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호 11부 준영은 식사를 먼저 마치고 식탁에 앉은 채 안나와 새나를 번갈아가며 쳐다봤다. 한참을 바라보다 가볍게 숨을 내쉬더니 입을 열었다. 준영 : 집안에서는 싸우지마. 말싸움조차도. 싸우려면 나가서 싸워. 치고 받던지 아예 우열을 가리던지... 안나는 새나의 팔을 툭 치며 너 때문이라는 입모양과 표정을 지었다. 새나는 안나의 팔을 치며 조용히하라는 입모양과 표정을 지었다. 준영은 그런 둘을 보면서 살짝 웃으며 밥그릇과 접시를 들고 일어났다. 식기와 수저, 젓가락을 싱크대에 가져다 놓고 돌아서던 준영은 기침과 함께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 안나 : 자기야!! 새나 : 준영!! 안나와 새나가 쓰러진 준영에게 다가와 상태를 살폈다. 안나 : (새나를 보며) 일단 피좀 닦아주고 있어. 내가 약 가져올게!! ..