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과 강순은 아직 엄박사의 제안에 결정을 못하고 있었다.
현재까지의 일상을 깨야한다는 부담과 갑자기 목숨줄 걸고 괴물 혹은 제3의 적과 싸워야한다는 말에 지독해했다.
강철 : (빨래를 개며) 아이...쯔읏.. 전투기 다시 안타려고 했는데... (잠깐 멈추며) 다시 타? 예전처럼? (빨래를 다시 개며) 아니다 아니다(고개를 젓는다)
강순도 자신의 방에서 엄박사의 제안에 고민중이었다.
강순 : (머리에 주먹을 괴고) 후우.....................
강철과 강순은 밥먹을 때도 서로 말이 없을 정도로 고민을 지속했다.
한편 병원에 입원해 있는 유진은
생각보다 부상이 심각하다는 사실을 알고 뭔가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것에 집중되어 있었다.
가웅 : 유진아.. 일단 회복이 먼저인 것 같애. 지금 그 몸 상태로...
유진 : 시끄러. 그 여자도 수락한 상태도 아니고.. 연구소에서 예상한 것 보다 괴물이 일찍 나타났는데.. 또 나타나면?
가웅 : 니가 못 타는 상황에서 뭔가 방법이 생길거야. 그 분들이 수락해서 탈 수도 있고!
유진 : 누가 있는데? 그 여자만 수락한다고 될 일도 아니고. 수락 안하면?
가웅 : 자동모드로 내가 조정해서라도 출동하면돼! 그러니 회복에나 집중해!!
유진 : (가만히 가웅을 바라보다 얼굴을 떨군다) 젠장..
가웅 : 그래도 좀 놀랬어.. 니 부상정도가 심한 것도 놀랬지만.. 유대령은 그렇다 치고... 그 동생도...
유진 : (얼굴은 돌리지 않은 채) 나도 놀라긴 했어. 알려주는대로 바로 습득하듯 해버리더라고...
가웅 : 유대령은.. 드래곤으로 합체했을 때 너무 신나보였어.
유진 : (창밖을 보며) 적임자.. 라는 건가.... 두 명 다....
괴물이 출현했던 바다는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조사를 병행하고 있는 상태이고, 괴물이 물러간 이후에 별 다른 이상징후가 나타나지 않고 있었다.
지구상에 멸종한 것으로 여겨졌던 대형 동물.. 일명 괴생명체로 진화해버린 무언가가 있을 수 있지만 생존해 있을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던 차에 실제로 괴물을 목격하게 된 국민들은 조금씩 괴물에 대한 이야기가 무조건 조심해야 하는 1번 과제로 떠오르게 되었다.
곳곳에서 플랜카드를 들고 나와 보호장치, 보호에 대한 법 마련 및 빠른 실행을 촉구하기 시작했고, 각 나라 정부는 남의 일로 치부하지 않고 연합체를 만들어 대응하고자 움직였다.
강철은 도시락을 싸서 집 근처 공원으로 홀로 소풍을 나갔다.
뭔가 여유로운 상황에 있으면서 고민을 마무리해보고자 한 행동이었다.
강순은 출근해서 잡아야 하는 범인들에 집중하며 잠시 고민을 잊는 듯 했다.
강철 : (돗자리 위에 드러 누우며) 으흐휴... 이게 휴식이지.. 뭐 난 전업주부이긴 하지만... 평화롭구만...
강순은 동료 형사들과 대낮에 마약현장을 덮쳐 관련자들을 검거하기 위해 싸움이 일어났다.
조금 힘겨웠지만 1시간 여의 싸움 끝에 모두를 검거하여 차에 태우기 위해 건물을 빠져나오려 하고 있었다.
'쿠쿠콰콰콰콰콰콰!!!!!!!!'
강철 : (놀라 일어나며) 으메.. 씨버..ㄹ.. 뭐야 이거.. (일어나 주변을 돌아본다)
강순 : (자세를 낮추며) 모두 자세 낮춰!!!!
시민들은 엄청난 굉음에 놀라 혼비백산으로 피신을 시작했고,
소리가 들려온 쪽을 바라본 곳에서는 산을 부셔대며 돌진하고 있는 괴 생명체가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강순 : 젠장!! 이놈들 차에 태우고 경찰서로 달려!!!!
형사 : 유형사는 어쩌려고!!
강순 : 저거 진로방향이 바닷가쪽이에요. 경찰서는 반대니까 빨리 빠져나가요!!!
강철은 걸려오는 전화소리를 못 듣고 짐을 챙겨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하지만 주변의 것들을 모두 부셔대며 달려오는 괴물을 확인하고는 들고 있던 짐을 던져버리고 괴물을 뒤로한 채 뛰기 시작했다.
강철 : 으으아아아아아아!!!
한편 가웅은 괴물의 출현에 출동 준비를 마치고 3호기에 올라타 있었다.
엄박사 : 1호기, 2호기는 일단 자동모드다. 유대령과 그 동생을 찾으면 무조건 태워야 한다!
가웅 : 네 알겠습니다! (스위치를 누른다) 겟타머신 발진!!
3대의 전투기가 연구소를 빠져나와 괴물이 나타난 현장으로 날아갔다.
강철은 열심히 뛰다가 옆으로 빠져 몸을 숨겼다.
괴물은 여전히 주변에 부딪히는 것들을 모두 때려부셔가며 난동을 부리는 듯 했다.
강철은 강순에게 전화하기 위해 전화기를 꺼내들었다. 그리고 부재중인 전화번호를 보고는
강철 : 이 순간에 뭔 전화가.. 아놔.. 강순.. 강순.. 강순..
강순의 전화를 찾으려할 때 바로 전화가 걸려왔다.
강철 : 모르는 번호인데.. (받으며) 여보세요?
엄박사 : 유대령! 나 엄박사요! 지금 괴물이 출현했습니다. 유대령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강철 : 하아.. 지금요? 저도 지금 몸을 못 피하고 있는 상황에.. 무슨...
엄박사 : 지난 번 만났던 가웅이 전투기를 모두 끌고 현장으로 출발했습니다. 현장에서 가웅과 만나십시오!
강철 : 아니.. 그.. 강순이도 있어야 하는거 아닙니까?
엄박사 : 맞습니다. 가웅에게 동생분도 꼭 찾으라 해뒀습니다! 현장에서 가웅과 조인하십시오!
강철 : 하아.. (잠시 고민하며) 일단 알겠습니다. 일단은요!!
강철은 경찰서 방향으로 뛰기 시작했다.
가웅은 우연찮게 괴물의 동선을 파악하며 시민들을 대피시키고 있는 강순을 쉽게 찾았다.
주변에 전투기를 착륙시키면서 강순에게 바로 전투기에 올라 괴물 퇴치를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강순 : 아오!!! 나 아직 결정 안했다구요! 지금 이 난리 안보여요!!!
가웅 : 그러니 우리가 괴물을 빨리 없애야죠!!!
강순 : 아이씨... 나 아직 결정한 것 아니에요!!! (2호기에 올라탄다)
가웅은 다시 3호기에 올라타 1호기를 함께 움직이며 하늘로 날아올랐다.
가웅 : (화면으로 강순을 보며) 유대령님을 찾아야 합니다.
강순 : 내가 연락해볼게요.
강철은 뛰던 도중 강순의 연락을 받았다.
강철 : 아후.. 너 어디야?
강순 : 내가 걸었어! 오빠 어디야!?
강철 : 나.. 후우.. 후우.. 지금 공원에서 경찰서쪽으로 가고 있었는데...
강순 : 그쪽으로 갈테니까 거기 일단 있어!!!
강철 : 야! 여기 있으라니 여기 허허벌판인데!!! 그러다 괴무... 아이씨.. 끊었네... 이 잡것! 증말...
잠시 후 겟타머신이라 불리는 전투기가 공중에 나타났다.
1호기가 안정적으로 착륙하여 도크가 열리자 강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강순 : 빨리 타!!! 시간 없어! 사람들 다 죽일꺼냐!!!
강철 : (1호기에 타기 위해 움직이며) 하여간 저 가시나... 주둥이가 증말..
강순 : 가시나? 다 들었다!
강철 : (올라타 자세를 잡으며) 시끄러 이것아. 니가 나한테 하는 거 비하면야...
강순 : 피해!!!
강철은 갑자기 어두워진 것을 확인하고 레버를 당겨 1호기를 출발시켰다.
강철 : (아래를 내려다보며) 흐메.. 뒤질뻔 했네.. 으마...
강순 : 저 괴물.. 대체 어디서 기어나오는 거야? 지난 번 본 놈하고 또 다른데...
강철 : 뭐가 됐던.. 저 녀석 힘 하나는 좋을 것 같은데... (화면을 전환하며) 가웅씨! 힘 하면 3호기 아냐?
가웅 : 기다렸습니다! (레버를 당기며) 체이인~~~~지이이!!!!! 포~세이돈!!!!
3대의 전투기가 하늘 위로 올라 3호기를 중심으로 합체가 이루어졌다.
덩치가 좋은 유도선수 같은 로봇이 등장하며 괴물 앞으로 착지했다.
겟타 포세이돈과 괴물은 손을 맞잡은 채로 힘겨루기에 들어갔다.
엎치락 뒷치락 하기 시작할 즈음... 어디선가 정말 큰 대형 미사일이 겟타 포세이돈과 괴물을 향해 달려들었다.
엄청난 폭발음에 괴물은 한쪽 팔을 잃은 채 바닷가쪽으로 넘어졌고, 소금끼가 있는 바닷물에 상처가 닿으면서 괴성과 함께 더욱 난리를 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겟타 포세이돈은 미사일의 존재를 알 즈음 빠르게 변신을 해제하며 미사일 공격을 피하긴 했지만 3기의 기체 모두 폭발의 충격과 직접적인 피해로 온전치 않은 상태였다.
가웅 : 다들 괜찮아요?
강순 : (기체가 심하게 흔들린다) 이익... 일단 살아있음!
강철 : 빨리 합체하자!
가웅 : 이대로 합체하려 하면 실패할 수도 있어요!!
이때 또 하나의 로봇이 나타나 괴물을 공격했다.
로봇 : V 부메랑!!!!
로봇이 던진 여러 대의 부메랑은 괴물의 몸을 파고들어 통과해 나오더니 여러 갈래로 괴물을 찢어 죽이는데 성공했다.
여러 대로 분리되어 괴물을 처리한 부메랑은 하나의 부메랑으로 합쳐져 다시 로봇의 손에 들어왔다.
로봇 : 메가트로닉 레이저!!!
로봇에 뿜어나온 레이저가 찢겨진 괴물을 가루로 만들면서 괴물과의 싸움이 일단락 되었다.
로봇 : 오늘을 기억해라 겟타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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