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이와곰돌이 5

곰 vs 변 시즌2 :: 끝 없는 시작 - 8부

변은 곰의 음성녹음을 확인하고 머리가 아파왔다. 예전 일이기는 해도 곰은 몰랐던 사실이고, 자신은 술먹고 장난반 진심반으로 사진을 찍어 보냈던 것이라... 곰의 반응이 이렇게 쎄게 나올지 예상 못하기도 한 탓도 있었고 실제 곰이 가만 안나둔다 하면 어떤식으로든 괴롭힌다는 사실을 잘 아는 변이었기에 머리 아파했다. 변 : "하아... 미치겠네... 고거 장난 좀 쳤다고 헤어지기는.... 에이씨..." 변은 전화기를 집어던졌다. 하지만 곧바로 집어들어 곰에게 전화를 했지만 곰은 받지 않았다. 곰이 받지 않는 탓에 오만 상상을 하기 시작했다. 1994년 겨울... 곰은 학우의 제안으로 운동을 시작했었고... 어느새 학우보다 더 장점을 가진 선수로서 돋움하고 있었다. 학우는 그런 곰에게 질투도 났지만 자신의 권..

곰 vs 변 시즌2 :: 끝 없는 시작 - 7부

곰은 자신을 껴안은 지경을 엉겹결에 안기는 했지만.. 그닥.. 기분은 그닥이었다. 곰 : '(속으로) 난 다 식었는가보다....' 지경은 안긴채로 울면서 곰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지경 : "난.. 자기가 나랑 있음서 마음이 식어서... 맨날 바쁘다고 하고.. 집에도 안오고... 그래서...." 곰은 가만히 지경을 바라보기만 했다. 지경은 계속해서 말은 이어갔지만.. 울먹이는 탓에 대충 알아들을 정도였다. 지경 : "난.. 변비녀랑 너랑.. 오래된 친구니까... 둘이 사귀게 된 줄 알고... 변비녀도 그렇게 말.." 곰은 지경의 어깨를 잡으며 놀란 표정으로 말을 끊었다. 곰 : "변비녀가 그렇게 말했다고? 걔랑 나랑 사귄다고?" 지경은 곰의 표정을 보고 놀라며 눈물이 멈췄다. 그리고 가만히 고개를 끄덕..

곰 vs 변 시즌2 :: 끝 없는 시작 - 5부

곰의 전역 축하자리 후에 곰은 공개한 대로 회사에 출근하게 됐다. 휴학한 학교는 잠시 미루고 회사일에 전념하기로 했다. 몰랐던 사실은 곰의2형이 예전부터 하던 카페에서 일하던 직원들이 새로운 카페를 열면서도 계속해서 일을 하게된 사실이었다. 그렇다면 뭐... 변이 일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 곰은 제대후에 지하철역에서 잠시 에피소드가 생긴 일 말고는 변과 마주치는 일이 없었다. 그리고 동선 자체가 틀려져 마주칠래야 마주칠 수 없었다. 곰은 거의 지경이 얻은 지경의 전세집에서 출퇴근을 했고, 지경은 차주와 함께 샵을 열어 운영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마주칠리가 없다고 생각한 지경과 변이... 지경의 집 앞에서 변과 신경전으로 대치하고 있었다. 변 : "곰이랑 사겨요?" 지경 : "왜요? 뭐가 궁금한데..

곰 vs 변 시즌2 :: 끝 없는 시작 - 3부

곰은 아침이 다 되어서야 공원 벤치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느닷없이 뛰기 시작했다. 1시간여를 뛰다가, 스트레칭 하다가, 걷다가를 반복하다 어느정도 땀이 좀 흐르자 멈춰섰다. 집 앞에 도착해 근처에서 담배 하나를 피던 곰은 터벅터벅 걸어나오는 변과 마주쳤다. 변은 곰을 보고 어떻게 말을 걸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머뭇거렸다. 하지만 곰은 변을 못 본거 처럼 지나쳤다. 변은 담배를 손끝으로 끄며 걸어가는 곰의 뒷모습을 보고도 곰이 말한 쌩까자와 학우가 말한 여기까지다 말이 생각나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곰은 집에 들어가 아침을 먹고 옷을 말끔히 갈아입고는 전철역으로 향했다. 그리고 곰의2형의 가게 근처 은행에 들어갔다. 은행 안의 공중전화 부스에서 삐삐 음성을 남긴 곰은 은행에서 볼일을 보고 다시..

곰 vs 변 시즌2 :: 끝 없는 시작 - 2부

곰은 멘붕이 왔다. 공부보단 운동으로 집중했던 탓에 공부는 관심조차 가져보려 하지도 않았고 관심도 없었다. 그런데 대학을 가라는 형들의 말에... 술을 마시는 건지 물을 마시는 건지도 모르게 시간은 흘러갔다. 곰의2형이 운영하는 가게의 방안에 모인 일행들은 각자의 여자가 자리해서 함께 하고 있었고 이미 술파티였다. 곰 옆에는 지경이 앉아 있었지만 멘붕에 빠진 곰의 모습에 이것도 저것도 못하고 그저 곰옆에서 챙긴다고 앉아 있었다. 지경 : "오빠.. 오늘 좋은 날이잖아.. 오빠도 좀 즐겨.." 지경의 말에 잠시 정신이 돌아온 곰은 곰 : "어?.. 어... 흠.." 곰은 앞의 술잔을 가져와 한 입에 비우고는 내려 놓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노래를 부르고 있는 형님들과 함께 어울렸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