 몸을 움직이더니 조종석 뒤로 넘어가며 강순을 조종석에 앉힌다) 당신이 조종해야겠군.
유진은 강순을 앉히고는 바로 버튼을 눌러 도크를 닫고 2호기를 출발시켰다.
강순 : 이봐요! 뭘 조종.. 으아아아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